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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하늘과 바다 (박정미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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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창조문예사

2024년 10월 30일 출간

ISBN 9791191797596

품목정보 135*195*17mm270p36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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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큰 모성으로서의 자연, 신, 그리고 그 대리자인 어머니의 사랑

두 번째 수필집을 출간하는 박정미는 “어머니를 바라볼수록 나를 자연으로 데려가 주신다. 어머니는 나를 자연으로 그리고 신에게로 데려가 주신 위대한 조력자이시다. 나에게 어머니는 큰 바다이며 높은 하늘이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추억 속에서 어머니는 ‘신의 손길’의 대리자였으며 크나큰 자연을 닮은 사랑이고 하늘과 바다를 열며 걷는 인생이었다.



목차


머리말



1부_ 어머니의 숲속


「어머니의 하늘과 바다」

군인의 청혼ㆍ죽음의 문을 넘어ㆍ새 생명의 탄생ㆍ베틀 소리


「어머니의 식탁」

90세 생신을 잊어버렸다ㆍ내일만 사는 딸ㆍ어머니의 식탁소라를 포대로 끌고 오신 어머니ㆍ우럭탕은 손님상에만ㆍ어머니의 밥상


「여름 바다의 어머니 식탁」

보라색 가지나물ㆍ바다색 미역오이냉국ㆍ검정색 황발이 간장게장ㆍ회색의 참고둥 다싯국ㆍ초록색의 굴된장나물무침ㆍ검은빛 양탄자 같은 세모볶음ㆍ갈색 톳나물ㆍ보랏빛 곤쟁이젓ㆍ하얀 조개젓ㆍ여름 고둥들의 잔치


「진귀한 어머니의 자연밥상」

우뭇가사리ㆍ여름에 먹는 봄나물ㆍ명절 잔칫상처럼가뭄 양식ㆍ축복의 떡


「자연의 위로자를 찾아」

밤바다의 해루질ㆍ밤바다에서 길을 잃은 어머니ㆍ할머니가 들려준 옛날이야기ㆍ가을의 밤바다ㆍ바다의 물거품처럼 사라진 재산



2부ㆍ나무의 숲


「어머니를 닮은 사람들」

마음의 고향 우도ㆍ유럽의 향기ㆍ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나는 왕이다ㆍ공간을 뛰어넘는 만남ㆍ바서가 만든 자연으로 달리는 마음


「가을의 작별 인사」

단풍나무ㆍ플라타너스ㆍ올레길ㆍ아그배나무ㆍ나도 나무처럼ㆍ버즘나무ㆍ누리장 열매ㆍ누리장나무참빗살나무ㆍ산수유ㆍ구름꽃ㆍ낙엽 향수


「가을과 겨울이 있는 산」

나무 백화점ㆍ산사나무ㆍ설탕단풍나무의 국격ㆍ산수유-이름을 빌려주며 서 있는 나무ㆍ생물다양성협약계수나무ㆍ만인산에 살고 있는 동식물ㆍ인내하는 나무숲 집, 숲 학교ㆍ소나무 길


「작은 생명들의 아름다움」

이끼 꽃ㆍ나무의 소리ㆍ대팻집나무ㆍ죽은 나무의 조문ㆍ‘깃대종’ㆍ동물이 주는 교감ㆍ바위 위에 나무ㆍ가로수 특화거리


「수목원의 친구들」

숲속의 정원ㆍ블루수련(Water Lily)과 푸른 별ㆍ야자나무ㆍ특별한 야자나무들ㆍ아름다운 이름의 고사리ㆍ극락조화와 여인초ㆍ향기로운 꽃ㆍ새우풀 꽃ㆍ천사의 나팔꽃ㆍ베고니아(Begonia)



3부ㆍ풀의 숲


「빛의 질서」

서울의 거리ㆍ빛의 거리ㆍ역사의 빛ㆍ맛의 빛ㆍ글의 빛ㆍ공동체의 빛


「봄의 찬가」

청계천의 신선ㆍ광장시장ㆍ경기여고 훼화나무ㆍ조선을 기린 훼화나무ㆍ봄의 눈


「봄의 언덕에 쓰인 편지」

살구꽃의 향기ㆍ봄나물ㆍ야생화ㆍ들풀ㆍ봄의 어울림


「동해바다」

묵호등대(燈臺, lighthouse)ㆍ붉은색 등대의 언어ㆍ흰색 등대의 언어ㆍ노란색 등대의 언어ㆍ녹색 등대의 언어



4부ㆍ바다의 숲


「여름 바다의 풍경들」

갈매기 가족이 되어 본 아침ㆍ조개의 귀족 백합조개잡이ㆍ신두리 사구를 기억하며ㆍ여름을 닮은 문인들


「여름이라는 아름다운 별」

수국의 별에 사는 어린 왕자ㆍ작은 언덕에 내려온 꽃 세상ㆍ여름날 영적인 노동ㆍ나의 계절은 더 이상 여름이 아니다


「여름의 추억(꽃)」

어머니 냄새가 나는 분꽃ㆍ수련과 연꽃 사이


「가을에 일어서는 풀꽃」

별을 닮은 여뀌 식물ㆍ여뀌풀 친구들ㆍ가을 나무ㆍ풀꽃이 어머니처럼



본문 펼쳐보기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웃음은 이 세상의 어떤 꽃보다 아름답다. 어머니의 웃음꽃은 세상의 혹한 삶을 이기고 핀 웃음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말씀은 한 마디 한 마디마다 큰 위로가 되어 내 앞에 태양처럼 비춰주신다. 책에서 읽거나 어디서 들은 것이 아닌 몸소 겪으시고 터득하신 인생의 철학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학문이 많으신 아버지도 어머니의 지혜를 따라갈 수 없게 만드셨다.

