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티모시 켈러 | 두란노
14,000 12,600원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 | 두란노
14,000 12,600원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 생명의말씀사
16,000 14,400원
영적 성장 깊이 체험하기
잔느 귀용 | 생명의말씀사
12,000 10,800원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 (영혼이 변화하는 제자도 시리즈 1)
제임스 브라이언 스미스 | 생명의말씀사
21,000 18,900원
큰 산 깨기
최병락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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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이용규(2)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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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내려가지 마라
고성준 | 규장
17,000 15,300원
포근한 삶
호미해 |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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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교부들의 금언록
쟝 끌로드 기 |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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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업고 튀어
소강석 | 쿰란출판사
15,000 13,500원
하나님을 보는 마음
프랜시스 프랜지팬 | 순전한나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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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영성훈련
더그 아델 칼훈 |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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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신비를 풀다
이규현(2) | 두란노
15,000 13,500원
치유와 회복의 영성
염성철 | 해븐(도)
14,000 12,600원
저자는 선불집사 축복 받앗네, 선불집사 응답 받았네, 선불집사 기적 보았네, 기도와 금식으로 거듭난 영성 4권의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은 네 번째 책의 개정판을 펴낸 것입니다.
매사에 기도제목이 생길 때마다 기도 응답이 된 줄을 믿고 미리 감사헌금을 드리는 믿음으로 축복과 응답과 기적을 체험한 내용입니다. 그 동안에도 여러 교회에 집회를 다니면서 많은 은혜를 끼쳤지만 그 이후의 선불감사에 대한 응답을 추가하여 책을 펴냈습니다.
들어가는 글 _조한나 목사
추천의 글 1 _고훈 목사
추천의 글 2 _윤병수 목사
제1장 예수님을 알기 전에
1. 우리 집안의 우상숭배 이야기
2. 대학 졸업 후 결혼하다
3. 부산에서 첫딸이 태어나다
4. 처음 교회 간 날 밤에 당한 사고
5. 남편의 제대
6. 딸아이 때문에 교회에 첫발을 내디디다
7. 주님을 향한 첫사랑
8. 신비한 영적 체험, 회개와 회개예물
9. 집을 팔아 주신 하나님
10. 저주로 뿌린 말
11. 교도소 안에서 부른 466장 찬송
12. 나오는 날을 알게 하시다
제2장 광야 길에도 행복이
1. 삼풍백화점 사고 때 다시 주님 앞으로
2. 딸의 직장을 세브란스로 옮겨주시다
3. 갑상선, 당뇨를 치료받다
4. 심장수술을 받다
5. 남편이 수술비를 내주다
6. “차! 차! 차! 차!”
7. 대우자동차의 데모
8. 사탄의 결과는 허상(虛像)
9. 주의 종을 통해 책 출판비를 보내주시다
10. 이영옥 집사와의 만남
11. 가정예배 때 성령이 임하다
12. 믿음 좋은 사위 주심을 감사합니다!
13. 아들이 군에 입대하다
14. "네 사위다!"
15. 두 달 전에 산 승용차
16. 잘못 누른 핸드폰 때문에
17. 결혼 날짜를 잡다
18. 또 한 번의 고비
19. 사위에게 건축헌금이 떨어지다
20. 결혼준비 국민은행 1천만원
21 아름다운 결혼식
22. 겨울 부부를 위하여
제3장 금식의 은혜와 비밀
1. 첫 번째 20일 금식
2. 두 번째 20일 금식
3. 세 번째 금식
4. 네 번째 금식
5. 다섯 번째 금식
6. 여섯 번째 금식
7. 일곱 번째 금식으로 부채가 탕감되다
8. 여덟 번째 금식
9. 집회 초청을 받기 시작하다
10. 영력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해라
11.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12. 은사받은 부동산 정 집사
13. 내 기도 좀 부탁해요
14. 아홉 번째 금식 때 수발을 들어주신 어머니
15. 무당 귀신을 쫓아내다
제4장 지경을 넓히신 하나님
1. 첫 열매를 드려라
2. 기도 응답, 딸의 임신
3. 기다렸다, 찬양아!
