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객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농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 552
  • 페이스북
  •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확대보기

정성한

도서출판훈훈

2024년 01월 14일 출간

ISBN 9791198380470

품목정보 160*172*9mm144p221g

가   격 13,000원 11,700원(10%↓)

적립금 0원

카드
무이자
혜택보기

배송정보이 상품을 포함하여 15,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준비기간1일 이내 (토/주일/공휴일 제외, 당일 오전9시 이전 결제완료 주문기준) 설명보기

품목코드A000258314

매장현황
설명보기 지점별재고
광화문 강남 일산 구로 의정부 노원
0 0 0 0 0 0
* 주의: 실시간 재고수량이 달라지므로 방문전 전화확인 필수!
수량 상품 수량 1 감소 상품 수량 1 증가

총 합계금액0

상품 상세 정보
바로구매 장바구니 위시리스트
필독! 공지사항

어느날 농부가 된

어느 농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이하는 이야기


농부 정성한은 책을 열며 독자들을 향해 인사한다. “톨스토이 농장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는 그냥 이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그 감격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농부 작가’이다.


“한해 복숭아 농사를 짓는 모든 과정을 빌어 한 농부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복숭아가 움트고 꽃이 피고 이파리가 자라고 열매가 맺어 익어가고 판매하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고 다시 봄이 찾아오는 과정에서 만나는 벗들과 생명체들이 끝없이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그 질문들은 결국 두 가지입니다. “너는 누구니?” “농사 짓는 이유는 뭐니?” 여기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농부로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찾은 최선의 답은 “농부가 되니 보이는 게 많아 좋아!” 곧 책에 담은 목격(사진)과 사유(글)입니다.”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에필로그 중.


그가 태생부터 농부였던 건 아니었다. 농부를 꿈꾸며 자란 것도 아니었다. 농부가 되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운명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10여년 전, 자신이 걸어오던 여정에서 갑작스럽게 벗어나 농부라는 여정에 들어선 그는 그가 ‘농부’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러니 그가 농부로서 발견한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나누고 싶어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에는 농부 정성한이 ‘톨스토이 농장’에서 목격하며 감격한 순간을 포착한 60여편의 에세이가 담겨 있다. 이 글들은 솔직히 말해 ‘비현실적이고’, 때로는 너무 ‘한가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글들은 독자들의 삶에 적절한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던 수많은 생명체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 것이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과수원을 거닐며 복숭아나무들의 상태를 살피다가 발아래 밟히는 이름 모를 풀들의 마른 꽃과 그 씨앗에 눈이 갑니다. 한땐 농부의 마음을 매우 심란하게 했던 존재들이지요. 예초기의 무지 막한 칼 날도 피해내며 당당히 제자리를 꿰찬 생명입니다. 이젠 메마른 풀 되어 밟히지만, 제 몸에 붙어 있는 마지막 씨 한 톨까지 땅에 떨어 내려고, 바람과 이슬과 비와 햇볕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 있네요. 인내를 가지고 한자리에서 오래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말 걸어주는 아름다운 생명입니다.”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목차


인사말: 톨스토이 농장입니다


농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권정생 선생님

봄이 오면

“1:3”이네

용왕님의 병을 고치러

봄이 되면

꽃눈이 칠형제


거위 암컷 한 마리

식구가 늘었습니다

저에게만 그렇게 보이나요?

기억나시지요?

오늘은 벌이랑 일했습니다.

사랑이니까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사랑의 노예

어느새 요만큼이나

어느 게 남을까요?

저를 기억 못 하겠지요?


여럿이서 함께 피는 꽃

하하, 벌써 제가 요만큼 컸습니다.

7년 전, 우리 가족은

복숭아 수확이 시작될 것입니다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답니다

이미 임신 2개월


아직도

“나 여기 있어요!”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나도 수출역군!”

“우리 복숭아 맛있어요!”

나를 왜 못 찾는 거야?

한 알의 멋진

기억하시나요?

“상추씨 뿌려요.”


가을이 오나 봅니다

아름답게 살다 가리!

새 발의 피일 뿐!

이게 진정한 흙집

서리와 햇살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세상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축복을!



가을이 깊습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보고 싶다, 엄마!

“안녕하세요!”

허물은 벗어야 되는 것이라고!

참 고요한 새벽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따뜻한!

겨울인 듯 봄인 듯

익충 알일까요, 해충 알일까요?

나도 덩달아

끝내 꽃을 피우리.

우린 얼지 않아요.


검이지루

메뚜기의 꿈

고만 깜빡했는지

요즘 나무 전정 중입니다.

흠칫 놀라 제 삶을 물었습니다.


웬일인지 올겨울엔

봄이 가까이 있네요

와, 봄을 보았습니다.

초대합니다.

오늘도 자연에서 배웁니다.

