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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행위 없는 구원

이신칭의를 넘어 다시 읽는 바울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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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경

야다북스

2024년 11월 14일 출간

ISBN 9791198842121

품목정보 152*225*20mm452p67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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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오늘날 ‘이신칭의’의 복음은 

과연 우리의 행위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울은 ‘믿음’과 ‘은혜’를 말할 때, 우리의 ‘거룩함’이라는 하나님의 신적 의지와 그 의지를 실현해 가시는 (창조와 부활의) 하나님의 ‘능력’에 집중한다. 결국, 그에 따르면, ‘믿음’이란 그 하나님의 ‘능력’에 눈뜨고 그분의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것이며, ‘은혜’란 그 응답을 이끌어 내기 위한 하나님의 주권적 방식이다.



<출판사 리뷰>

2006년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한국교회와 지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당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그에 비해 질적 성장은 오히려 훨씬 퇴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심지어 사회로부터는 ‘×독교’라는 경멸에 찬 시선까지 받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한국교회 내·외부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적 삶(행위, 실천)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많은 성찰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독교 신앙 또는 복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신칭의’(오직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교리)에 관한 논의, 그리고 이것과 맞물려 바울신학의 ‘새 관점’과 ‘옛 관점’에 관한 논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논의의 중심에서 이 책 역시 중요한 한몫을 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거의 20년의 세월을 지나온 지금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저자도 <개정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지만, 그때보다 오히려 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그러면 도대체 왜,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한국 사회에 급격하게 확장된 복음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지금 우리의 복음에 대해, 그 복음의 핵심에 있는 바울과 그의 신학에 대해, 그리고 바울신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믿음과 은혜에 대해,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 논지(복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판사를 바꿔 개정판을 내면서 전체적인 문맥과 성경 인용을 수정, 보완함으로써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였으며, 특히 참고 주석과 자료의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더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목차


추천의 글  5

개정판 서문  13

프롤로그  19


제1부 신약의 가르침과 바울 사도의 목표

제1장 잊힌 목소리: 마태복음과 야고보서  33

제2장 다시 듣는 목소리: 바울의 사명과 바울 복음의 성격  71


제2부 세 편지의 메시지: 구원의 소망과 복음적 삶

제3장 구원의 소망과 하나님께 합당한 삶: 데살로니가전·후서  127

제4장 성령으로 기다리는 의의 소망: 갈라디아서  165

제5장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 로마서  217


제3부 새롭게 보는 바울 복음의 핵심 코드: 믿음과 은혜

제6장 믿음: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  287

제7장 은혜: 하나님의 통치  349


에필로그  417

주(註)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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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초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바울의 복음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질문은 바울의 복음 속에서 구원과 행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에서 우리는 바울의 진술들을 꼼꼼히 살필 것이다. 하지만 바울과 만나기 전, 우리는 마태복음과 야고보서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제1장). 바울과 사뭇 달라 보이는 관점을 확인함으로써 바울에 관한 논의의 각을 더욱 날카롭게 하자는 의도에서다.

그다음 우리는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가졌던 목적에 대해 물을 것이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후, 그가 복음 선포를 통해 성취하고자 했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선포한 복음의 생김새는, 그가 그 복음 선포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선교적 목표와 긴밀하게 얽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제2장). 이 두 장이 제1부를 이룬다.

제2부에서는 바울의 대표적 서신 세 개를 분석한다. 먼저 바울의 선교에서 심각한 목회적, 신학적 논쟁 이전 시기를 대표하는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제3장), 첨예한 논쟁의 격랑에서 기록된 갈라디아서(제4장), 그리고 논쟁 이후, 주요한 물음들과 논쟁들의 흔적이 좀 더 차분한 사색의 주제로 다루어지는 로마서(제5장)가 그 대상이다.