4. 2주 만에 주의 종으로 바치다
5. 찬양이를 통한 교훈
6. 사위와 함께 드린 건축헌금
7. 내 손자 찬양이, 요셉이, 에녹이
8. 너는 그렇게 잘살면서
9. 초신자 사랑이 엄마의 믿음
10. 억지 감사의 열매
11. 심장수술 때 받은 고마운 도움
12. 집회 후에 일어난 대형 차사고
13. 거제도 하 집사와의 인연
14. 중보기도의 기쁜 소문을 들을 때
제5장 주의 종의 길, 하루하루 비전의 삶
1. 선한 싸움이 필요한 이유
2.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다
3. 통곡으로 기도하게 하시다
4. 간절한 권면에도 불구하고
5. 오늘도 응답하시는 중보기도의 기적
6. 전도사님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응답
7. 중보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다
8. 아들의 인내를 달아보신 하나님
9. 연수요? 에이, 안 가요
10. 아들이 호주로 유학을 떠나다
11. 하루하루 주님께 더 가까이
12.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된다’는 표징을 환상을 통해 보았다
6. 딸아이 때문에 교회에 첫발을 내디디다
그때 저희 딸 유선이가 여섯 살이었습니다. 하루는 유치원 에 갔다 오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엄마, 졸려.”
저는 대수롭잖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래? 졸리면 들어가서 자.”
유선이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치원 에서 뛰어놀아서 피곤했던 모양이라고 생각한 저는 그 자리에 앉아 집안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2, 3분이 나 지났을까? 결코 그보다 더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간 유선이가 다시 방 안에서 나오며, 놀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신기한 것을 보았다는 태도였습니다.
“엄마, 나 있잖아, 하나님 만났어.”
바로 주님의 환상을 본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아이가 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풋 꿈을 꾸고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못했던 경험이 제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유선이는 심각한 얼굴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유선아, 무슨 하나님?”
그 하나님이 무슨 하나님인지 나도 모르는데, 얼마나 궁금하겠습니까?
“응, 머리는 이렇게 파마하고 하얀 치마 입은 사람을 만났어. 근데 날개 달린 아기가 양쪽에 있어.”
아무리 아이의 말이지만 나는 너무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에 연속해서 또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있잖아, 오늘은 무서웠어.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파란데 머리는 파마한 사람이야.”
아마도 머리칼이 곱슬거리는 것을 가리켜 파마했다고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은 수요일이었습니다. 마침 장대비 같은 비가 좍좍 쏟아지는데, 딸아이가 두 다리를 뻗고 엉엉 우는 것이었습니다. 6살짜리 어린애가 무엇을 안다고 그렇게 다급하게 울어대는 지 제게는 기가 막힐 따름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믿지 않으면 죽어! 얼른 교회에 가!”
아주 통곡을 하고 우는 것이었습니다.
“유선아, 비가 너무 많이 오잖아?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나중에 가자. 나중에 비 그치면. 응?”
제가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떼를 쓰지 않는 순한 아이인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꼭 무엇에 씌인 것처럼 고집을 피웠습니다.
“엄마 엄마, 가야 돼요! 우리는 가야 돼요!”
제가 바로 일어서지 않자, 유선이는 이제 마구 발까지 동동 구르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억수같이 비가 오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 알았다! 교회에 가자! 가면 될 게 아니냐?”
“얼른, 지금 가요!”
“그래. 지금 가자!”
그러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단지 딱 하나의 이유, 아이의 울음을 감당할 길이 없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습니다. 마음속에는 황당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우리 모녀는 근처의 부광교회로 찾아갔습니다. 그날 교회에서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조차 기억에 없었습니다. 오직 딸아이를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교회에 다녀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발걸음이 제가 교회에 나가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게 저한테는 첫사랑이 되어버렸습니다.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행 9:4-6).