나의 탄생은 죽음을 이기시고 얻게 된 어머니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가 시어머니의 지독한 미움과 아버지의 사랑의 결핍으로 인해 돌아가셨다면 난 이 세상에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시어머니의 미움을 인내와 사랑으로, 남편을 향한 고독과 절망을 정절과 소망으로 바꾸셨다. 예전의 어머니들은 이런 삶의 방식을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길로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이런 길은 예수님만이 걸어가셨던 길이 아닌가? 신만이 갈 수 있었던 길을 많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가셨다.

/ (17p, 「어머니의 하늘과 바다」 중에서)



쉬운 일은 사랑의 이름으로, 진지하게 어려운 일은 소망으로, 즐겁게 일하다 보니 팔뚝이 빠지고 말았다. 어머니는 팔이 빠진 줄도 모르고 끙끙 앓고만 살다가 팔이 구부러진 채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노년이 되어 병원에 들렀을 때, 뼈가 탈골이 된 것을 그냥 두어서 삐뚤어진 채 굳어버렸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어머니는 그냥 참고 지내면 아픈 게 나으려니 했다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의 뼈를 갉아먹고 그 인내의 살을 먹고 산 사람 같아서 목이 메었다.

/ (63p, 「진귀한 어머니의 자연밥상」 중에서)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인생은 허무하기만 했다. 땅콩 농사를 지어서 사 놓은 땅도 어머니의 소유가 되지 못했다. 땀을 흘려 사 놓은 어머니의 토지들은 어머니의 또 다른 자식이며 생명인데 하루아침에 흐지부지 다 잃었다. 어머니는 때때로 이런 문제로 인하여 통곡하고 울기를 수없이 하셨지만 아버지는 좋은 중재자가 되지 못하셨다.

아버지보다 오히려 어머니의 일상을 보아온 나의 유년기의 목격은 너무 힘이 없는 증거일 뿐이다. 일가친척과 그런 이유로 얼굴을 붉히거나 다툴 용기가 내게 아예 없었다. 그냥 어머니가 져주기를, 이해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형편없는 딸이 되고 말았다.

그런 탓에 나는 지금도 여전히 꿈을 꾼다. 어머니가 뛰어놀며 밭을 갈고 채소를 일구며 꽃밭을 가꿀 수 있는 땅을 사드리고 싶다. 바다가 보이는 넓은 대지를 사서 집을 지어 드리고 어머니가 뛰놀게 하고 싶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안흥이라는 바닷가에 꿈 같은 집을 지어 드리고 싶다. 이런 꿈을 꾸는 동안 나는 매일 행복해진다. 어머니가 10년 후 백 세가 되실 때까지 사신다면 이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땅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시지만 여전히 어머니는 살 집이 있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지만 늘 넘치도록 누리신다. 어머니의 계산대로라면 분명 손해 보고 억울한 삶 같은데 여전히 존경을 받으신다. 어머니 이름으로 된 건물도 땅도 없지만 어머니는 모든 걸 가진 분처럼 사신다.

/ (75-76p, 「자연의 위로자를 찾아」 중에서)



봄바람의 빗질로 얼음을 쓸어내니 물결 위에 주름이 잡혀있다. 바닷가에 파도가 모래를 빗질하면 모래 위에도 고운 주름들이 생긴다. 산언덕에 농부들이 쟁기와 곡괭이로 씨앗을 뿌릴 골을 파면 흙에도 주름이 진다. 멀리서 바라보는 고랑의 결을 따라 땅에 파인 주름골들이 생명 띠처럼 아름다울 봄이다.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마다 햇살이 함께 쏟아져 내려온다. 물결 위를 달리는 햇살의 수많은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은 황홀하다. 햇빛이 물줄기를 따라 미끄럼을 타다가 강으로 흘러가서는 수영을 한다. 햇살은 하루 종일 물결 위를 달리며 보석처럼 반짝인다. 고기만 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햇빛도 일찌감치 물결 위를 서성인다. 햇살이 놀다 간 자리에 깊은 밤이 찾아오면 달빛이 찾아온다. 강물은 봄이 좋은 것이다. 바다도 봄의 친구가 좋은 것이다. 햇살이 간지럼을 피우고 놀다 가고 달빛은 내려와 밤새 토닥여준다.

/ (165-166p, 「봄의 찬가」 중에서)



고운 향기를 뿜어내는 분꽃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향기인지도 모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가장들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사랑스러운 냄새가 가득하다. 어린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는 엄마 품에서 맡아보는 사랑의 향기와도 같다. 수줍은 어머니가 아기를 살며시 안고 젖을 물리듯이 분꽃은 어둠에 피어나서 밤하늘을 위로하고 있다.

그날따라 하늘은 흰 구름이 밤하늘에 넓게 퍼져 있다. 마치 흰 가루를 하늘에 뿌려 놓은 듯이 하얀 가루가 널려 있다. 어머니가 저녁이면 밀국을 끓여주기 위해 커다란 쟁반에 뿌려 놓은 밀가루가 생각난다. 밀가루를 뭉쳐서 바라보고 있는 우리 남매에게 한 덩이씩 떼어 주셨다. 찰흙처럼 만지고 놀 수 있도록 선심을 쓰신 것이다. 어머니의 이런 지혜는 자신의 하는 일에 재미있고 행복한 질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 (242-243p, 「여름의 추억(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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