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살고 복음을 이야기 하라!”
교회 역사 속에서 복음 전도의 길을 묻다
한 대학교 동아리가 전도 거부 카드를 만들어 배포한 적이 있다. 전도할 자유가 있다면 거부할 자유도 있다는 것이 그 취지였다. 이런
에피소드는 단순한 현상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개신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의문을 품은 지 오래되었다. 이런 시대적
인 상황에서 우리가 가진 복음(기쁜 소식)은 과연 어떻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질문도 최근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오래된 질문이다. 사회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전도방법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지닌 온전한 복음과 그
복음이 제시하는 대안 사회적 전망을 나누기 위해 복음 전도의 길을 다시 물어야 한다. 질문이 오래된 만큼 그에 대한 답도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 속에서 전도를 재발견해야 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시대에서 ‘오래된 복음’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
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즉각적으로 유용한 전도 방법론이 아니라 오랫동안 유효한 전도의 길을 다시 묻고자 한다면 이 책
의 문제의식과 정보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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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교회는 전도라는 화두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시점에 있다. 복음 전도는 교회의 사명이자, 그 자체로 교회의 생명력이다.
수적인 교회성장이나 교세 관리 차원을 넘어서서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이 복음 전도의 의미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전도라는 단어를 교회 밖에서 사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전도 내지 선교라는 단어는 다른 사람에게 자
신의 종교를 강요하는 무례한 것이라 여겨진다. 또한 문화적, 종교적 다원주의 시대에 오직 기독교 신앙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배타적
인 자세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시대에 남의 삶에 간섭하거나 민폐를 끼치는 행위는
금기 사항인데, 전도하려면 이러한 사회적 예의를 위반해야 할 것만 같다. …… 역사적으로 모든 전도의 갱신이 일어날 때는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이 복음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듣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깊이 있게 탐구되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복음
이 신선하게 제시되었다. 복음 전도가 다시금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이 아니라 복음의 신선한 재발견이 선행되
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대안적 비전을 담은 신앙 공동체가 제시되어야 한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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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서 전도가 죽어가고 있다. 아니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전도행위들은 많지만, 참된 회심으로 이끄는 전도는 사라지고 있다. 이
런 현실에서 『전도의 유산』은 한여름의 시원한 한 바가지 우물물을 만난 것 같다. 이 책은 전도의 원동력은 복음이며, 이 복음을 표현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살아내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진정한
회심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신학적이고 교회사적으로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진정으로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복음 전도의 비밀과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모더니즘에서조차 제대로 복음 전도를 실행하지 못했던 우리 교회가 포스트모던
으로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나가는 이 시점에, “오래된 유산”이며 우리의 “미래”가 될 “복음 전도”의 본질을 붙잡는 것은 우리 교회의 생
존이 달린 문제이다. 이 귀한 책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_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대표목사,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저자) 추천
교회의 역사 속에서 재발견하는 ‘오래된 복음의 미래’
전도가 불가능한 시대에 전도해야 하는 교회?
한국 교회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것일까? 일방적이고 위협적인 복음 전도에 사람들은 얼굴을 돌리고 이기적인 교회의 이중성
에 혀를 찬다. 복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전하는 일방적인 복음 전도의 방법에 그리스도인조차 회의적이다. 방법만이 문제가 아니
다. 교회가 복음을 전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달하지 못해서가 아니
다. 교회 공동체가 더 이상 복음에 대해 이야기할 풍성한 주제와 공동체적 경험을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영혼구원’
이라는 명목 아래 ‘내 집을 채우라’는 명령을 따라 열심히 전도하지만, 복음의 풍성한 생명력을 경험하기보다 무력감과 좌절만 자처하
고 있다. 교회가 전하는 ‘표피적이고 피상적인 복음’을 외면하는 세상을 향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복음 전도 사명을 제대로 감당
하기 위해서도 교회는 전도를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더불어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전도의 유산을 ‘오래된 복음의
미래’의 관점에서 새롭게 발굴해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복음의 내용을 그대로 살아내는 공동체 없이 온전한 전도는 불가능하다는 것
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복음의 오래된 생명력을 믿으면서도 지난 교회 역사 속에서 빛나는 전도의 유산을 현시대에 새롭게 발굴하고 적
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에 대한 공동체적 이해와 실천은 교회의 역사를 끊임없이 반추하고 시대적인 현실과 정황들을 끌어안는 과
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복음을 살아내는 대안 공동체인 교회
한국 교회가 복음의 진수보다 전도의 방법론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성경 말씀을 곡해하여 적용했기 때문이다. 전도 관련 구절로 자주
인용하는 성경구절에 대해 저자가 그 본뜻을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다. 전도를 영혼구원으로만 축소하여 이해했다. 교회 공동체가 불신
자를 교회에 데려와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여 구원의 확신에 이르게 하는 과정으로만 전도를 이해했다. 저자가 보기에 회심의 단계까지
나아가 제자적 헌신의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복음 전도는 심각하게 그 정신 자체가 왜곡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전도에 대한 성경적인
조망을 다시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가?”보다 “전도란 무엇인가?” 또는 “복음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해야 한다. 이 질문에서 예수
와 바울의 전도 이해는 교회 공동체의 전도와 복음에 대한 이해의 근간이 된다.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고백하고 실천하
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대안적 사회를 이루어 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고백하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이 세상에서 대안적으로 살아가는 일종의 ‘정치적 공동체’인 셈이다. 이런 정치적 소망을 성령 안에서 풍성한 인격적인 교제
와 함께 교회 공동체는 이루어낸다.