7. 주님을 향한 첫사랑
교회에 첫발을 들여놓고 나자, 이상하게도 제 마음속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제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그 말씀이 제게 은혜 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은혜를 받을 때는 누구든지 그런 은혜를 받겠지만, 저 역시 유별났습니다. 예수님을 알고, 그분이 저를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흘리시고 돌아가셨다는 믿을 수 없는 그 사실이 믿어지니까 제 머릿속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 이 펼쳐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놀라운지!
밤에 자다 말고도 벌떡 일어나서 목사님 댁에 찾아가 문을 두들기고 여쭈었습니다.
“목사님, 천사가 몇이에요?”
목사님이 얼떨결에 대답해주십니다. “네, 수호천사라고 두 분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는 또 우겼습니다.
“아니에요. 목사님. 천사는 일곱이에요. 그러니 제가 가운 을 열다섯 벌을 작정하겠습니다.”
이렇게 더블로 얘기하고 가운 15벌을 드리기로 밤중에 가서 작정하고 뛰어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돈을 벌지 않을 때니까 수중에 돈이 없었습니다. 남편 몰래 이리저리 조금씩 모은 것이 있을 뿐이었고 전화 채권 팔 때 조금 싸게 팔았다고 하고 살뜰히 모아놓았다 가 목사님이 심방 오실 때, 저기 어귀에 오시면 벌써 장롱 밑부터 뒤지는 것이었습니다. 1분이라도 물질을 빨리 드리고 싶어서 조바심을 치곤했습니다.
‘얼른 얼른! 내 마음 변할라!’
그 짧은 동안, 저기서 목사님이 오시는 그동안에 혹시 제 마음이 변할까 봐서 마음이 급했습니다. 왜 그렇게 무엇을 드리고 싶은지요! 초신자 때부터 주님께 무엇을 드리고 싶은 마 음이 그렇게 컸습니다.
주님을 향한 첫사랑 때부터 지금까지, 주의 종이 어렵거나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 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 어려움을 해결해야만 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8. 신비한 영적 체험, 회개와 회개예물
당시 어린 제 신앙으로는 개척교회를 바라볼 때, 목사님들 이 돈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돈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 깍듯이 대해주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대접 이 소홀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 제게는 잘 대해주었습니다. 장교출신 부인에다가, 시골에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중히 인격자 대우를 받았습니다. 저한테 섭섭하게 대하는 것은 아닌데, 제 마음에 목사님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광교회의 진봉길 목사님께, 목사님은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없는 사람은 그렇게 대접하느냐고 마구 따지고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망감에 그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세상하고 똑같다면 나갈 필요가 뭐가 있는가?’ 초신자니까 그런 일에도 상처를 입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가면서 시험당한다고 목회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안 됩니다. 당시에 저의 신앙이 어리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지요. 믿음도 거의 없는 연약한 초신자가, 교회에 반은 나가고 반은 안 나가고, 세상에 다리 하나, 하나님께 다리 하나 걸쳐놓고 살았으니,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우리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자기 교회 철야예배에 같이 가자고 권했습니다. 부광교회를 싫어할 때였으니까 그 교회를 따라갔습니다. 예배시간은 밤 10시였는데, 그 시절에는 철야기도회를 밤새워 했습니다.
‘먹보다도 더 검은’이라는 찬송을 부르는데 팔짱을 턱 끼고 앉아서 불렀습니다. 예수는 믿되 제대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 가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날 제가 성령으로 깨지기 시작하는 날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은혜의 깊은 체험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11시에 각자 통성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깊은 기도 중에 제 가 영적인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예배를 인도하시던 전도사님의 이름이 기억에 안 나지만 무척 성령 충만하신 분이었습니다.
한 30명이 철야를 했는데, 나중에 제가 눈을 떠보니까 저를 가운데 두고 삥 둘러앉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예배는 끝나 있었고, 밤새 제게 마귀가 틈탈까 봐 찬양을 불러 주고 있었습니다.
