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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신학

그리스도인은 타자를 환대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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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2)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2025년 05월 20일 출간

ISBN 9788932823478

품목정보 140*210*16mm308p39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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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를 냉대하지 마십시오.

그가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미궁 속에 갇힌 듯 갈피를 잡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 교회에 건네는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_김기석(청파교회 원로 목사)


환대는 기독교 정체성의 핵심이자 초기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오늘날에는 표현만 남은 모호한 개념 혹은 불가능한 이상으로 취급받곤 한다. 기독교 신앙과 그리스도인의 환대 사이의 벌어진 간격에 다리를 놓는 이 책은, 성경과 삼위일체론을 바탕으로 철학, 사회학, 정치학, 문학, 인류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사유와 대화하면서 기존의 환대 담론을 확장한다. 공간, 선물, 집, 식사, 사람 대우, 관계, 조건 없는 환대, 책임 등을 논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는 이상과 현실이 부딪치는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인이 환대해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독자 대상

- 오늘날 기독교가 마주하는 문제와 나아갈 길을 두고 고민하는 기독교 산업 종사자

- 설교, 교육, 봉사 등 교회의 다양한 사역에서 환대의 신학적 의미를 발견하고 적용점을 찾으려는 목회자

- 환대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신학 연구자 및 신학생

- 타 문화권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선교사, 선교 단체 종사자

- 지성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 성숙한 신앙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

- 환대를 둘러싼 사안에 관한 기독교적 논의를 살펴보려는 일반 독자



출판사 서평


오늘날 환대 논의의 중요성과 필요성

사회의 범위가 넓어지고 구성원이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낯선 이와 빈번히 만나게 된다. 사회는 유연해지고 구성원의 이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타 문화권에서 나의 문화권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으며 내가 타 문화권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즉, 타자는 늘 내 삶에 찾아오며 나도 누군가의 삶에서 타자가 된다. 만남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을 내포한다. 사회 안정을 위해 제도를 잘 준비하더라도, 현실을 뒤따라가는 제도가 현실을 온전히 품지는 못한다. 사회 구성원 사이에는 늘 불안이 존재하며, 선 긋는 사회에서 많은 이가 고향과 안식을 상실하는 외로움을 경험한다. 그런 만큼 인류의 오랜 지혜인 ‘환대’가 20세기 이후에 인문·사회 분야는 물론 산업 영역에서도 다시 주목받는 일은 자연스럽다. 타자와 조우하고 공생하기 위해서는 환대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환대는 기독교 신앙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윤리적 의무로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주어진 은혜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의 외연이 넓어지고 구성원들이 놓인 맥락이 복잡해짐에 따라 환대는 표현만 남은 진부한 개념으로 취급되기 일쑤며 때로는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독교 역사에서 환대가 왜곡된 적은 있어도 그 중요성이 퇴색한 적은 없었다. 초기 교회의 성장에서부터 현재까지 환대는 사람들의 마음에 기독교를 뿌리내리는 원동력이었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인 것은 환대 덕분이었다.


환대의 신학: 성경, 자리, 선물, 집, 사람

『환대의 신학』은 환대의 이론과 실천을 둘러싸고 생겨난 간격에, 또한 기독교 신앙과 그리스도인의 환대 사이에 벌어진 간격에 다리를 놓으려는 시도다. 저자는 신학자로서 철학, 사회학, 정치학, 문학, 인류학과 대화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핵심을 환대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동시에 신학으로 기존의 환대 담론을 풍성하게 하려 한다. 특별히 저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과 사역, 그중에서도 성령론을 통해 기존의 논의에 신학적 성찰을 더한다.

