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온 동네에 분필 하나 들고 '김정아는 천재'를 써댔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 시절, 사고치고 다니는 제게 "무슨 일 있니? 정아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라고 물어주는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우리 동네에 있는 모든 학원이 '김정아'는 동명이인도 받아주지 않을만큼 전 말썽을 잘 피웠습니다. 그런데 모두 절 때리기만 하고 무서운 말투로 혼내기만 하더라고요.

 내게 따뜻하게 "정아야~ 왜 그러니?"라고 물어준다면 난 원래 소심하고 겁 많은 <김정아>로 돌아올 텐데 말이죠. 난 원래 조용하고 과묵한 사람이라고요. 물론 안 믿어지겠지만요.

목차

프롤로그

등장인물 설명

1장 날개 꺾인 새

01. 일인칭과 이인칭의 사이

02. 겉 나이, 속 나이

03. 시간

04. 하늘 아래에는

05. 관심의 목소리

06. 엄마는 나

07. 지진 외톨이

08. 곰과 여우

09. 당연한 결과

10. 믿을 수 없는 믿음

11. 추억 한자락

12. 가족도 남이, 남이 가족이

13. 두 가지 마음

14. 우리의 소원은 통일

15. 사랑은 한 번에 생각나는 거야

16. 안다고 말하지 말고 가만히 느껴줘

17. 사랑 중에 잠잠함

18. 들키지 않는 것들의 실상

19. 마법

20. 자세히 봐야 알겠니?

21. What's 병아리

22. 나만이 아는 나

23. 없어지면 생기는 기적

24. 지미

25. 지미2

26. 정말 그랬으면

27. 결국 우리는 인간

2장 날개 꺾인 새, 깁스를 하다

01. 이젠 싫어하게 된 옆방 소리들

02. 자극

03. 사랑하는 길수아빠 그리고 이층아빠

04. 느낌은 행동을 낳는다

05. 들꽃 견하

06. 들꽃이 가르쳐준 기도

07. 동감

08. 친구

09. 이렇게 '희망'이라고 부른다

10. 쉬면서 덤으로 받는 선물, 평안

11. 아빠는 아빤가 보다

12. 용서는 소망, 소망은 용서의 증거

13.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자장면

14. 아버지

15. 발전

16. 들꽃이 건넨 말 '함께'

17. 표현은 행동으로

18. 나의 소원은

19. 이단교회는 존재하더라

20. 들꽃 견하2

21. 나

22. 핑크가 뭔데? 

23. 부딪힘은 어우러짐

24. 아이고

25. 한 팀

26. 가짜 약을 파는 약장수 아저씨를 믿는 믿음

27. 구석에서 광장으로

28. 용서

29. 고마움의 표현 효과

30. 들꽃 견하3

31. 지미와 들꽃의 조건 없는 어머나

32. 내 생일은 특별하니까

33. 가만히 있어보려는 연습

34. 보고 싶어

3장 날라리, 진짜 새되어 날다

01. 꿈에

02. 꼭 복습이 필요한 것

03. 고 녀석

04. 말해줄 걸

05. 음악이 너무 좋아서

06. 내가 얘기했었나요?

07. 하나님의 제안

08. 성실에 대해

09. 그래서 모두 힘을 내야 해요

10. 사랑은 열정

11. 사랑은 열정2

12. 이김

13. 변심

14. 엄마!

15. 엄마! 2

16. 엄마! 3

17. 사과 한 상자

18. 끝까지 내 편, 들꽃 견하

19. 들꽃 견하와 함께한 태국에서 

20. 너의 이름 장구리

21. 함께

22. 사랑받고 있어

23. 김정아

24. 물들다

25. 결심

26. 와 진짜??

27. 같이하자

4장 날라리, 바람을 타다

01. 선화의 뜨개질

02. 표현

03. 괜찮다와 안 괜찮다

04. 귀찮아도 친구

05. 고맙습니다. 소울싱어즈!

06. 고맙습니다. 소울싱어즈! 2

07. 함께-연합

08. 나도 이젠 라떼

09. 항상 신상 꼬까언니

10. 좌절은 정의가 아님

11. 행복을 표현해봐

12. 공주는 실체, 왕비는 공존

13. 아빠 별

14. 사실은

15. 김정아2

16. 움직이는 계단

17. 이층엄마

18. 뭘 해도 괜찮아

19. 뭘 해도 괜찮아 2

20. 요새도 그래?

21. 다 말해

22. 우주의 별, 너 하나

23. ㅋㅋ 진짜 쪽팔린건

24. 진짜 속마음

25. 사과

26. 눈

27. 시대 공감, 마.스.크

28. 나를 먼저 알아줬으면

29. 삶

30. 철

31. 걱정은 하지 마

32. 귀한 사람, 당신

33. 아파도 사랑이야

34. 본질

35. 고장

36. 괜찮아요

37. Action

38. 내 조카 혜윤

39. 본질

40. 갑자기 에필로그 

본문 펼쳐보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남자가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둘이서 마지막 여행을 떠났을 때 여자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행복했던 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도 압니다. 내 부모가 원망스러울 때도 난 부모님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남들은 제게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와서 참 장하다고 말들을 하는데, 난 그래서 더 행복과 감사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나이 서른이 넘어서는 더욱 그렇죠.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려던 길의 지름길을 가르쳐 준다 해도 난 내 삶을 사랑하기에 거절할 수 있고, 나의 꿈과 소망이 바로 이루어지게 해준다 해도 난 싫습니다. 내 길을 신뢰하고 그 길을 가며 기뻐하는 이유는 예수님과 함께하기 때문이기에, 난 힘들더라도 그분의 손을 놓지 않을 겁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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