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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부끄럽고 싶지 않은 삶이 전하는 수줍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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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란

세움과비움

2021년 10월 10일 출간

ISBN 9788998090388

품목정보 130*205*8mm146p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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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신간 <부끄럽습니다> 은 시인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짧지 않은 세월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오며 주어진 일상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외면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백하게 녹아지고 있다.



출판사 Review


❙ 하나님이 인도한 그 길로 산다는 것, 그것이 감사다.

 저자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었다는 것을 이 시집을 읽으면 알게 되고, 고개를 절로 끄덕이며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의 길, 자녀의 어머니로서의 길, 딸로서, 그리고 자신의 가야 할 길을 어찌 그리 어긋남이 없이 잘 걸어왔을까! 

 <부끄럽습니다>를 읽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넘치지 않아도 하나의 모자람도 없다! 이게 감사 아닐까.


❙부끄러운 건 나였음을 알게 된다.

 처음 이야기했듯이, 시인은 인생이 그러하듯 <부끄럽습니다>의 시인의 글은 담백하고 솔직하다. 어느 시의 어느 구절을 읽어도 인위적인 첨가 문구를 찾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시인은 연신 부끄럽다고 이야기를 한다.

 

/ 투박하고 볼품 없지만, 오랜 친구 갚고 가족 같은 그릇 /

/ 나또한 연약하고 무가치해도 주인 마음애 합당하여/ 

/ 어떠한 상황에도 편하게 사용되는 그릇 /


시인의 삶은 넘치지는 않아도 모자람이 없었기에 부끄럽지 않은 시인의 문장이 읽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목차


1부 냄새의 무게

2부 폭풍주의보

3부 이름값

4부 탄생



본문 펼쳐보기


❙찌르는 가시

  눈동자를 찌르는 속눈썹 / 족집게를 이용해 잡히는 대로 뽑았다

  값나가는 족제비털이나 토끼털도 아니고 

  현미경이 아니면 잘 보이지 않는 털인데

  언제부턴가 무기로 변해 / 시도 때도 없이 동공을 공격했다

  흐릿한 거울 속에 충혈된 눈동자가 안쓰러워 / 안과에 다녀오면 며칠 잠잠하다가

  다시 눈동자를 찌르기 시작할 때면 / 족집게를 한바탕 휘두른다

  결국엔 성형외과 수술실 침대에 누워 / 가시가 올라오는 곳을 막았다

  이제는 찌르지 않는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 지나온 삶을 더듬어 보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가시를 만들어 / 나를 찌르고 남까지 찔렀는지

  가슴이 따끔거린다

  마음속에 박힌 가시를 뺄 수만 있다면 / 날마다 부딪치는 일상에서

  누구도 찌르지 않겠다 싶어 / 골방에서 무릎으로 떼라도 써 봐야겠다                


❙모래시계

  끊임없이 뒤집히지만

  삶은 늘 제자리

  시간에 쫓겨

  바늘구멍같이 퍽퍽한

  내일을 기웃거린다

  유리 감옥에 갇혀

  반전을 기대하지만

  번번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내 속을 홀딱 뒤집는다

  그래도 다시

  일으켜야 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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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란
전영란 / 시인 . 1955년 전남 해남 출생 . 2011년 창조문학 시부문 등단 . 2012년 방송대 국문과 졸업 . 제15회 들소리 문학상 . 2016년 광명시 문화예술 창작기금 수혜 . 제14회, 15회 동서맥심 문학상 . 제9회 이동주 문학상 . 제7회 청향 문학상 . 국제 펜 한국 본부 회원 . 한국문인협회, 광명문인협회, 해남문인협회 회원 . 창조문학가협회 운영이사, 한국기독교문학선교회 운영위원 . 시집 : 「바람소리」외 2권 . 수필집 : 「사랑을 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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