밤새 그러고 있노라니까 배가 고파 국수를 삶아서 먹는데, 한꺼번에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 서 한 사람씩 나가서 국수를 먹고 들어왔습니다.
11시에 기도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기도를 했습니다. 4시 반까지 절제를 못하다가 5시에 예배를 드리려고 전도사님이 단에서 내려오시는 것과 동시에 기도가 그쳐졌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기도 속에 몰입해 있었는데도 제 머릿속에는 딱 세 가지 기도만 생각났습니다. 오직 기도한 내용은 ‘회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네게 원죄가 있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서른 몇 살이었는데, 그 나이 숫자까지 세시면서 회개를 시키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을 볼 때 성도들이 회개하고 나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 회개를 했나, 안 했나 긴가민가하며 사탄한테 끌려 다닐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회개를 해놓고도 때때로 내가 정말 죄 사함을 받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회개가 정말 깨끗이 되었나 다시 의심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분명히 지우개로 다 지워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믿기만 하면...!
정말 주님은 회개하는 족족 지우개로 지워버리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회개한 죄는 분명히 다 지워주셨다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원죄만은 용서치 않으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진 목사를 위하여 회개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진 목사는 너를 위해서 새벽마다 눈물 뿌려 단에서 기도한단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그 다음에 세 번째로 십일조를 회개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표현하셨는가 하면 우리 주님도 나쁜 말을 쓰셨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십일조는 내 것이란다. 십일조를 훔치는 것은 도둑년이란다!”
주님도 그런 심한 표현을 쓰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참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십일조만은 아주 무섭도록 강력하게 나쁜 언사를 쓰셨습니다. ‘도둑년’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 문을 나서는데, 세상이 달리 보였습니다. 만물이 나를 반기고 꽃도 나를 반갑다고 방실방실 웃고, 모든 사물과 대화가 되었습니다. 새도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배운 비결이 있습니다. 회개하려면 단돈 천원이라도 회개예물을 꼭 드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설레는 마음을 누르며 부광교회 진 목사님에게 마구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목사님! 제가 어제 철야예배 때 있잖아요, 목사님 비판한 것을 다 회개하라고 하셔서 회개했는데요. 제가 회개예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교회에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요? 말씀만 하십시오.”
“네, 엠프가 필요합니다.”
“알았습니다, 목사님.”
저는 항상 주님 앞에 작정하면 바로 드리는 게 습관입니다. 초신자 때부터 드리기로 결심하면 그 순간에 드리는 습관을 주님께서 가르쳐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빚을 내서 70만 원짜리를 사다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회개를 하고 나서는 반드시 회개예물을 드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없으면 단돈 1만 원이라도 자세히 적어서, 제 사정 전부를 감출 것 없이 주님 앞에 보여드렸습니다. 대충하는 회개란 없습니다.
뒤에 성경의 마태복음에 회개에 대해 예물 드리는 부분을 읽게 되었습니다. 누가 가르쳐 줘서가 아니라 초신자 때부터 주님께서 직접 저를 다듬질해 주셨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영적으로 체험하고 나서 행동에 옮기는데, 나중에 성경책을 읽으면서 보면 그 말씀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갑절의 은혜를 받고, 성경을 읽는 데 더 열심을 냈습니다. 회개예물을 바치고 나니 정말 마음이 기쁘고 편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계 3:3).
제2장
6. “차! 차! 차! 차!”
2000년도 2월쯤 가게 문을 완전히 닫게 되었습니다. 과자 가게도 망하고 내가 먹고 살 길이 없었습니다. 아들을 위해서 새벽기도를 시작한 지 1년 되었습니다.
3월에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제 입에서 “차차차차!”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어? 차! 차?”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목소리도 큰데 그렇게 “차차차차!”를 찾으니 여간 곤란하지가 않았습니다.
“아버지, 도대체 이게 무슨 차예요? 저는 차가 있지 않아요?”
“사랑하는 딸아, 어중이떠중이도 다 차가 있는데, 너희 목회자가 차가 없단다.”