저자는 이웃 사랑을 넘어서는 나그네 사랑으로서 환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는 물론 성경 속 아브라함, 이스라엘 역사, 예수 그리스도, 초기 교회를 보더라도 환대는 단순한 이웃 사랑이라기보다는 나그네 사랑이었다(1장). 그러한 환대는 ‘타자를 위한 자리 만들기’로 구체화되며,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자 성령 안에서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역전되며 상호 변화되는 경험이다(2장). 환대에서 주고받는 선물은 사람들 사이에 권력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억압적일 수 있는 권력 관계를 해체하고 인간의 선물 교환 방식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킨다(3장).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사랑으로 선물을 정화하고 ‘성령의 집’이라는 환대의 공간을 열며, 기독교의 예전인 성찬은 이를 잘 보여 준다(4장). 하나님의 환대를 받은 인간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모해 가며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이듯 타인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게 된다(5장).


현실의 한계, 그럼에도 환대할 이유

하지만 환대라는 이상은 아름다워도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을 녹록지 않다. 저자 역시 환대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타자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 한정된 자원, 주인과 손님 사이에 나타나는 문화적 긴장, 공동체의 정체성과 개방성 사이에서 벌이는 줄다리기, 환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소진, 심지어 환대가 초래하는 폭력의 문제까지 생각해 보면, 환대는 단순히 감상적으로 주장하기에는 때로 부담스럽다. 하나님의 은혜가 환대의 양상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역사에서는 선의를 주고받는 환대가 어느새 교묘한 통제나 배제의 기제가 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저자는 시종일관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지만, 결국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고전 13:8)라는 약속에 시선을 고정하기를 권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세상이 화해를 이루었어도 종말에 이르기 전까지는 폭력의 질서와 환대의 질서가 세상에 공존한다. 하나님은 일거에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보다, 약속을 붙잡고 희망을 일구어 나가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역사 속에는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와 더불어, 타인을 대접하고 구제한 역사, 환대하고자 정의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려 노력한 역사도 있었다. 그렇게 나타난, 타자의 벗이 되고자 했던 그리스도를 따르는 ‘거룩한 바보들’의 역사는, 우리 역시 낯선 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천사를 맞이하도록 인도하는 희미한, 하지만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이웃과 나그네


1장. 환대란 무엇인가

배제에서 환대까지 | 환대의 신적 아우라 | 아브라함, 환대의 조상 | 이스라엘, 환대하는 백성 | 예수 그리스도, 환대하는 하나님 | 제자 공동체, 환대하는 스승을 따르는 무리 | 교회, 성령과 함께하는 환대

더 생각할 거리: 환대에 대한 믿음과 희망


2장. 환대와 공간

타자를 위한 자리 만들기 | 피조물을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환대 | 손님과 주인의 자리 바꾸기 | 성령 안에서 자리 바꾸기 | 성령, 환대의 영

더 생각할 거리: 혐오하는 하나님, 환대하는 이방인


3장. 환대와 선물

선물 교환과 사회적 관계 | 선물 교환과 그리스도인의 삶 | 선물의 사회적 역할 | 선물의 상호성과 일방성 | 하나님의 선물과 인간의 선물 | 마르틴 루터 신학에서 하나님의 선물

더 생각할 거리: 감사라는 영혼의 노동


4장. 환대와 성령의 집

사랑으로 정화된 선물 | 선물 교환과 성령의 집 | 집이라는 선물 | 성령의 집에 들어가기 | 환대의 식탁에 둘러앉기 | 환대의 식사인 성찬 | 환대의 공간을 떠날 때