제3부에서는 제2부의 개별 서신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들을 다시 정리해 본다. 여기서는 바울 복음의 쌍두마차로, 구원과 행위 논의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두 개념인 믿음(제6장)과 은혜(제7장)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많은 경우 믿음과 은혜는 바울의 논증이라는 자리를 벗어나 사실상 독자적인 개념처럼 유통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식상해진 상투어, 아니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표어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이 두 보석을 바울의 편지라는 원래의 반지에 다시 넣어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려 한다. 물론 그 ‘본문 속 세팅’이 우리를 흥분시킬지, 아니면 값싼 번들거림에 익숙한 우리의 눈에 촌스러워 보일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우리의 복음 속에서 구원 이후와 천국 이전의 삶이란 원래 이렇게 어색하도록 계획된 것일까? 우리의 미래가 우리의 현재와 큰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우리의 복음은 과연 얼마나 ‘말이 되는’ 복음일까? 현재의 삶을 해명하지 못하는 복음이 과연 복음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 (21쪽)


“신약성경의 다채로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오직 은혜’와 ‘오직 믿음’이라는 바울신학적 진술을 복음의 핵심으로 간주한다. 물론 이런 신념의 바탕에는 믿음과 은혜에 기초한 바울의 구원론이 다른 신약 문서들의 메시지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암묵적 확신이 전제되어 있다. 문제는 이 편리한 전제가 “성경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그 관점은 일관된 것일 수밖에 없다”라는 믿음에서 연역적으로 추출된 교리적 결론이지, 다양한 성경의 증거들을 직접 조사하여 귀납적으로 도출해 낸 주석적 결론은 아니라는 것이다.”

/ (35쪽)


“다소 수사적으로 표현하자면, 마태복음에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된 조건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주님의 ‘의로움’을 우리가 ‘실천’하느냐 아니냐다. 여기서 마태의 관점은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신 요한복음의 가르침(14:21; 15:10,14), 혹은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는 요한일서의 가르침(4:20)과 상통한다.”

/ (47쪽)


“마태복음의 ‘명령’ 신학은 우리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더 나아가 그것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제한다. 우리는 아무렇게나 하고 있어도 되는 하찮은 존재들이 아니며, 우리의 삶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상관없는 쓰레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삶 자체가 천국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은 분명 천국을 향한 여정의 일부다. 마태복음의 예수님은 엄중한 요구와 명령의 형태로 우리를 더 고귀한 순례로 초대하신다. 물론 하나님의 초청장에는 우리가 그 삶에 이를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이 동봉되어 있다. 마태복음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 초청장 자체가 아니라 그 초청장이 그려내는 새로운 삶이 곧 복음이라는 점이다.”

/ (55쪽)


“야고보나 바울 모두 같은 이신칭의를 가르치는 것이라면, 이는 곧 바울이 말하는 믿음 또한 행함으로 온전해지는 믿음, 곧 그 속에 행함이라는 알맹이를 담은 믿음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행동하는 믿음’이나 ‘살아있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주장은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해하는 대로의 이신칭의와 다르다. 평상시에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거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말할 때는 행함이 없이 의롭게 되고, 아무런 행위나 공로 없이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는 의미일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67쪽)


“이방인의 사도로서 바울이 맡은 책임은 이방인들을 하나님께 거룩하고 받으실 만한 제사로 드리는 것이다(15:16). 이런 사명을 맡은 자답게, 성도들을 향한 그의 권면은 당연히 “여러분의 몸을 거룩한 제사로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이다(12:1-2). 바울의 이런 제사장적 책임은 율법 아닌 복음을 통해, 곧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수행된다. 당연히 바울이 선포하는 복음은 바로 거룩한 제사,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만한 제사라는 목적에 잘 어울리는 그런 성격의 복음일 것이다.”

/ (99-100쪽)


“갈라디아서의 논증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율법의 행위들” 혹은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는 갈라디아인들의 시도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그리고 참된 칭의의 길로 제시된 믿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파악해야 한다. 왜 율법 혹은 율법의 행위는 의로움의 수단이 되지 못하는가? 또 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가? 이 두 질문에 답하면서 우리는 바울의 칭의 복음이 어떤 윤리적 함의를 가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172쪽)


“바울이 보여주는 구원의 확신은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라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미래 시제를 자의적으로 현재로 만들 수 없다. 우리는 종종 그런 언어적 조작을 시도하지만, 이는 신앙의 확신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이기적 강박증일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미래적 고백이 확신의 연약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281쪽)


“우리를 칭의라는 종말론적 소망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란 다름 아닌 “사랑을 통해 작동하는” 믿음이다. 즉 사랑과 결합되지 않은 믿음이란 우리를 의의 소망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엉터리 믿음, 곧 야고보가 말하는 “행위 없는” 믿음, “죽은” 믿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을 좇아 살아가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대신, 육체의 욕심을 추구하며 “육체의 행위들”을 일삼는 사람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고 성도들에게 경고한다(5:21).”

