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평안하고 행복할 때는 성경을 읽을 때이고 성경대로 살 때라고 믿는 저자가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을 모아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창세기 1장을 첫 장으로 하여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장가보내기까지의 내용을 총 52장으로 구성하였다.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성경에서 찾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으로, 특별히 잃어버린 우리 존재의 의미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도나 독자에게 가르치고 지적하기보다는 저자 자신의 신앙과 인생을 돌아보며 먼저 회개하고 이해하고 보듬어 주려는 저자의 따뜻한 성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와 함께 성경 묵상과 적용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책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평안한 길

우리가 가장 평안하고 자기 자신의 참모습으로 살아갈 때는 성경을 읽을 때이고, 성경대로 살 때입니다.

오늘 많은 이가 인생길을 예수님 없이 갑니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잃었던 예수님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또한, 잃어버린 우리 존재의 의미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찾길 바랍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부 믿음을 찾아서

01 내 존재의 의미가 희미해질 때

02 관계가 힘들어질 때

03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

04 나도 모르게 시기심이 생길 때

05 죽음이 두려울 때

06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07 나의 실상이 드러날 때

08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09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

10 남들이 부러울 때

11 하나님께 죄송할 때

12 사람이 미워질 때

13 내가 절망스러울 때

14 주님과 동행하고 싶을 때

15 내 정체성이 의심될 때

16 말씀대로 살고 싶을 때

17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제2부 소망을 찾아서

01 신앙생활이 때로 외로울 때

02 남의 허물을 보았을 때

03 선한 영향력으로 살고 싶을 때

04 삶의 목적이 희미할 때

05 삶이 너무 힘들 때

06 빈곤과 풍요를 누릴 때

07 하나님의 환대가 그리울 때

08 평안하게 살고 싶을 때

09 비전이 희미할 때

10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11 물질에 애착하게 될 때

12 하나님의 격려가 필요할 때

13 내 마음이 염려로 가득할 때

14 내 구원이 의심될 때

15 인생광야를 걸을 때

16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고 싶을 때

제3부 사랑을 찾아서

01 하나님의 뜻이 납득되지 않을 때

02 순종이 잘 안 될 때

03 참신앙으로 살고 싶을 때

04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고 싶을 때

05 기도하기 지칠 때

06 소금 같은 존재로 살고 싶을 때

07 하나님께 기옥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을 때

08 겸손하게 살고 싶을 때

09 하나님의 인정이 필요할 때

10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고 싶을 때

11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기 지칠 때

12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할 때

13 미래가 막막할 때

14 사는 것이 자신 없을 때

15 시험이 찾아올 때

16 분명한 신앙 목적지를 찾고 싶을 때

17 영적 게으름이 찾아올 때

18 나의 보물이 하나님의 보물이 될 때

19 믿음의 가문을 이어 가고 싶을 때

본문 펼쳐보기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영적 애굽에서 건져 내고 홍해를 건너게 하십니다. 이 세상의 창조가 오직 하나님의 것이듯, 십자가는 이 세상의 구원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음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시어 우리의 잃어버린 존재의 의미를 찾아 주십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잃어버린 이 세상의 주인을 찾아 줍니다. 이 세상의 주인을 찾을 때 내 존재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이 말씀을 통과해야만 성경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찾는 유일한 길은 믿음입니다. 성경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될 때는 우리가 그 말씀을 믿을 때입니다. 성경은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믿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찾아 주십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창조를 재발견하게 함으로 하나님 백성의 위치를 찾아 준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나 자신의 죄성을 재발견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재발견합니다.

인간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에서만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존재 의미가 희미해지는 것은 애굽과 같은 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에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나의 정체성이 더욱 희미해집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더 받으면 받을수록 나의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희미한 내 존재의 의미를 찾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사랑의 의미를 분명히 깨닫는 것입니다.

_20-21p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경계선을 넘어가면 위태해진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자, 낙원에서 추방당하고 자연으로부터도 외면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관계하며 살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등한시하므로 결국 사탄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 결과 선악과를 따 먹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세례 요한처럼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했습니다. 주님은 흥하고 자신은 쇠해야 한다는 위치 말입니다.

그(예수님)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요한)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

아담이 자신이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살았다면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반역죄는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흙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호흡, 곧 생명이 없으면 절대로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들숨을 쉬고 평생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살다가 날숨을 쉬고 죽습니다. 인간의 본질은 들숨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들이고 날숨으로 타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 없이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구원의 시작입니다.

인간이 ‘흙’이라는 본질을 알면 관계 맺음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관계에 실패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흙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흙은 겸손이고, 품어 줌이고, 받아들임이고, 이해이고, 용서이며, 사랑입니다.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가지면 결코 관계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진짜 흙으로 오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스스로 흙이 되셨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모든 죄성과 죄악의 수용이며 새로운 탄생입니다.

세월이 흘러 30년 이상 목회를 한 지금 돌이켜 보면, 저는 ‘흙’의 모습으로 주님의 ‘생명’으로 제대로 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정만 가득했습니다. 가족과 성도들과 사람들을 더 많이 흙처럼 품어 주고 이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점에서 때때로 인생과 목회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젊을 때는 옳고 그름만 생각했지 주님의 관용과 용서와 사랑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나고 부족한 저를 목사로서 써 주시고 오늘까지 그 많은 허물을 감싸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흙이고 흙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고 자리를 다시 찾아 줍니다. 우리의 위치가 흙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깨달으면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흙의 위치란 나 중심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과 타인 중심의 관계를 말합니다. 관계는 흙, 즉 겸손이라는 토양에서 만들어지고 자라고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_25-27p

때로는 모르는 것이 복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모든 진실을 알면 그 충격과 배신감과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게 하지 않으신 것이 때로는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비밀을 수사관처럼 캐지 말고, 앵커처럼 보도도 하지 마십시오.

우리 또한 얼마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사는 존재인가요?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 주시기에 그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그 영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만 사십시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심판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금하신 것은 알려고도 하지 말고, 전하지도 마십시오.

그것이 새로운 선악과를 따 먹지 않는 길입니다.

_53p

숨바꼭질의 의미는 숨는 데 있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지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피하고 숨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재력이 있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가진 것이 없고 인생의 밑바닥에 떨어지면 누구에게나 외면당하고 거절받습니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습니다.

저는 마음먹고 글을 쓴 후 희망을 품고 유명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한 달이나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출판사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때 마음이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신 듯 시리고 아프고 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리 낙심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거절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분께서 저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값비싸게 수용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이력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은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자신의 재능과 부유함과 능력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몇 대만 거슬러 올라가면 별의별 조상을 두고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원점은 아담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하여 숨는 인간, 그리고 끊임없이 인간을 찾아오시는 하나님. 이 진지한 숨바꼭질 속에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이 숨어 있습니다.

_61-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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