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어마허의 초기 윤리학부터 후 세속성까지 아우르는

슐라이어마허 전문가 10인이 쓴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책

『슐라이어마허, 낭만주의 철학과 경건의 신학』은 한국슐라이어마허학회의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이다. 대중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낯선 슐라이어마허의 역사적 가치와 그의 철학적 관점을 보편적인 사회과학과 칸트, 하이데거 등의 철학과 사상을 비교, 결합하였다. 그리하여 염세주의보다 먼저 낭만주의 철학을 열었던 슐라이어마허의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의무론적 도덕보다는 공감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활동을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의 비판에 대해서도 다루며, 현재 철학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인 ‘후 세속성’의 찰스 테일러와 비교 및 유사한 점까지 아우르며 슐라이어마허의 핵심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슐라이어마허의 초기 사상

슐라이어마허의 초기 윤리학 사상 연구 - "최고선에 관하여'를 중심으로＿김윤상

Ⅰ. 들어가는 말

Ⅱ. 슐라이어마허의 초기 윤리학과 연관된 이론적 배경 - 독일 후기계몽주의 시기의 경험적 영혼론 내지 인간학적 전환 

Ⅲ. 슐라이어마허의 “최고선에 관하여”에 내포된 이론적 맹아들과 초기 윤리학 사상

Ⅳ. 나가는 말

자유로운 사교로서의 낭만주의적 예술 비평 - 슐라이어마허의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루친데󰡕에 대한 친밀한 편지”＿이경진

Ⅰ. 들어가며: 비평의 생성 배경

Ⅱ.  『루친데』에 대한 예술비평으로서의 “친밀한 편지”

Ⅲ. 자유로운 사교의 장으로서의 “친밀한 편지”

Ⅳ. 나오며: 사교에서 사랑으로

야코비와 슐라이어마허＿최신한

Ⅰ. 머리말

Ⅱ. 야코비의 칸트 비평

Ⅲ. 슐라이어마허에게 미친 야코비의 영향

Ⅳ. 사고와 행위의 타자

Ⅴ. 야코비-슐라이어마허 연관의 철학사적 의미

제2부＿경건과 자기의식

경건의 향연＿심광섭

Ⅰ. 들어가며

Ⅱ. 경건 - 감각, 맛, 감정

Ⅲ. 은총에 의한 구속의 감정

Ⅳ. 성령론적 전환

Ⅴ. 나가는 말

슐라이어마허의 종교 개념과 공감 - 슐라이어마허와 하이데거의 철학적 상보관계에 입각한 공감의 존재론 시도＿한상연

Ⅰ. 여는 글

Ⅱ. 슐라이어마허의 실존론적 종교 개념과 그 근원적 근거로서의 감각

Ⅲ. 공감의 존재론적 근거로서의 종교

Ⅳ. 닫는 글을 대신하여 - 도덕의 지양을 통해 도리어 도덕을 완성하게 할 그 근거로서의 존재론적 공감

신적 ‘자기 묘사’에서 드러난 슐라이어마허의예술적 주체로서 ‘우리-존재’의 문제＿최태관

Ⅰ. 들어가는 말

Ⅱ. 예술적 주체를 현실화하는 우주의 활동으로서 ‘신적 자기 묘사’

Ⅲ. 우주의 활동성에 나타난 교제의 삶으로서 ‘우리-존재’