/ (311-312쪽)


““하나님께서 우리의 행위와 무관하게 우리를 불러주셨다”라는 당연한 사실의 진술로부터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리의 행위는 구원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비약한다. 그래서 우리의 종말론적 구원에서도 우리의 행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은혜 개념으로 설명한다. “구원은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에서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결코 우리의 행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앞에서 살핀 것처럼, 이런 식의 자기기만은 마태복음이나 야고보서뿐 아니라, 영생은 올바른 순종의 결과로 주어진다는 바울 자신의 생각과도 상충된다(롬6:22-23; 갈6:7-9).”

/ (357-358쪽)


“루터는 자기가 처한 교회적 상황에서 ‘오직 믿음’과 ‘오직 은혜’를 외치며 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루터의 교리는 바울의 가르침을 일방적인 것으로 만들고 야고보서의 가르침을 격하하였다는 점에서 일종의 신학적 과장이다. 그러니까 그의 신학은 균형 잡힌 신학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 속에서는 균형이 신학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신학은 역사적 상황에 관여하며, 그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섬김을 감당해야 할 책임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루터의 ‘과장’은 그 나름의 역사적 정당성을 갖는다. 즉 그 당시 교회를 제대로 섬기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었던 ‘과장된 몸짓’이었던 것이다.”

/ (419쪽)



추천의글


저자는 1부(1-2장)에서 이 논지(신자의 삶이 이미 받은 그 자신의 구원의 완성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를 논증하기 위해 마태복음과 야고보서를 살펴봄으로써 야고보서와 바울서신을 이격시켰던 루터의 과장적 해석과 그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1부의 결론은 “성도들의 올바른 순종의 삶이 종말론적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다”라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쾌한 결론이다. 이런 결론을 통해서 저자는 신약성경 책들의 정경적 통일성도 효과적으로 옹호함으로써 경건한 성경 애호자들까지 안심시키고 있다.

2부(3-4장)에서 저자는 데살로니가전‧후서, 갈라디아서, 로마서의 대지를 잘 포착해 신약의 성도들이 받은 구원은 구원받은 자의 구원 이후의 삶에 의해 보양되기도 하고, 희미해지기도 하며, 완성되기도 한다는 점을 잘 지적한다. 특히 갈라디아서는 “이미 의롭게” 된 신자들이 “장차 의롭게 될” 날을 소망하면서 살아가는 역설적 긴장을 부각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은 종말론적 긴장 안에서 구원받은 신자의 현재적 삶을 지탱하고 성숙시켜 간다는 진리를 잘 드러낸다. 바울은 결코 일회성 전도 집회를 하느라고 25년간 이방 선교의 현장을 누빈 것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암구호와 같은 구원 교리를 전파해 개종자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 신자들을 실천적이며 도덕적인 공동체로 창조하려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로마서 15장에서 보듯이, 바울은 자신을 이방인들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장으로 자임했다고 한다. 즉 이방인의 사도 바울은 궁극적으로 신자들의 실천적, 도덕적 삶을 창조하는 데 투신하였다는 것이다.

마지막 3부 6장에서는 ‘믿음’을 죽은 자를 살리는 새 창조의 능력으로 드러낸 하나님의 압도적 신실하심과 그 신적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신자의 신실한 삶(성령의 열매 ‘충성’이라고 정의함)으로써, 흔히 교회에서 통속화된 버전으로 유통되는 믿음 공로주의의 허위성을 잘 지적했다. 7장에서는 ‘은혜’를 하나님의 압도적인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삶을 창조해 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믿음’과 ‘은혜’의 역동적 상호견인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저자는 교인들 대다수의 실제적 삶을 조종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행위구원론 혹은 행위상급론은 물론이요, 교인들의 도덕적 실패와 윤리적 타락을 은근히 방조하면서도 교회에 묶어두려는 피상적 믿음/은혜 교리도 극복하려고 애쓴다.



