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적 성경 연구의 한계 뛰어넘기!

지난 100여 년 동안 서구식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방법을 배워 왔지만, 한국인의 심성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방법론은 방법론으로 배우 되, 성경을 연구하는 목적이나 방향에 있어서는 우리 나름 대로의 주체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서구식 성경 연구 방법론의 한계와 맹점이 무엇인지를 밝힌 뒤, 그것을 어떻게 우리 실정에 맞게 비판적 반성 (critical
reflection)을 거쳐 수용할 것인지, 또 우리의 심성에 맞는 성경연구 원리들은 무엇인지를 개진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에서
21세기라는 역사적 시점, 한국이라는 지리적 공간, 개신교 신학이라는 신학의 장, 그리고 신학의 제 분야 가운데 특별히 성경
연구라는 주제 등 묵직한 주제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21세기 이후에는 한국과 동양이 기독교의 새로운 중심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이 형성될 수 있
는근원은 성경 해석에 있습니다. 기독교를 탐구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터득하는 동양적 방법이 있음을 세계 기독교에 제시할 필
요성이 커진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기획 의도

처음 저자를 만난 것은 지난 2001년 여름 방학 기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그는 서울대 와 연세대, 고려대 의과 대학생
들에게 "영어 학습법"을 강의하러 왔을 때 였습니다. 신학 대학 교수가 영어 학습법을 강의하러 온다는 것이 매우 이상 했는데,
직접 저자를 만나본 후에는 금방 그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지요(저자의 프로필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처음으로 서구 신학의 한계들과 "아시아 신학과 한국 신학" 그리고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성경 연구 원리"의 필요성에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신학자들조차도 "한국 신학"이란 명칭을 다소 거북한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자가 이미 다른 글에서 언급한 대로, 여기에는 "한국 신학"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도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
는 "한국 신학" 이 마치 신학의 보편성을 훼손하는 불순한 의도처럼 여겨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독교 신학이면 기독교 신학이지 구태여 "한국" 혹은 "아시아" 같은 한정사를 그 앞에 붙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지요.
"한국 신학" 하면, 신학의 보편성을 손상시키면서 신학의 특수성 내지 지역성을 부각시키려는 왜곡된 시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제는 신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함께 공존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실 특수성이 보편성의
근거요 보편성이 특수성을 요청한다는 인식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희의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한국인을 위한 성경 연구: 원리편]의 출간을 통하여 "한국 신학" 이라는 담론이 한국 신학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모색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적이요 한국적인 신학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그것을 통해 한
국교회의 장점인 영적 활력을 되살릴 뿐 아니라 세계 기독교의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자의 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설교를 어려워하고, 성경 연구에 자신없어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서구적 성경
연구 방법의 한계에 기인합니다. 한국 목회자들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연구하도록 가르친 방법에 문제가 있었
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목회자들이 성경 연구와 설교에 어려움을 겪을 이유가 없습니다. 성경을 학적으로 연구하여
성경신학자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기존의 성경 연구 방법이 적절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영적인 이치를
터득할 목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려는 사람에게는 기존의 성경 연구 방법이 그렇게 유용하지 않습니다. 즉, 서구식 성경 연구 방법
으로는 성경에 통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성경 연구 방법이 필요합니다. 서구의 성경 연구 방법
이 부분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학적인 연구 방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개발해
야 합니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서구적 성경 해석을 뛰어넘어 새로운 한국적 성경 해석을 통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제1부 "성경과 한국인"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서구 성경해석학은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한다. 먼저 과거를 연구하고 난 다음 그것을 현재에 적용한다. 따라서 서구 해석학의 관심은
과거라는 시공간에서 조명된 성경본문의 의미를 현재라는 시공간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연구가 과거에 대한 객관적, 역사적, 사회학적인 연구에서 그칠 뿐 ‘적용’에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데에 있다.

제2부 "한국적 성경 연구"에서는 성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영적 지평, 절대 세계의 지평을 깨닫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서구의 해석학에는 한계가있다. 동양의 관심은 역사 그 자체를 넘어선 현실, 문자의 세계를 넘어선 현실파악에 있으므로,
한국인은 성경을 읽어도 성경이 기록된 당대의 맥락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문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더
큰 관심이 있다. 이것은 한국인이 경전을 해석하는 습관이고 한국적 독서법의 특징이다.
이것은 한국적 성경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성경 연구를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3부 "한국적 성경 연구의 비전"에서는 한국 성서학이 이루어야 할 과제에 대해 피력한다.
그것은 성경본문이 기록된 과거의 역사적 지평, 성경 해석자가 속해있는 현재의 역사적 지평,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영적 지평
의 세 지평을 융합하는 일이다. 서구의 성경 해석적 관심과 동양의 성경 해석적 관심을 회통(會通)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
이다.

목차

들어가며

제 1부 성경과 한국인

제 1장 모든 것의 출발점, 성경
제 2장 성경 연구와 말씀의 능력
제 3장 복음과 한국인의 만남

제 2부 한국적 성경 연구

제 4장 서구적 성경 연구의 한계
제 5장 한국적 성경 연구의 원리와 방법
제 6장 성경 연구의 지평 융합
제 7장 성경 연구와 한국인의 심성
제 8장 성경 연구와 해석자의 문화

제 3부 한국적 성경 연구의 비전

제 9장 성경 연구와 세계관, 그리고 교회 갱신
제 10장 성경 연구와 영적 리더십
제 11장 성경 연구와 한국교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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