더 생각할 거리: 환대, 머무름의 제자도


5장. 환대와 사람

‘너’라 부르기 | 타인의 얼굴 마주하기 | 인간이 지닌 하나님의 형상 | 그리스도의 형상, 우리 안의 타자성 | 사람됨의 궁극적 목표

더 생각할 거리: 환대의 인간론과 선교적 신화


6장. 경계 넘기

환대의 한계와 경계 | 무조건적 환대의 불가능성과 필요성 | 무조건적 환대를 윤리화하기 | 무조건적 환대의 폭력성 | 타인을 향한 무한한 책임

더 생각할 거리: 죄인이자 의인으로서 환대하기


나가는 말. 환대의 문 열기

문지방 앞에서 | 비관주의와 이상주의 사이에서

더 생각할 거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참고 문헌

주제 찾아보기

인물 찾아보기



본문 펼쳐보기


나그네에 대한 사랑, 즉 환대는 지난 2,000여 년 동안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어였습니다.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환대가 없었더라면 교회는 새로운 종교를 경계하던 이방 땅에서 뿌리내리기 힘들었을 겁니다. 교회는 낯설다 못해 때론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환경에서 오히려 타자를 환대하며 교회됨의 의미를 몸소 보여 줬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이 환대에 실패한 사례는 수없이 많고, 신앙을 내세우며 타자를 배제하고 혐오하던 모습도 적잖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환대가 왜곡된 적은 있어도 환대의 중요성이 퇴색된 적은 없었습니다.

_들어가는 말 “이웃과 나그네” 중에서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이유와 방식으로 환대하는 삶의 모범을 보여 줬습니다. 길 가는 이로 위장한 하나님을 그냥 보내지 못했고(아브라함의 환대), 나그네였던 때를 기억하며 나그네를 환대했으며(이스라엘의 환대), 인류를 회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급진적 사랑을 환대로 계시하셨고(예수 그리스도의 환대), 그리스도를 뒤따르며 환대하는 존재로 거듭났으며(제자 공동체의 환대), 성령의 인도 아래 유대인과 이방인이 교제하고 음식을 나누었습니다(성령과 함께하는 환대). 환대의 공동체로서 교회를 탄생시킨 성령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활동하시며 우리를 환대하는 삶으로 이끄십니다.

_1장 “환대란 무엇인가” 중에서


사랑이신 성령 안에서 우리는 자기 상실과 타자의 낯섦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됩니다. 사랑의 끈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사랑이신 하나님께 붙들어 맴으로써 우리의 이기적 욕망을 정화시키시고, 동시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사랑으로 연결하십니다. 이처럼 자기 바꿈의 영이신 성령 안에서 우리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었던 환대의 주인과 손님 사이의 권력 관계도 조금씩 해체될 수 있습니다.

_2장 “환대와 공간” 중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은 하나님이 선물을 베푸시는 분임을 ‘이해’하고, 타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가운데 하나님의 선물에 담긴 은혜의 문법을 ‘반영’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이런 인간학적 관점에서 상상력과 실천 방식을 재구성한다면, 하나님이 좋은 것을 우리에게 베푸시듯 우리도 조건을 따지지 않고 타자의 유익을 위해 베풀 수 있게 됩니다. 각자의 개성과 재능만큼 다양한 선물이 풍성히 교환될 때 교회 공동체는 신적 은혜의 무궁무진함이 다채롭게 형상화하는 풍요로운 터가 됩니다.

_3장 “환대와 선물” 중에서


환대가 현실에서 실패하는 큰 이유는 (2장에서 살펴봤듯) 환대하는 자와 환대받는 자 사이에 형성되고 강화되는 주객 구도입니다. 환대가 가능하려면 주인과 손님의 자리가 바뀔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위치와 역할의 교환이 일어나면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자기 벗겨 내기’(unselfing)가 가능해집니다. 주인과 손님 사이의 자리 교환이 실제로는 비현실적이라 생각하겠지만, 복음서를 보면 주객 구도는 예수께서 계셨던 식탁에서 거듭 허물어졌습니다.…그분이 환대받는 손님에서 환대하는 주님으로 구도를 바꾸실 때, 원래 집 주인 편에서는 자기반성, 깨달음, 삶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현실을 규정하던 권력의 논리가 헛돌기 시작했고, 장차 있을 메시아적 미래가 임했습니다.