“아버지, 없는 차를 제가 어떻게 할까요?”
그랬더니 또 그러시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없단다.”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혼자 근근이 꾸려 나가는 살림에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저는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새벽기도에 나가 기도를 드릴 때면 제 입에서 계속 “차! 차!” 소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도 왜 저 양반이 새벽기도 때마다 저렇게 “차! 차!” 하나, 이상하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내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나서 연봉 받으면 할게요.”
저는 이렇게 고집을 부렸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있으면 누구는 못하겠느냐? 없을 때 하는 것이 내 영광을 드러낸단다. 너를 위해서 너희 교인 300명이 한마디씩만 기도해도 그 기도가 어디로 가겠느냐? 다 나한테로 온단다.”
그래서 목사님 댁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목사님 차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제 형편에는 나노스 차입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과자 장사를 하다 망한 적이 있었는데, 과자가 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 이 과자 남은 것 다 팔아주시면 목사님 차 사드릴 게요!”
저는 입으로 이렇게 뿌렸습니다.
그때 교회에 무슨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성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과자 좀 사세요. 이거 다 팔리면 우리 목사님께 차 사드릴 거예요.”
제가 교회에 이렇게 말하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아유, 그 과자를 다 팔아서 어떻게 차를 사? 그깟 과자 다 팔아봐야 고작 얼마나 된다고!’
이런 눈빛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속에만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고 입으로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생각은 주님 생각이고, 다음 생각은 사탄의 생각입니다. 우리는 영분별을 잘해야 합니다. 어떤 큰 장애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준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면 복을 줄까 하고 주시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다음번에 드는 생각은 사탄이 주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주시려는 그 복을 빼앗을까하고 가로막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네 형편을 좀 봐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
네 처지를 생각해라.”
행하지 않는 것은 죽은 믿음입니다. 그 즉시 행하지 못하면 뿌려야 합니다. 뿌려야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과자 팔면 차 살 거야. 과자 팔면 차 살 거야.”
저는 날마다 아주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
우리는 복을 줄 때 받아야 합니다. 우리 권사님 한 분이 1 월에 목사님과 약속을 하셨다고 합니다.
“목사님, 기도하세요. 제가 차 사드릴게요.”
그랬는데 3월에 제가 차를 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계산을 해보니 약 800만 원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형편을 잘 아시는 목사님이 손부터 흔들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니에요! 받은 거로 해요. 집사님, 받은 거나 다름없어요! 그러니 받은 것으로 합시다!”
제게 아주 통사정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에요. 목사님. 다른 교회에 가셔서 당당하세요. 목자로서 양을 잘 양육하였노라고. 우리 교인은 일개 집사지만 믿음으로 이런 일을 합니다. 이것은 목사님의 얼굴입니다. 어디 가셔서 저를 당당하게 내세워 주세요. 제 축복을 막지 마세요.”
제가 하도 단호하게 말씀드리니까 목사님도 더 이상 거절 하지는 못하셨습니다.
“알았습니다. 집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마음이 아프셔서 받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7. 대우자동차의 데모
얼마 후에 목사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집사님, 차를 장애자용으로 뽑으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장애자용이라니요?”
사실 목사님이 장애자셨습니다. 외관에 나타나는 육체의 장애자가 아니라, 몸속의 장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군에서 신장 하나에 파손을 입어 국가유공자가 되셨던 것입니다. 저는 나중에 남편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집사님, 차는 나노스로 하실 형편이라고 하셨지요? 제가 알아봤는데 장애자용은 960만원 한답니다. 집사님이 800만 원 생각하셨으면 그것만 하세요. 나머지는 장로님들이 맡아 서 하신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목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 그러면 제가 박 권사님을 찾아가서 우리 둘이서 나누어 반반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전 1월에 박순자 권사님이 목사님의 차를 해드리고 싶다고 5월에 기도부탁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길로 권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권사님. 저하고 반반 하십시다.”
