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입이 간사하듯 듣는 귀도 마찬가지다. 클래식 음악에 식상하면 청각은 언제든지 자율 청취권을 행사하게 된다. 인간의 청각이 클래식 음악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클래식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클래식 음악이기에 느끼게 되는 그런 진정성 있는 음악을 위해 무대 위의 모든 연주가들의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그 성찰의 결과는 자신을 위하나 것이자 곧 청중을 위한 것이 되어 진다.
이제 포디움 위의 지휘자나 무대 위에 선 여러 장르의 연주가들은 그들이 누리고 있는 무대 위의 권좌가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 음악은 분명 무한한 것이지만 인간의 삶까지 무한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이 유한한 동안 무한한 음악의 영속성을 위해 이 땅의 많은 연주가들은 음악과의 치열한 사투를 끊임없이 벌려한 한다. 그 치열한 사투의 결과를 나는 승리라고 일컫지 않는다. 치열한 성찰의 결과가 청중의 가슴에 비수처럼 꽃힐 때 일어나는 반응, 바로 감동인 것이다. 그렇다. 나는 그것을 감동이라고 간직해 왔으며, 감동은 클래식 음악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해답이고 음악의 마법이 우리 인간에게 베푸는 최고의 매직 쇼인 것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

목차

서문

1부 ㅣ 연주 비평
제63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원주시립합창단 제75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강릉시립교향악단 연주회
「교향악축제」- 인천시립교향악단 연주회
「교향악축제」- 춘천시립교향악단 연주회
제6회 강원차세대 음악회 - 서홍준 작곡발표회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30회 정기연주회
ChunCheon Brass Society Band - 금빛향연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31회 정기연주회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32회 정기연주회
밤베르크 교향악단 내한 연주회
춘천시립합창단 제91회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연주회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취임연주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200회 정기연주회

2부 ㅣ 음악 시평
무엇이 세계적인가?
음악유학의 허실 - 그 이중성의 안과 밖 1
음악유학의 허실 - 그 이중성의 안과 밖 2
소수의 소중한 가치
국내 음악콩쿠르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왜 대관령인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빛과 어둠 1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빛과 어둠 2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상품가치는 얼마나 될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다시 써야할 역사
실용음악 - 과연 얼마나 실용적인가 1
실용음악 - 과연 얼마나 실용적인가 2

3부 ㅣ 음악 대담_ 지휘자편
강남심포니 상임지휘자 서현석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류석원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윔지휘자 김홍식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현세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금노상
부천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박영민
성남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임평용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대진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홍재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석희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박태영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치용
청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유 광
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종진
프라임필 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 여자경
* 음악 대담은 발간된 시점의 지휘자입니다.

에필로그_ 음악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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