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하면 흔히 다니엘과 세 친구의 믿음 이야기를 떠올리지만,
7장부터 나오는 환상에도 깊고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다니엘 시대의 예언을 그보다 400년 후
박해받는 역사의 현실에서 붙들었던 성도들의 이야기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다니엘서를 다루고 있는 강해서나 설교집 등은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주석이나 자료들을 참고하긴 했지만, 그 자신의 생각으로 다니엘서를 이해해 보려고 애쓰고, 그 나름의 목소리를 설교에 담고자 애썼다. 시종일관 주전 6세기 다니엘의 예언을 주전 2세기에 박해받던 성도들의 눈으로 보려고 했으며, 이것은 다니엘서의 주제인 하나님 나라를 예언과 역사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설교 당시 우리나라의 사회상 혹은 시사 이야기를 예화로 적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이 교회 안에 갇히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니엘서 본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히브리어와 아람어 본문의 뜻도 겸하여 살펴보고 있으며, 공동번역 마카베오상하에 나오는 역사 배경도 함께 이 책에 담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학문에 치우쳐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성경을 너무 단순화시키지도 않았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고자 노력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교회를 넘어 온 세상 국가들을 다스리신다.”는 다니엘서의 뜻을 잘 드러내어 전하고 싶은 것이 이 책을 엮게 된 동기다. 다니엘서가 다루는 예언과 환상은 교회와 민족을 넘어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 교회 안에 갇혀 있지 않는 신앙! 역사(歷史) 속에서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 ✚

“성경은 항상 읽는 그 시점에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어디 저 멀리 먼 훗날에 있을 일을 그저 꿈이나 꾸면서 마음의 위로나 받는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그것을 읽는 그 시대 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그래야 성경입니다. 다니엘이 살던 때로부터 400년 뒤에도, 다시 200년 후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실 때도 그리고 2천 년이 지난 오늘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쉬지 않고 계속된 역사의 순간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것은 실제로 우리 삶과 역사에 어떤 사건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만약 성경이 우리 삶에 어떤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_ 저자의 말

추천의 글

그동안 한국 교회에서는 다니엘서를 요한계시록과 함께 세상 끝의 시간표를 알려 주는 책으로 풀이하고 설교해 왔습니다. 그런데 송영윤 목사님은 박해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믿음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기록된 책이 다니엘서라는 점을 거듭거듭 알려 줍니다. 이 세상은 권력자가 움직여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믿으며, 그 하나님의 다스림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임을 확실하게 말합니다. 그리하여 다니엘서가 보통 사람이 알기 힘든 어떤 비밀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라 오늘 여기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새 힘을 주는 책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도록 초청하는 책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이 다니엘서를 통해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이전보다 한층 더 잘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박동현 | 장로회신학대학교 은퇴 교수(구약학), 대한성서공회 상임번역자문/성경원문연구소장

목차

추천사를 대신하여 ◆ 4
머리말 ◆ 15

다니엘서 1장
/ 1 /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1:1-7) ◆ 20
/ 2 / 뜻을 정한 소년들(1:8-21) ◆ 31

다니엘서 2장
/ 3 / 그 꿈을 알게 하라(2:1-13) ◆ 44
/ 4 / 알려 드리리이다(2:14-19) ◆ 55
/ 5 /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2:20-23) ◆ 67
/ 6 / 오직 하나님이시라(2:24-30) ◆ 80
/ 7 /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2:31-35) ◆ 92
/ 8 / 한 나라를 세우리니(2:36-45) ◆ 103
/ 9 / 왕이 엎드려(2:46-49) ◆ 115

다니엘서 3장
/ 10 / 금 신상(3:1-7) ◆ 128
/ 11 / 절하지 아니하나이다(3:8-12) ◆ 139
/ 12 /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3:13-18) ◆ 151
/ 13 / 엄한 명령, 뜨거운 풀무(3:19-23) ◆ 161
/ 14 /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3:24-30) ◆ 172

다니엘서 4장
/ 15 / 그의 나라, 그의 통치(4:1-3) ◆ 184
/ 16 / 평강할 때에(4:4-9) ◆ 193
/ 17 / 그 나무를 베어라!(4:10-18) ◆ 203
/ 18 / 하나님이 다스리심(4:19-27) ◆ 213
/ 19 / 교만을 낮추심(4:28-37) ◆ 223

다니엘서 5장
/ 20 / 잔치에 나타난 손가락(5:1-9) ◆ 234
/ 21 / 다니엘을 부르소서(5:10-16) ◆ 244
/ 22 / 이것을 다 알고도(5:17-31) ◆ 255

다니엘서 6장
/ 23 / 기도하며 감사하였더라(6:1-10) ◆ 268
/ 24 / 근심하는 왕(6:11-18) ◆ 279
/ 25 / 온 땅 백성과 나라들에게(6:19-28) ◆ 289

다니엘서 7장
/ 26 / 네 짐승(7:1-8) ◆ 302
/ 27 / 권세와 영광과 나라(7:9-14) ◆ 313
/ 28 / 원한을 풀어 주셨고(7:15-22) ◆ 325
/ 29 / 심판이 시작되면(7:23-28) ◆ 336

다니엘서 8장
/ 30 / 숫양과 숫염소(8:1-12) ◆ 350
/ 31 / 알고자 할 때에(8:13-19) ◆ 361
/ 32 / 반역자들과 왕(8:20-27) ◆ 372

다니엘서 9장
/ 33 / 결심 기도(9:1-10) ◆ 386
/ 34 / 주의 얼굴빛을 성소에(9:11-19) ◆ 397
/ 35 / 크게 은총을 입은 자( 9:20-27) ◆ 408

다니엘서 10장
/ 36 / 그 일, 그 환상(10:1-9) ◆ 422
/ 37 / 깨닫고 일어서라(10:10-17) ◆ 435
/ 38 / 평안하라 강건하라(10:18-11:1) ◆ 446

다니엘서 11장
/ 39 / 인간의 권세, 그 너머(11:2-9) ◆ 460
/ 40 / 영화로운 땅(11:10-19) ◆ 471
/ 41 / 한 비천한 사람(11:20-27) ◆ 481
/ 42 / 언약 배반과 연단(11:28-35) ◆ 492
/ 43 / 그의 종말(11:36-45) ◆ 502

다니엘서 12장
/ 44 / 환난과 구원(12:1-4) ◆ 514
/ 45 /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12:5-13) ◆ 526

참고문헌 ◆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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