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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철학자와 과학자 존재와 진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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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 우종학

복있는사람

2019년 05월 08일 출간

ISBN 978896360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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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리는 안전한가요?

기독교 신앙으로 과학의 문을 걸어 잠근다고 위태로운 상황이 멈출까요?

오래된 진리를 오늘의 진리로 재발견하는, “대화”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조영헌(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추천

 

진리가 사라지는 시대에

영원한 진리도 없고, 모두가 동의하는 진리도 없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발견되면 어제의 진리는 폐기되고, 새로운 진리가 떠오릅니다. 그러니 오늘의 진리는 언제라도 ‘오늘까지의 진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수천 년간 견고했던 기독교 신앙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학적 무신론의 거센 도전에 점점 그 자리를 위협받는 요즘입니다.

 

답할 수 없는 질문에 응답하며

문제는 실증적 데이터를 아무리 축적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우종학 교수는 자연과학이 답할 수 있는 질문과 그 너머를 향하는 질문을 신중하게 분리합니다. 그 경계를 상호 인정할 때 하나님의 창조를 더욱 풍성하게 살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독교와 과학을 뒤섞어 출구를 만들려는 무리한 시도를 그칠 때, 오히려 창조의 본모습(眞境)에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 열립니다. 

 

유행하는 진리에 휩쓸리지 않고 

무신론과 유신론의 경합은 최근에 두드러져 보이지만, 그 뿌리는 깊습니다. 모든 사물을 지배하는 원리를 밝히려 했던 그리스 철학자부터 20세기 철학자와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실체를 탐구한 인류의 역사는 무척 장구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독교 전통에 서 있는 초대 교부부터 종교개혁가와 현대 신학자까지 기독교 유신론이 나란히 자리합니다. 강영안 교수는 이들 가운데서 인간과 세계의 존재를 더 정확하게 기술해서 우리를 빛으로 이끄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추적합니다.

 

세계의 실체를 바로 보려면 

질문이 많으면 믿음이 쇠약해진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두 저자는 이 같은 의견에 반대합니다. 오히려 질문과 믿음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합니다. 질문 없이는 믿음이 오지 않는 셈입니다. 질문 없는 믿음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질문하지 않고, 존재에 대한 탐구 없이, 진리에 가까이 갈 수는 없으니까요. 세계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대화』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특징]

- 과학과 철학의 시각에서 기독교와 무신론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비교, 검토

- 진리가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인류의 오랜 사상적 연원과 기독교의 유신론적 시각의 독특성 대조

- 과학을 기초로 한 현대 무신론의 등장과 이에 대응하는 기독교의 논리 제시

 

 

[독자 대상]

- 과학을 기초로 한 새로운 무신론의 도전에 응대할 답을 찾으려는 그리스도인

- 기독교 신앙에 회의가 들거나 교회의 기존 주장(창조과학)에서 출구를 발견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

- 과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진리와 존재를 탐구하면서, 유신론을 가능한 대안으로 살펴보려는 비신자 ​ 

 

 

[본문 속으로]

 

물음 가운데도 여러 종류의 물음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관한 물음이 있는가 하면 정책이나 방향에 관한 물음도 있습니다. 사실에 관한 물음도 있고 가치와 의미에 관한 물음도 있습니다. 이 중에 아마도 존재와 진리에 관한 물음이 가장 보편적이고 오래되고, 그러면서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_ ‘대화를 열며’ 중에서

 

분명한 점은 존재에 대한 경험은 단지 과학적인 경험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존재하는 것들과 만나는 경험은 데이터로 정량화할 수 있는 과학적 경험을 포함하지만, 거기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우리는 위대한 예술작품을 보고 놀라운 감동을 받습니다. 천재적인 음악가의 연주를 들으며 환희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 경험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거나 반증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경험이 거짓이나 허구가 되는 건 아닙니다. 