_4장 “환대와 성령의 집” 중에서


각 사람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대로 결정될 수 없고, 인간 본성이 고정된 실체로 우리에게 부여된 것도 아닙니다. 참 인간은 우리가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처럼 변화하면서 드러날 신비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신학적 이해 덕분에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당시 고대 로마인들이 기대하지 못할 정도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관한 생각을 급진적으로 전개했습니다. 남자와 여자, 노예와 자유인,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서로를 갈라놓던 사회적 기표가 상대화된 공동체가 1세기에 탄생했듯, 그리스도의 형상을 향해 변모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환대의 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세상 가운데 현존할 것입니다.

_5장 “환대와 사람” 중에서


그리스도인은 무조건적 환대를 단지 실현 가능성 유무로 판단하지도, 우리에게 명확한 형태로 주어진 계명으로도 인식하지 않습니다. 환대하는 삶은 죄인을 위해 죄인이 될 정도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믿는지에 우선 달려 있습니다. 그런 믿음이 허상이 아니기에 무조건적 환대라는 개념을 모르고도 낯선 이를 위해 특권과 이익을 버리고, 사회의 통념에 저항하며 타자를 환영하다 모욕과 고통을 당한 그리스도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역사 속에 계속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_6장 “경계 넘기” 중에서


환대를 실천할 때 인간의 본성적 한계와 녹록하지 않은 상황 중 어느 한쪽에만 시선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외줄 타기를 할 때 긴 봉으로 균형을 맞추고 앞만 보고 한 걸음씩 발을 옮기듯, 환대의 필요와 어려움의 팽팽한 긴장 위에서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고전 13:8)라는 약속에 시선을 맞추고 나아가야 합니다. 기독교 신학은 이 같은 긴장을 무너트리지 않으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도록 상상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_나가는 말 “환대의 문 열기” 중에서



추천의글


세상 도처에 가득 찬 우쭐거림과 냉소, 혐오와 적대감이 우리에게서 참된 쉼을 앗아간다. 머뭇거림은 무능으로 취급되고 다정함이 유약함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은 모든 이를 외롭게 한다. 뿌리 뽑힘, 고향 상실, 안식 없음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표상이다. 환대에 대한 논의가 도처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그런 현실을 반영한다.

그리스도인에게 환대는 윤리적 당위가 아니다. 받은바 은혜에 대한 반응이다. 은총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이루신 공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환대의 신학』에서 전개된 환대에 대한 정밀한 신학적 논의는 미궁 속에 갇힌 듯 갈피를 잡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 교회에 건네는 아리아드네의 실이라 여겨진다.

김기석 | 청파교회 원로 목사, 『최소한의 품격』 저자


근래에 강연, 방송, 설교, 언론 기사 등 이곳저곳에서 환대라는 단어가 들린다. “반갑게 맞이하여 정성껏 후하게 대접”한다는 평이한 의미를 지닌, 이 특별할 것 없는 단어가 근래 자주 회자되는 것은 시장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극단적인 세속화, 개인화, 편의화를 경험하는 오늘날 남을 환영하고 대접하는 행위가 타자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풍요롭게 만드는 필수 요소임을 현대인이 다시금 자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환대는 기독교 신앙에서도 절대 중요한 요소였음을 기독교 역사의 오래된 여러 문헌과 전통이 증언한다. 신학자 김진혁은 더는 특별히 언급할 것 없어 보이는 식상한 신학 개념을 되살려 풍성하고 다채로운 맛을 보도록 인도하는 재능을 가진 마스터셰프 같은 재능을 지녔다. 이번에도 그는 현대 인문학의 모든 학문 분과와 서비스 계열 학과에서 주목하는 주제를 신학으로 끌어와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신학적 환대 논의라는 만찬상을 차려 냈다.

이재근 | 광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찰스 킴볼은 『종교가 사악해질 때』에서, 인간이 저지르는 최악의 행동들과 종교가 직접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분명 역사의 교훈이라고 일갈하였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세력보다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이 많고 종교의 이름으로 더 많은 악행이 저질러져 왔다는 것이 슬프지만 엄연한 사실이라는 킴볼의 비판은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현실적인 지적이다.