Ⅳ. 신적 자기 묘사에 나타난 종교적이고신학적 차원의 종합으로서 교제의 삶: 예술작품

Ⅴ. 나오는 글

제3부＿해석학의 전개와 적용

슐라이어마허의 보편해석학의 고린도전서 9장 주석에의 적용 - 바울의 역설적 자유의 종교사상을 중심으로 _ 김덕기

Ⅰ. 서론: 슐라이어마허의 보편해석학에 의한고린도전서 9장의 종교사상 탐구

Ⅱ. 보편해석학의 성서 본문 적용에서의 문제점과 종교철학과의 연관성

Ⅲ. 슐라이어마허의 기본적 해석학적 순환에 의한8-10장의 통일성 탐구

Ⅳ. 해석학적 순환의 9장에의 적용과 그 종교적 사상 도출 가능성 탐구

Ⅴ. 종교적 관념을 도출하기 위한 해석학적 순환의 도약

Ⅵ. 결론: 슐라이어마허의 보편해석학에 의해서 도출된 역설적 자유의 종교사상

슐라이어마허의 의무론 이해와 그 실제로서 그리스도인의 국가 활동 - 전체와 개별의 관계에 대한 해석학적 통찰을 중심으로 _ 박광우

Ⅰ. 서론 

Ⅱ. 해석학을 통해 본 전체와 개별의 관계

Ⅲ. 전체와 개별의 순환 관계에 기초한 의무 이해

Ⅳ. 그리스도인의 국가 활동: 해석학적 의무론의 실제

Ⅴ. 결론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 해석학 평가에 대한 비판_ 서동은

Ⅰ. 들어가는 말

Ⅱ. 가다머의 개념사적인 접근

Ⅲ. 가다머의 딜타이 해석

Ⅳ.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 해석

Ⅴ. 슐라이어마허의 문법적 해석과 심리적 해석

Ⅵ. 해석학의 토대로서의 언어

Ⅶ. 재구성의 해석학 vs. 통합의 해석학

Ⅷ. 나가는 말

후 세속성과 영성의 윤리 - 찰스 테일러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_ 황은영

Ⅰ. 서론

Ⅱ. 슐라이어마허와 테일러의 영성

Ⅲ. 슐라이어마허와 테일러의 영성 윤리의 두 가지 원칙

Ⅳ. 슐라이어마허와 테일러의 영성의 윤리와 제도적 세력들

Ⅴ. 결론

참고 문헌

논문 출처

지은이 알림

본문 펼쳐보기

직접적 자기의식 가운데 주체가 자발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전제가 있다면 그것은 직접적 자기의식 가운데 있는 주체의 ‘타자’이다. 이 타자는 사고와 의지의 자발적 활동에 앞서 주어져 있으면서 양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직접적’이라는 수식어는 사고와 의지의 매개 활동에 앞서 존재하는 자기의식의 특징을 묘사한다. 주체의 타자는 사고와 의지의 미진한 활동 때문에 미처 양자에 포섭되지 않는 의식의 잔여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의식의 전제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파악하는 사고가 작동할 수 있으며 결국 모든 전제를 무전제화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전제를 전제 아닌 것으로 파악하려면 사고 자체가 애당초 독자적이고 자발적이어야 한다. 야코비와 슐라이어마허는 사고의 전적인 독자성과 자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1부 - 야코비와 슐라이어마허(최신한) - IV. 사고와 행위의 타자> 중에서

슐라이어마허가 ‘우주에 대한 직관과 감정’이라고 규정한 종교는, 그것이 자신을 비롯한 모든 개별자를 무한한 우주의 개별화된 서술과 표현으로 받아들임을 함축하는 한에서 공감의 존재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이 점을 구체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왜 하이데거의 존재론에는 일상적 자기의 비본래성을 자각한 현존재와 공동 현존재 사이의 실존론적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명이 거의 부재하다시피 한지 그 이유에 관해 생각해 보자. 그 근본적인 이유는 하이데거에게 일상적 자기의 비본래성을 자각한 현존재가 자기 존재의 근원적인 형식으로서 발견하는 고유함을 공동 현존재와의 일상적이고도 구체적인 실존론적 관계와 양립시킬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 슐라이어마허의 종교 개념과 공감(한상연) - III. 공감의 존재론적 근거로서의 종교> 중에서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고찰되어야 마땅하다. 하나는 그가 진리와 방법 2부에서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에 대한 서술과 관련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진리와 방법 3부에서 개진되고 있는 언어적 실재론의 입장과 슐라이어마허 문법적 해석학과의 비교와 관련해서이다. 2부에서 가다머는 근대에 이르러 해석학의 큰 특징은 신학과 문헌학에서 발전되었다고 본다. 그에 따르면 이전에 루터 등의 해석학과 르네상스 전통의 해석학이 점차 아스트나 볼프 등에 의해 체계적인 해석학으로 발전되지만, 이러한 해석학은 보편해석학의 구상이라기보다는 개별 분과학문의 이해에 기여하는 기술론이었다.

<3부 -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 해석학 평가에 대한 비판(서동은) - IV. 가다머의 슐라이어마허 해석> 중에서

영성은 그의 규범적인 차원의 개인주의, 즉 인류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으로 각 개인이 자신의 영성을 함양하고 서로를 인류의 고유한 표현을 반영하는 존재로 인정하도록 장려하는 그러한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다. 그의 사상은 주어진 공동체와 상호 소통을 통해서 개인이 드러내는 개인 자체로서 가진 윤리적 가치에 중점을 두면서 칸트의 윤리가 결여한 지점을 보완한다.