_ ‘존재하는 것들과의 만남’ 중에서

 

우리가 사는 우주가 무질서하고 변덕스럽거나 혹은 귀신들이나 마술사들이 설치는 혼잡스럽고 엉망진창인 우주가 아니라 수학으로 산뜻하게 기술되는 우주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주가 수학적이라는 사실은 우주의 기원에 어떤 지성이 있다는 생각을 낳습니다. 사실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우주가 어떤 무한한 지성에 의해서 탄생했고 운행된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_ ‘우주의 수학적 특성’ 중에서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 우주는 매우 우발적인 결과입니다. 이 우주에서 생명체가 출현한 것도, 더 나아가서 지성이 탄생한 것도 우발적입니다. 즉, 우주가 꼭 지성을 출현시켜야만 했던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주는 생명체가 없는 우주가 되었을 수도 있고, 인간처럼 우주의 의미를 묻는 지성이 탄생하지 않는 우주가 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에서 지성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놀랍습니다. 우주의 우발적 사건들은 우주의 역사를 어느 방향으로도 흘러가게 할 수 있었지만 그 연속되는 우발성의 결과로 우주는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왔으며, 우주에는 마침내 지성이 출현했습니다.

_ ‘우주의 우발성과 지성의 출현’ 중에서

 

우주의 특성에 대한 무신론이나 기독교의 답변은 둘 다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을 수용하는 면은 동등하지만, 무신론과 기독교 둘 다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답변들, 곧 형이상학적 답변을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이 영원 전부터 존재했는지, 물질이 영원 전부터 스스로 존재했는지는 과학으로 분별할 수 없습니다. 우주의 수학적 특성이나 인간 이성과의 공명, 그리고 우주의 우발성도 모두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영역입니다.

_ ‘우주의 질문, 인간의 응답’ 중에서 

 

우리는 물음을 던지는 존재입니다. 묻지 않고서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우리 인간입니다. 왜냐하면, 묻기 전에, 질문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 존재하는 것들이,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허공(虛空)의 상태, 무(無)의 상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있다면 질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물을 것도, 묻는 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_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물음’ 중에서

 

마치 진화를 수용하면 창조를 부인해야 하고 창조를 수용하면 진화를 부인해야 하는 것처럼 오해하는 상황이 꽤 오랜 세월 지속되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 양자택일의 선택지가 아직도 강하게 강요되는 분위기가 있음을 아마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현대 과학이 반신앙적이고 무신론적인 것처럼 교회 안에 잘못된 인식을 심을 뿐 아니라 교회 바깥의 사람들에게는 기독교를 반과학 집단처럼 보이게 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_ ‘물음에 답하는 세 가지 방식’ 중에서

 

“왜 무엇이 없지 않고 오히려 존재하는가?” 이 물음은 단지 존재의 기원뿐만 아니라 존재의 목적, 존재의 의미와 연관된 물음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기독교 유신론의 답변은 삼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이며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바라는 삶의 목적과 삶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 “하나님은 사랑이라”(요일 4:8, 16)라고 쓰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 전통은 사랑이신 하나님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세계를 창조하시고, 죄로 인해 왜곡되고 훼손된 세계를 사랑이신 하나님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하시고 회복하시는 이야기를 이어 왔습니다. ‘창조’가 사랑이신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응답이라면 ‘죄’는 부름에 대한 반역이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은 인간이 실패한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응답의 삶을 성령 안에서 회복하는 사건입니다.

_ ‘유신론이 학문과 진리, 삶의 의미에 관련해 갖는 의미’ 중에서

 

클레멘트는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라고 했습니다. 그런 태도로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이나 철학, 역사 등과 관련한 지적 추구를 해왔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오랜 전통입니다. 칼뱅도 이 전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이교도들이 발견한 것도 만일 참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진리라는 확신을 칼뱅도 표현하였습니다. 심지어 거짓말쟁이가 참말을 한다면 그것도 참이라고 칼뱅은 보았습니다. 디도서 주석에서 칼뱅은 “모든 진리는 하나님께서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불신자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자비, 하나님의 은혜가 작동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 고상한 것, 참된 것을 인간이 발견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칼뱅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_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다’ 중에서​ 

 

 

[추천사]

 