그러자 그분이 무릎을 치시고 좋아하셨습니다.
“좋아요. 그럽시다.”
혼자서 다 하시려고 하셨던 참이라 아주 반가워하셨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계약할 돈조차 없었습니다.
“권사님. 계약금 좀 보내주세요.”
권사님이 즉시 200만원을 계약금으로 부치셨습니다. 당시에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계약금도 제 돈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입장인데 당장 차를 찾아가라고 하면 내가 당할 것은 망신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에 대우자동차에 큰 데모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자연히 공급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수요만큼 충분한 차가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인도금이 당장에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이 두 달을 미뤄 놓으셨습니다. 성도들의 기억 속에 서는 비웃다 비웃다 떠날 만해졌을 때입니다. 이제 자가용 이야기를 잊어버릴만해졌을 때 차를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목사님이 3월에 선교일로 중국에 가실 예정이었는데, 중국에 무슨 사건이 터져 연기되는 바람에,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가시게 되었습니다. 그전 주 금요일쯤 대우자동차에서 차를 찾아가라는 연락이 온 것입니다.
이 차를 지금 빨리 안 찾아가면 다른 사람한테 빼앗기게 됩니다. 가스차에다 장애자용으로 나왔기 때문에 욕심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누가 가져갈지 책임 못 집니다.”
직원의 말을 듣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다음 날 새벽기도를 끝내자마자 목사님께 달려가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돈 200만 원만 꾸어주세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차가 나왔대요. 차를 찾아가랍니다.”
“알았습니다. 집사님.”
목사님께서는 곧 대우자동차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중국에 다녀와서 차를 찾아가겠습니다. 그쪽 사정으로 두 달을 늦추었는데 제가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방문을 합니다. 일주일을 못 기다려줍니까? 제가 다녀와서 바로 찾아오겠습니다.”
제 돈은 그 다음날 월요일이면 은행에서 찾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간 제가 200만 원을 찾으면 되는데 400만 원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왜 또 400입니까?’
그러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다 해라.”
처음부터 제가 다 한다고 하면 목사님이 안 받으실까 봐 그렇게 오묘하게 역사하신 주님이셨습니다. 그래서 400만원을 찾아놓고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권사님께 어떻게 돌려드리지?”
400만원을 들고 목사님께 뛰어갔습니다.
“목사님, 제가 400만원을 다 하랍니다.”
“알았습니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차를 부담 없이 받게 하시기 위해 그렇게 나누어서 시작하라고 하셨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곧 권사님을 모셔다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돈을 돌려드렸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뱉은 대로, 말한 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4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500만 원은 할부로 처리를 했습니다. 저는 6개월 후부터 할부금을 내는 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다음 달부터 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아무런 말씀도 안 하셨습니다.
“그냥 우리가 냅시다. 집사님께 말씀드리지 맙시다.”
한 6개월 정도를 이봉숙 사모님이 월 17만원씩 말없이 부으셨습니다. 저는 12월에 나올 줄 알고 준비하고 확인해 보니 그렇게 불입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놀라서 나머지를 일시불로 지불해드렸습니다. 다음에 모든 것이 정리되어 계산을 해보니, 제 입에서 뿌린 대로 800만원으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이 일로 저는 성도는 입술로 좋은 말을 뿌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입술에 권세가 있다는 것을 이번 차 구입을 통해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 서”(시 141:3).
14. “네 사위다!”
중대장과 전화 통화가 되자, 중대장이 자기 신분을 밝히며 정중히 인사를 하였습니다.
“네, 그러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우리 아들 성품이 좀 여리고 고운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군대생활 동안 좀 독하고 강하게, 남자다운 성품으로 바꿔서 보내주세요.”
저는 간곡히 이런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 전에 인사 겸해서 말했습니다.
“제가 중대장님을 위해서 기도할게요.”
그러자 중대장이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저도 병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난데없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 사위다!’
당시 중대장의 얼굴도 보지 못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마음상태에서, 약간은 황당하기까지 했지만 그저 그런가 보다 하며 지냈습니다.