<3부 - 후 세속성과 영성의 윤리: 찰스 테일러와 슐라이어마허(황은영) - II. 슐라이어마허와 테일러의 영성> 중에서

저자 소개

한국슐라이어마허학회

한국슐라이어마허학회는 근대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슐라이어마허(1768~1834)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영역 간의 학제적 교류를 목적으로 2021년에 출범했다. 슐라이어마허는 계몽주의 비판에서 시작하여 초기 낭만주의 사유를 주도한 사상가로서 철학과 신학에서 인간의 체험과 윤리적-문화적 삶의 실천을 강조한다. 본 학회는 슐라이어마허의 철학과 신학 및 그와 관련된 사상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 철학과 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덕기

대전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역임

미국 드루대학교 철학박사

저서 및 논문: 『고린도전서: 연세신학백주년기념 성경주석』, 『빌립보서: 한국장로교총회창립 100주년기념 표준주석』, “제임스 M. 로빈슨의 신해석학과 예수 전승의 궤적 연구”

김윤상

동덕여자대학교 유러피언스터디즈 전공교수

독일 브레멘대학교 철학박사

저서 및 논문: 『인간학적 미학』, 『미와 지각의 역사』, 『문화이미지론』 그리고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 미학, 문화학적 방법론에 관한 다수의 논문

박광우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교목, 연세대학교 및 숭실대학교 강사

독일 뮌스터대학교 신학박사

저서 및 논문: Kirche als solidarische Gemeinschaft: Eine ethische Rekonstruktion der Kirchentheorie mit Blick auf die Christliche Sittenlehre von Friedrich D. E. Schleiermacher, “개신교회의 사회적 의미 고찰 – 슐라이어마허의 신학적 행위 이론을 중심으로”, “연대하는 삶을 위한 종교의 의미와 기여에 관하여 –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 및 종교철학을 중심으로”

서동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부교수

독일 도르트문트대학교 철학박사

저 ‧ 역서: 『계몽의 시대』, 『애덤 스미스의 자유경제』,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예술 이해』, 역서로는 『몸의 철학』, 『시간의 개념』, 『인간과 풍토』

심광섭

사)한국영성예술협회 공동대표,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역임

독일 부퍼탈-베텔신학대학교 신학박사

저서: 『초월자의 감각』, 『십자가와 부활의 미학』, 『기독교 미학의 향연』, 『공감과 대화의 신학』, 『예술신학』, 『기독교 신앙의 아름다움』, 『탈형이상학의 하느님. 하이데거, 바이셰델, 벨테의 신론 연구』, 『신학으로 가는 길』

이경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부교수

독일 본대학교 문학박사, 등단(창비 2008, 평론)

역서: 『공중전과 문학』, 『캄포 산토』, 『전원에 머문 날들』, 『신극우주의의 양상』, 『영화의 이론』

최신한

한남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독일 튀빙겐대학교 철학박사

저‧역서: 『독백의 철학에서 대화의 철학으로』, 『슐라이어마허-감동과 대화의 사상가』, 󰡔지평 확대의 철학』 『현대의 종교 담론과 종교철학의 변형』, 역서로는 『종교론』, 『종교철학』, 『해석학과 비평』, 『성탄축제』, 『기독교신앙』, 『인간적 자유의 본질』

최태관

감리교신학대학교 부교수

독일 마인츠대학교 신학박사

저‧역서 및 논문: 『한국전쟁 70년과 이후 교회』, 『메시아 비밀』(역서),“The universal-historical meaning of self-differentiation of human being by Wolfhart Pannenberg”

한상연

가천대학교 교수

독일 보쿰대학교 철학박사

저서 및 논문: 『시간과 윤리』, 『공감의 존재론』 그리고 슐라이어마허, 하이데거, 푸코, 들뢰즈, 메를로 퐁티, 사르트르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

황은영

성결대학교 조교수

시카고대학교 철학박사. 독일 비텐베르그-할레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 수료

논문: “The Normative Project of Post-Colonial Approaches”, “Charles Taylor and Mircea Eliade on Religion, Morality, and Ordinar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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