프롤로그, 본문(1-3부[1-7장]),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구원’과 ‘현재의 삶’의 본질적이고 유기적 관계를 명료하게 석명하고 있다. 통속적 구호로 유포되고 있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을 차분하게 검토하는 이 책은 정독하기만 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거의 없는 아주 명료하고 균형 잡힌 책이다. 저자는 이미 잘 알려진 기독교 구원론의 대강(大綱)에 도전하려고 하기보다는 기독교 구원의 대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세목(細目)들을 자세하게 검토한다.

책의 중심 논지는 명료하여 논쟁의 여지가 없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신자는 믿자마자 천국으로 직행하기보다는 아직도 속량되지 못한 몸으로 죄와 불의가 넘치는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이런 전제 아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긴 세상살이 동안에 행하는 신자의 삶이, 이미 받은 그 자신의 구원의 완성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중심 논지를 제시한다. 물론 저자는 현재의 지구살이에서 구원받은 신자에게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드러나면, 하나님께서 이미 선사한 구원을 취소할 수 있다고 단언하지 않는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정하시어 영 단번에 주신 구원은 신자가 지구에서 보내는 그 중간 과도기의 삶이 손댈 수 없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영역이라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저자는 “구원에 관한 한 현재의 삶이 무의미하다”라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구호성 구원주의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직분을 할당해 교인들의 봉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교묘한 공로주의 행위구원론을 구사한다. 이런 목회자들일수록 이 책의 중심 논지에 저항하는 경향이 짙다.

<중략>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예언자적 논쟁과 탄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은 하나님의 터무니없는 사랑과 은혜를 찬미하는 책이며, 이 문제들에 대해 한번 대화해 보자고 제의하는 초청의 책이며, 현재의 삶을 믿음의 분투로 채워가는 신자들에게 위로를 안겨주는 책이다.

_김회권(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및 기독교학대학원장)


구원과 믿음의 관계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구원과 행위의 관계의 중요성이 바르게 인식되지 못할 뿐 아니라 아예 부정되기까지 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은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현재적 삶이 자신들의 구원과 무관한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하는 심각한 혼란과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왜곡된 구원관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서신을 깊이 그리고 폭넓게 연구한 학자인 권연경 교수는 바울서신들에 나타난 구원과 행위의 긴밀한 관계를 참으로 진지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차근차근 정리해 준다.

권 교수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라는 종교개혁자들의 구호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구호의 핵심인 ‘믿음’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는 그 믿음이 행위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필수적으로 수반한다는 사실을 바울서신(특히 로마서,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서) 전반에 대한 섬세한 해석 작업을 통해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탄탄한 해석 작업에 근거하여 바울의 ‘믿음’ 구원관이 마태와 야고보의 ‘행위’ 구원관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결론에 도달한다. 구원과 믿음, 구원과 행위, 믿음과 행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등과 같은 복음의 핵심 주제들과 더불어 씨름해 온 성도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통해 참으로 신선한 도움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_양용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은퇴교수)



학자들의 좋은 글이 자주 평범한 독자들에게서 외면을 당하곤 한다. 내용은 좋지만 표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연경 교수의 글은 명쾌하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는 점이 참 좋다. 한국교회의 역사가 120년을 넘어서지만 주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척박한 우리의 현실 가운데 하나님께서 권연경 교수를 통해 귀한 선물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_박은조(한동대학교 교목실장 및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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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풀러 신학교(M.Div.)와 예일 대학교 신학부(S.T.M.)를 거쳐, 런던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종말론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와 바른교회 아카데미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
『오늘을 위한 고린도전서』(IVP, 2022),
『위선』(IVP, 2018), 『갈라디아서 산책』(복있는사람, 2018),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뉴스앤조이, 2017),
『로마서 산책』(복 있는 사람), 『행위 없는 구원』,
『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뇨』(SFC),
『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선교회, 2013),
『IVP 성경신학사전』,『예수의 정치학』(IVP, 공역),
『기독교와 문학』(크리스챤다이제스트),

영문 저서
Eschatology in Galatinas: Rethinking Paul's Response to the Crisis in Galatia(Tubingen: Mohr Siebeck, 2004),
Acts(International Study Guide. Fortress, 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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