지천에 스승이 가득하니, 배움이 끝없네요.

하늘에서도 하늘 보니?

너도 해바라기?


에필로그


본문 펼쳐보기


#1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동화, ‘강아지 똥’을 아시나요. 돌담길 아래 강아지 똥이 민들레 새싹을 품어 안고 녹아서 하늘의 별만큼이나 아름다 운 민들레 꽃을 피우게 한다는 이야기지요. 봄을 기다리는 복숭아 작은 꽃망울 바로 옆에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똥을 누었네요. 크기로 보아 꽃망울이나 똥이나 비슷한데, 저 새똥도 꽃망울을 품어 안고 녹아서 꿀처럼 다디단 복숭아 익어지게 할까요?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2

지난 주중에 비가 흠뻑 온 후 날씨가 따뜻한 탓에 영 피지 않을 것 같던 꽃들이 많이 피어났습니다. 꽃은 일곱 차례에 나누어 피어납니다. 모든 꽃 눈이 한꺼번에 피는 게 아니라, 일곱 형제 태어나듯 그렇게 차례로 피어난다는 뜻입니다. 제일 먼저 피는 첫째는 모두 4월의 냉해에 죽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잘 수정되어 열매가 되는데, 둘째가 제일 튼실하지요. 넷째는 씨까지 생기다 떨어지고, 다섯째와 여섯째는 늦게 핀 까닭에 수정되지 못한 채 떨어집니다. 막내 일곱째는 형아 언니들 다 필 때 고집 피우며 꼭 숨어 있다가 둘째 셋째가 다 커서 익어갈 무렵인 여름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지요. 엄지손가락만 한 열매도 남기는데 제법 맛있답니다. 저 집은 잎눈 하나에 꽃눈이 칠 형제네요.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3

‘여럿이서 함께 피는 꽃’ 농장에는 철 따라 다양한 꽃이 피고 집니다. 무심한 농부가 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 해마다 제철에, 제 자리에 저렇게 바람에 흔들리며 피었다가 지지요. 문득, 들꽃 중에 여럿이서 함께 꽃 한 송이를 이루어 피는 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까이 보면 여럿인데 멀리 보면 하나인…. 자연에서 배운다지만, 정말 배울 걸 배우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모진 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때 맞추어 제 자리에서 함께 피어나는 들 꽃봉오리처럼, 그렇게 사랑으로 뭉쳐진 삶이 되고 싶습니다.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4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임신 기간은 10개월이지요. 송아지도 10개월이고요. 닭은 3주, 21일입니다. 혹 복숭아에도 임신 기간이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복숭아는 좀 독특한 생체주기를 가진 듯합니다. 매년 6, 7월이면 이듬해 열매를 결정짓는 꽃눈이 형성되니까요. 이때 나무의 영양 상태에 따라 잎눈이 되기도 하고 꽃눈이 되기도 하지요. 영양이 적당하면 잎눈과 꽃눈 비율이 적당하고, 과하면 잎눈이, 적으면 꽃눈이 많아지지요. 이제 이 글을 처음부터 읽으신 벗님들이 라면 ‘잎눈과 꽃눈’이라는 말, 아시지요? 그러고 보면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복숭아나무는 이미 임신 2개월은 되었네요? 하하. 사진은, 붉게 익은 복숭아를 달고 있는 가지의 잎 마디에 형성된 꽃눈들인데, 보이지요?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5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과수원을 거닐며 복숭아나무들의 상태를 살피다가 발아래 밟히는 이름 모를 풀들의 마른 꽃과 그 씨앗에 눈이 갑니다. 한땐 농부의 마음을 매우 심란하게 했던 존재들이지요. 예초기의 무지 막한 칼 날도 피해내며 당당히 제자리를 꿰찬 생명입니다. 이젠 메마른 풀 되어 밟히지만, 제 몸에 붙어 있는 마지막 씨 한 톨까지 땅에 떨어 내려고, 바람과 이슬과 비와 햇볕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 있네요. 인내를 가지고 한자리에서 오래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말 걸어주는 아름다운 생명입니다.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6

새들도 먹이를 저장해 놓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텔레비전 방송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호랑이나 사자가 사냥해 잡은 짐승을 먹다 남기고는 어딘가에 숨기거나 나무 위에 올려놓지요. 다람쥐는 도토리를 땅속에 숨기고요. 어떤 새가 도마뱀을 잡아 나뭇가지 위에 걸쳐 놓았었네요. 아마 다음에 먹으려 했거나 사랑하는 짝을 위해 몰래 숨겨두었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고만 깜빡했는지, 둔 곳을 찾지 못했는지, 누군가에게 줄 이유가 없어져 버렸는지…. 그대로 말라버렸네요.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7

웬일인지 올겨울엔 농장의 닭들이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추운지 알을 꺼내 보면 이미 꽁꽁 언 상태에서 터져 있곤 합니다. 암탉들이 그 사실을 알려나요? 복숭아 어린 꽃망울들도 올겨울 추위는 참 힘겨운 듯합니다. 어린 가지들이 꽃망울들을 추위에서 지키려는 듯, 새털 잠바를 서로 돌려가며 입네요. 


