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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빛 (믿음의 글들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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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

2000년 12월 05일 출간

ISBN 97889365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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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대한 수많은 형용 중에서 나는 ‘청정한’을 가장 적합한 해당 형용으로 선택했다. 이는 빛으로 형상화된 실체의 성격에 관
한 최적의 묘사가 되리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성서는 하나님 또는 예수를 바로 청정한 분으로 전제하고, 그 분의 뜻대로 사는 신
자들을 신성한 빛을 발하는 청정한 사람들로 소개한다. 청정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청정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왜곡
된 종교 현실 속에서, 말을 바꾸면, 신자들의 마음 속에 욕심이라는 먼지가 두께로 쌓이도록 방치하거나 심지어 조장하여 비청정
한 자세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호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청정심의 회복의 필요가 절감되었기 때문에 나는 이 형용을 주저
없이 내걸었다. 여기서 청정심의 회복이라 한 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마음은 청정심이었다는 점을 전재하기 위한 장치이다. 인간
의 마음이 욕심에 의해 출렁이지 않는 청정심으로 회복될 때, 그것은 곧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반영한다. 곧, 인간의 청정심은 인
간을 향해 돌린 하나님의 얼굴로 간주된다. 그래서 마음이 청결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제공된다. 이 책은 신
앙심에 관련된 고정관념을 제거시키려는 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신앙의 고정관념은 고정된 성경읽기에서 연유된다. 고정관
념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어디까지나 신앙의 핵을 찾으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따라서 혹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기까지 함께 버리려
는 우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아기가 소중하다해서 목욕물까지도 간직하려 한다면 이것 역시 정상적인 일이 아
닐 것이다.

목차

서문

무욕. 무심. 하나님의 얼굴
.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 예수의 빈 마음
. 가난한 사람 . 인간의 한계와 찬양의 근거

수난과 영광
. 욥의 굴복과 항거 . 수난 초극을 위한 상징 세계
.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라면

역사의 신앙
. 신앙의 적 - 고정관념 . 희년의 의미
. 망각과 기억 . 곳의 종교와 때의 종교
. 피리를 불어도 . 하나님을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공존. 평등. 평화
. 베토벤이냐 모짜르트냐 . 고갱이냐 세잔느냐
. 바울이냐 야고보냐 . 예수와 검
. 평화를 전하는 사람 . 마리아의 찬양과 성탄의 평등 소식

신비. 사랑. 감사
. 참 신비와 거짓 신비 . 신비의 의의
. 용서 . 하나님과 예수와의 관계
.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 무익한 종의 감사

시와 신앙
. 검은 빛 . 거친 손
. 나비 . 깊은 슬픔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들의 백합화와 솔로몬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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