한국의 첫 번째 베리타스포럼을 과학자와 철학자의 ‘콜라보’ 강연으로 꾸밀 때, 우발적인 모험이겠다 싶었다. 광대한 우주로부터 시작된 강연이 헌신을 이끌어내는 진리의 갈망으로 끝나고, 수백 명 청중과 강연자들이 유쾌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자, 강연도 창조주의 신묘막측한 모험이 될 수 있음에 소름이 돋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베리타스포럼 현장의 강렬했던 스파크가 철학자 강영안과 과학자 우종학 교수의 『대화』라는 지면으로 옮겨져 단단하게 묶였다. 오늘 여기에서 여전히 ‘존재’와 ‘진리’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그날의 모색과 연대를 선물한다.

_ 조영헌 |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하나님을 고백하는 신앙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믿음으로 선포해야 하는 옹색하면서도 비타협적 태도를 요구하는 체계, 그래서 자꾸 질문해서도 안 되고 의심해서도 안 되는 그런 허약한 체계가 아니라, 오히려 우주와 인간의 존재, 진리에 대해 무신론 체계보다 현실을 잘 반영하며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세계관임을, 본서의 두 강연자는 차근차근 쉽고 간결하면서도 탁월하게 풀어냈다. 두 사람의 강연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나눈 대담 내용 역시 중요한 이슈들을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어 우리 교회와 현실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과학에 대해 시종일관 방어적이거나 배타적인 태도는 도리어 신앙의 협소함을 반증할 뿐, 모름지기 신앙은 이렇게 변증할 일이다.

_ 김근주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 

 

 

[차례]

 

대화를 열며: 존재와 진리에 관한 물음

 

강연 하나. 우주가 던지는 질문 / 우종학

존재하는 것들과의 만남

두 가지 질문: 어떻게 그리고 왜

우주의 다섯 가지 특성

과학이 답할 수 없는 질문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우주의 질문, 인간의 응답

헌신을 요구하는 진리

 

강연 둘. 왜 무엇이 존재하는가 / 강영안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물음

물음에 답하는 세 가지 방식: 반실재론, 자연주의, 유신론

유신론이 학문과 진리, 삶의 의미와 관련해 갖는 의미

 

대담.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다 / 강영안, 우종학

비판적 실재론과 공동체의 역할

공동체의 해석과 지지, 이원론 신앙 바깥으로

질문을 환영하는 교회

과학적 무신론이라는 사각지대

소비주의에 함몰된 한국 교회와 출구 전략

창조과학 프레임 밖으로

성경 바깥의 진리, 기독교의 역습

 

대화를 마치며: 질문을 통한 성찰 / 우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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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
고려신학대학(현 고신대학교) 재학 중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공부할 생각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옮겨 네덜란드어와 철학을 공부하고, 1978년 벨기에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루뱅 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칸트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교 철학부 전임강사로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가르쳤으며, 계명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와 미국 칼빈 신학교 철학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Schema and Symbol: A Study in Kant’s Doctrine of Schematism(Amsterdam: Free University Press), 《주체는 죽었는가》, 《자연과 자유 사이》, 《철학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인가》, 《타인의 얼굴》, 《도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지식》, 《칸트의 형이상학과 표상적 사유》, 《종교개혁과 학문》, 《우리에게 철학은 무엇인가》, 《일상의 철학》, 《강교수의 철학 이야기》,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강영안 교수의 십계명 강의》, 《읽는다는 것》, 《믿는다는 것》, 《철학자의 신학 수업》, 《대화》 등이 있고 여러 책을 번역했다.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이자 거대 블랙홀과 은하 진화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다.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샌타바버라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UCLA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미 항공우주국 NASA 허블 펠로십(Hubble Fellowship), 한국천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등 국제 학술지에 10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했고, 연구 외에도 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강연과 저술에 힘쓰고 있다.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연구하고 교육하는 단체인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새물결플러스),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김영사), 『대화』(공저, 복있는사람), 『기원』(공저, 휴머니스트)이 있고, 『현대 과학과 기독교의 논쟁』(공역, 살림),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비아)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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