관용이 엘리트의 미덕인 시대도 있었으나, 이제 우리는 편협함과 우월감을 감출 생각도 없이 의도적으로 배타와 혐오를 드러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근거 없는 실성(certainty)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종교적·정치적 신념만이 옳다는 강고한 확신은 타자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는 물리적·정신적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은 이러한 확실성이 아니라 창조와 십자가를 통해 피조물이요 죄인인 우리에게 자리를 내어 주시고 환대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이웃을 만나야 한다.

김진혁 교수는 『환대의 신학』을 통하여, 혐오와 배타로 인해 신앙과 인류애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 속 그리스도인들에게 창조와 십자가와 사랑의 연합으로 우리를 환대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그분을 통하여 우리도 환대의 삶을 살도록 유려한 신학적 언어로 친절히 초대하며 권면한다.

김아영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교수, 한국이슬람연구소 소장


20세기 후반부터 일반 철학자들의 담론에서 환대의 중요성을 주목하고 강조할 때, 기독교 신앙과 교리는 얼마나 더 그렇게 했어야 했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철학, 사회학, 정치학, 문학, 인류학과 대화하면서 기독교 진리에 대한 논의를 폭넓은 이해로 확장해 줄 수 있는 보기 드문 신학자다.

실제로 나에게 환대라는 주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논할 수 있는, 사역 현장에 필요한 작은 팁을 던져 주는 해결 창구 같은 것이 결코 아니었다.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에 근거하여 자기 인격의 개방에서 오는 불안과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의 경계와 대결하며 누군가의 절박한 상황을 응시하고 그에 응답하는 삶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과 타자로부터 끊임없이 저항을 받는 긴장의 연속인 생활 세계 안에서 환대의 긍정적 의미를 발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저자는 격의 없는 대화와 본질을 직관하는 통찰로 ‘환대의 공간’의 존재를 긍정해 주었다. 파스칼이 주장하듯, 진리를 통찰하는 안목은 예리한 이성보다 감정의 섬세한 느낌에 있다.

이 책은 현장 선교사들과 교회 사역자들의 미묘한 감정을 알아채는 섬세한 마음으로 저자가 자신의 내공을 녹여 환대에 대해 쉽고도 전문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바라기는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더 나아가 몸으로 익혔으면 좋겠다. 나를 개방하여 ‘오는’ 선물을 받는 환대를 체험하는 것이다.

김효경 | 산돌교회 목사, 환대의 공간 레미제라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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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2)
연세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Divinity School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Heidelberg University 에큐메니컬 연구소 연구원, 영국 런던 대학교 헤이스롭 칼리지University of London의 Heythrop College 박사 후 연구원, C. S. 루이스 연구소 상주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철학, 윤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기도의 신학, 미학적 신학, 종교와 문학, 현대 신학, 정치신학 등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강연과 저술을 하고 있다. 저서로 『순전한 그리스도인』(IVP), 『신학의 영토들』(비아), 『질문하는 신학』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이상 복있는사람), 『예술신학 톺아보기』(공저, 신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공저, 도서출판100), 『공적 복음과 공공신학』(공저, 킹덤북스), 『인간론』(공저, 대한기독교서회), Emerging Scholars 시리즈로 출간된 The Spirit of God and the Christian Life (Fortress Press), 『신학공부: 하나님과 세계』(예책, 2017), Wiley Blackwell Companion to Karl Barth (공저, Wiley Blackwell), Human Dignity in Asia (공저, Cambridge University Press) 등이 있으며, 『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IVP), 『철학자들의 신』(도서출판 100), 『예수와 창조성』(한국기독교연구소, 알맹e)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외에도 C. S. 루이스와 잉클링스, 엔도 슈샤쿠, 해석학, 공공신학 등의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고, 현대 신학과 관련된 여러 서평과 해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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