보편 교회의 역사 속 전도의 유산
교회는 지난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 저자는 초대교회 시대, 중세시대, 종교개혁 시대,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간략하게 전도의 역
사를 추적한다. 각 시대에 특징적으로 나타난 전도의 모습들을 통해 전도의 방법론보다 전도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
대적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어떻게 총체적으로 다가갈 것인가는 단순한 방법론적인 고민만으로는 불가능
하다. 역사적으로 남아있는 전도의 유산들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 다차원적인 존재라는 점을 보여준한국 교회에서 전도가 죽어가고 있다. 아니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전도행위들은 많지만, 참된 회심으로 이끄는 전도는 사라지고 있다. 이
런 현실에서 『전도의 유산』은 한여름의 시원한 한 바가지 우물물을 만난 것 같다. 이 책은 전도의 원동력은 복음이며, 이 복음을 표현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살아내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진정한
회심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신학적이고 교회사적으로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진정으로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복음 전도의 비밀과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모더니즘에서조차 제대로 복음 전도를 실행하지 못했던 우리 교회가 포스트모던
으로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나가는 이 시점에, “오래된 유산”이며 우리의 “미래”가 될 “복음 전도”의 본질을 붙잡는 것은 우리 교회의 생
존이 달린 문제이다. 이 귀한 책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_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대표목사,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저자)
김선일 교수의 저서 『전도의 유산』은 오늘날 위기와 한계에 직면한 한국 교회의 전도 운동에 큰 자극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전도
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되 역사의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전도를 제창하되 항상 복음 적용의 역사
적 문화적 필요의 강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비교적 쉬운 표현으로 집필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유익을 얻을 수 있기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_박형용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요즘 서점에 전도에 대한 책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주로 복음을 전하는 기교나 기술에 대해 설명합니다. 또는 충동적이고 자극적이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인간적인 지혜와 열심만 남게 하고 결국 교회를
교회되지 못하게 만듭니다. 복음 전도자는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복음의 사건을 그대로 솔직하게 고백해야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우리가 성경과 교회의 역사에서 재발견해야 할 복음의 메시지와 방법을 바르게 소개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하나
님나라의 전도 유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처럼 복음이 나를 이끌고, 복음으로 다른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복음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이 책은 좋은 통찰과 도움을 줄 것입니다.
_곽요셉 목사(예수소망교회 담임목사, 새세대아카데미 원장)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반가웠다. 그 이유는 선교의 지평과 사역이 확장되어가지만 정작 선교의 기초로서 전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이 그 아쉬운 부분을 충족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복음서에서부터 시작된 전
도사역의 핵심을 교회사의 중요한 사건과 함께 명쾌하게 잘 짚어주고 있다. 복음적 교회를 꿈꾸고 있다면 이 책과 함께하는 “오래된 복
음”의 “미래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_김세광 박사(서울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오랜만에 신학적인 이론의 바탕위에서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꿰뚫는 속 시원한 책이 출판되었다. 흔히 복음 전도라 하면 방법적인 면이
나 기술적인 면에서만 다루려 하고, 그러다 보니 복음 전도의 동력이 되는 이론적인 틀을 세우지도 못하고 본질적 의미도 희석되어 기
형적인 모습으로 흘러가버린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본 저서는 명확한 복음 전도의 개념위에 신학적인 틀을 가지고 예수로부터
시작하여 초대교회와 중세, 종교개혁기, 그리고 근세와 현대에 이르는 복음 전도의 특징들을 망라하여 정리하였으며, 우리가 가지고 있
는 복음의 유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관하여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복음의 유산이 무엇
인지 알고 싶은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보라!
_하도균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전도학 교수)
목차
프롤로그 9
1장_ 전도, 영혼 구원 그 이상 19
선교, 전도의 숲 42
온전한 회심, 전도의 목표 45
선교와 전도, 무엇이 다를까? 48
2장_ 예수와 바울에게 전도의 길을 묻다 55
예수 그리스도의 정치적 복음 56
복음 전도의 수용성 66
공동체 중심의 전도 84
3장_ 복음 전도의 첫 열매: 초대교회 93
바울의 첫 열매 비전 95
초대교회는 어떻게 복음을 전했는가? 97
초대교회는 어떻게 새로운 신자를 양육했는가? 126
4장_ 중세 전도의 보석: 켈트 전도 141
중세시대의 전도 143
켈트 기독교의 지속적 성장 170
켈트 전도의 여정 172
5장_ 종교개혁 시대의 전도 177
중세 가톨릭의 공적주의 신앙 179
종교개혁운동의 영성적 혁신 181
가톨릭의 대응: 예수회와 바로크예술 197
종교개혁의 전도적 의의 204
6장_ 전도특화의 시대: 부흥주의와 구도자교회 217
현대 전도의 원형 218
근대의 부흥전도자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241
7장_ 포스트모던 시대와 한국 교회의 전도 과제 251
포스트모던 전도에 이르는 길 252
한국 교회의 전도, 어디로 가야 할까? 268
복음은 한국의 문화와 어떻게 만났을까? 273
에필로그 287
주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