그 후 1년쯤 후인가, 2002년 8월에 면회를 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면회가 안 되는 장소에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면회가 가능한 지역으로 배치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딸과 함께 아들을 면회하러 갔습니다. 얼마나 변했는지 몹시 궁금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면회 신청한 것이 아니라 중대장 면회를 신청하였습니다.
‘아니, 내가 왜 우리 아들 면회를 신청하지 않고 난데없는 중대장 면회를 신청하지?’
면회를 신청해 놓고 내가 되레 어리둥절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네 사위다!”
그 음성이 너무나 귓가에 생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잠시 후에 중대장이 면회실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사위한테도 들어 보니 중대장은 통상 면회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혹시 촌지라든가 하는 부조리라도 있을까 봐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단속이 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사정을 전혀 알 길이 없으니까 겁도 없이 신청을 한 것이었는데, 중대장 역시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움직여 면회실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체 하지 않는 일을 중대장도 한 것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중대장입니다.”
군복을 입은 중대장의 모습은 무척 깔끔하고 절도가 있어 보였습니다. 원래 제복 입은 사람을 보면 상당히 격식이 있어 보여서 호감이 갔던 터였습니다.
“현수 누나예요.”
저는 중대장에게 딸을 인사시킨 다음, 아들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중대장은 그 자리에서 전화를 해 현수를 불렀습니다. 그런 데 불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헤어질 때, 내가 중대장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중대장님, 우리 딸 줄게요.”
그 순간, 이 중대장이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아마도 농담으로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느닷없이 면회를 와서 딸을 주겠다니요!
“우리 딸이 마음에 들면 편지해요.”
당시 중대장은 서른두 살 먹은 노총각이었습니다. 최전방에서 복무하느라고 사귀는 애인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 이쁜 내 딸을 준다고 하니 믿어지겠습니까? 더욱이 우리 딸은 ‘미스 연세’라고 불릴 만큼 용모도 마음도 아리따운데….
면회를 마치고 돌아와서 저는 이제나저제나 중대장에게 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함흥차사였습니다.
‘이상하다. 왜 전화를 안 하지?’
며칠을 기다리다가 조바심을 참지 못하고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아니, 우리 딸을 준다는데 왜 전화 안 해요? 내가 정식으로 만나게 해줄까요?”
저는 그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행동이 필요한 때에는 과감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 라”(약 2:26).
우리가 신앙 안에서 분명한 믿음과 확신만 있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빨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도직입적인 내 말에 중대장이 머뭇머뭇하며 말했습니다.
“농담으로 들었습니다.”
“아니에요. 진짜 줄게요.”
“얼굴도 기억이 안 나요.”
“그럼 다시 봅시다.”
“저희가 추석이 지나면 강도 높은 훈련 스케줄이 잡혀 있습니다. 추석 전에만 시간이 있고 그 후에는 없는데요.”
중대장의 말에 저는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럼 내가 추석 전에 딸애를 데리고 면회를 갈게요.”
제가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척 척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웬일일까? 우리 착한 딸을 시집 못 보내서 안달 난 엄마도 아닌데, 왜 단 한 번 본 중대장에게 홀린 듯이 이러는 것일까?’
다만 ‘네 사위’라는 그 음성이 너무나 귀에 생생하여 저는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17. 결혼 날짜를 잡다
데이트를 하면서도 딸은 마음을 확고히 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딸은 지금까지 부모의 말에 거역한 적이 없는 유순 한 딸이었습니다.
“순종해라, 순종해. 네 배필이야!”
저는 세뇌시키듯 딸에게 자꾸 권하였습니다.
저는 두 사람에게 시간을 갖고 서로를 알아가며 연애를 하라고 했지, 이제 두 번밖에 안 만난 상태에서 누가 결혼하라고 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두 사람은 만난 지 100일이 되는 그해 12월 14일에 결혼하겠다고 결혼날짜를 잡아 버린 것입니다.