“언니, 이젠 언니가 입어.” 

“아냐, 괜찮아. 네가 더 입어.” 

“언니도 춥잖아. 자, 어서 받아.” 


참! 얼어 터진 달걀, 부침했더니 작은 호떡처럼 되네요.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8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옥동은 참 기구한 운명의 여인입니다. 그녀의 눈은 평생 바다 쪽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바다는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되는 곳, 생존 그 자체이지요. 엄마를 끔찍이 미워한 아들 동석과 생의 마지막 여행을 하다 바다 반대편에 한라산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기어코 한라산에 올라갑니다. 한 곳만 보았던 게 너무 억울해서…. 두 달째 나무만 보다 문득 하늘을 보았습니다. 커다란 독수리 두 마리가 머리 위를 빙빙 돌고 있습니다. 나도 저들도 놀랐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들킨 걸까요? “하늘에서도 하늘 보니?”

-정성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생명이어라> 중.

상품정보고시

상품정보고시입니다.
저자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크기 전자책의 경우 파일의 용량
쪽수 전자책의 경우 제외
제품 구성 전집 또는 세트일 경우 낱권 구성, CD 등(기본값:해당사항없음)
출간일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목차 또는 책소개 상세화면 표시
평점 0 매우 별로예요! 총 0건 평가 기준

무성의, 비방, 도배, 도용, 광고성 평등 상품평 성격에 맞지 않을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상품평 작성하기

상품관련 문의를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립니다.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상품Q&A쓰기

배송 관련정보

배송비 

- 라이프북의 배송비는 15,000원 미만으로 주문하실 경우 3,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단,제작처 개별발송 상품은 제작처의 배송비정책을 따릅니다) ​

- 도서,산간 지방의 경우 및 퀵 서비스요청은 배송정책과 관계없이 추가 배송비는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배송기간

- 신용카드 결제나 핸드폰,실시간 계좌이체는 즉시 결제확인이 가능하며,무통장입금의 경우 입금하신 순서대로 결제확인 후 출고가 이뤄집니다.
  (단,토요일,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9시 이전까지 결제확인 된 주문건에 한해서만 당일출고 됩니다.)
- 배송기간은 출고 후 최소 1일(24시간)~최대7일 정도 후 주문하신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단,토요일/공휴일제외)

교환/환불 관련 정보

도서는 개정판/재판이 출간될 경우 가격이 변동될 수 있어 주문취소 및 주문변경을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상품의 실제 색상은 사용하시는 모니터에 따라 다를 수 있사오니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상품에 대한 주문취소/교환/반품/환불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매확정하시거나 출고완료 후 10일이 지난 주문건은 교환/반품이 불가하여,마이페이지에서 신청버튼이 조회되지 않습니다.
파본상품은 반품/교환 버튼이 보이지 않을 경우 유선전화나 게시판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주문취소
•주문상품  취소는 "입금확인중(전체취소만 가능)/결제완료(부분취소도 가능)" 단계에서만 가능합니다.
•"입금확인중" 단계에서는 부분취소가 되지 않사오니 부분취소를 원하시면 전체취소후 재주문 주셔야 합니다.
•무통장 및 가상계좌 결제의 경우 주문일 기준으로 15일이후까지 결제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반품/교환
•받으신 상품을 사용하지 않으신 경우, 출고완료 후 7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합니다.
•주문 상품이 발송완료 된 후 "마이페이지>취소/반품/교환신청"메뉴에서 반품/교환신청이 가능합니다.
•교환은 상품불량 및 오배송 시에만 동일제품에 한하여 교환됩니다.다른 상품으로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기 원하시면 반품후 새로 주문해주셔야 합니다.
•사용자변심에 따른 반품의 경우 편도/왕복 배송비가 부과되며 배송료는 고객 부담입니다.
-전체반품시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미달일경우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이상일경우 편도배송비 부과


※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시즌 상품의 경우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습니다.꼭 숙지해 주세요.(월간지/다이어리/절기공과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교재/악보/음반 및 멀티미디어 등)경우 성경공부교재 및 악보는 받으신 이후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으며 음반 및 멀티미디어의 경우 포장을 훼손한 경우 반품/환불이되지 않습니다.
•인쇄성경/스프링제본 등과 같이 고객 요청으로 별도제작된 상품인 경우
•고객님의 책임이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단, 가전제품, 음반 등의 일반 상품은 제조사 기준에 따릅니다.)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가지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 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비닐로 랩핑된 상품의 경우 비닐을 뜯으시면 반품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