사윗감은 부모님에게 가서 결혼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 번 만났는데요. 결혼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이렇게 물으셨다고 합니다. “야, 너 신붓감 얼굴이나 제대로 아느냐?”
“잘 몰라요.”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도 우리 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 중대장 얼굴은 아니?”
“아니, 잘 몰라.”
결혼날짜를 받아놓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얼굴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웃음이 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가 상견례가 급히 잡혔습니다. 격식을 차리려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모든 것을 약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4년을 색싯감을 놓고 기도해왔어요.”
이렇게 기도대장인 중대장이기에 저는 그 가족에 대해 은근히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신랑의 부모님은 다 철저한 불교신자였습니다.
‘어, 이거 아닌데?’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저는 사윗감 하나만 보고 딸을 주기로 했습니다. 주님이 예비해 두신 사윗감 이라면 분명히 우리 딸이 그 집안으로 들어감으로써 그 집안 이 예수 믿는 집 안이 된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빽을 믿고 모든 면에서 강하게 나갔습니다. 중대장의 아버지가 물어 왔습니다.
“그런데 결혼날짜는 어떻게 잡은 것입니까?”
그때 주님이 제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네, 두 아이들이 만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랍니다.”
아버지는 젊은이들의 감각을 아시는지 찬성을 했습니다. “아, 100일요? 요즘 현대 애들이 다 그렇게 하더구먼요.
뭐, 그렇게 합시다!”
그런데 안사돈인 중대장의 어머니가 날짜에 대해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그럼 없었던 일로 하시지요.”
제 말에 두 사돈의 태도가 달라지더니 아버지가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날짜에 합시다.”
그러더니 아버지가 털어놓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교회에 나갔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마음속으로 승리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얘야, 그날이 토요일인데 손님이 없으면 어떡하니? 그래도 괜찮니?”
“네….”
우리 딸은 다소곳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입에서 말이 나왔습니다.
“사돈어른, 괜찮습니다. 아무 걱정 마십시오. 저희는 우리 하나님 한 분의 축복이면 됩니다.”
더 오고갈 말도 없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결혼날짜를 합의한 그날이 중대장과 우리 딸이 세 번째 만나는 날이었고, 두 사람이 진짜 얼굴을 정확히 익히게 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비로소 그날에야 제대로 상대방의 얼굴을 익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9. 집회 초청을 받기 시작하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딸을 시집보내고 나자, 집회 초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몇 명 안 모이는 교회, 산골짜기라도 정신없이 가서 주님 이 제게 주신 은혜를 증거하였습니다.
‘이 사례비를 받아야 하나?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하 는데….’
사례비를 받기도 부끄러웠지만 기름 값이 만만찮아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두 시간도 넘게 간증을 하고 나면 어느 때는 밤 12시가 가까워 출발할 때가 있습니다. 경상도 쪽에 있는 교회는 거리가 멀기에 새벽에야 겨우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간신히 새벽기도 시간까진 닿겠구나!’
새벽기도에 늦을까 봐 숨이 턱에 찬 채로 마음을 졸이며 운전할 때도 많습니다.
육신이 연약한지라 집회에 다녀온 다음날은 몸이 젖은 솜처럼 한없이 가라앉고 무겁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다음 집회는 못할 것 같은데, 한숨 푹 자고 나면 벌써 또 새 얼굴들이 기다려집니다.
2022년 현재 600교회 정도에서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 간증은 제 삶을 돌이켜보면서 함께 깨달아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축복은 고난과 함께 온다는 것,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가 하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의 이름을 붙들고 이겨내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에 간증하러 가서 단 한 사람이라도 은혜를 받는다면 저는 어디라도, 언제라도 달려가겠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용해 주십시오.’
이렇게 섬이고 벽지를 가릴 것 없이 다녔습니다. 방송에도 소개되고 신학교에서 말씀을 증거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깨달은, 제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모조리 빼내 주고 싶어서 강단에서 아주 몸부림을 치다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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