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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향기 - 조신권의 첫수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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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문화사

2003년 07월 30일 출간

ISBN 9788984240667

품목정보 2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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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참으로 잘 간다. 정말 유수(流水)와도 같고, 쏜 화살과도 같다. 그 흐르는 물과 같고 나는 화살과도 같은 세월을 우리는
볼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다만 봄이 돌아와 꽃이 피었다가 가을이 되면 잎새들이 떨어져 뒹구는 것을 보면서 한 해가 또 갔구나 하고 느낄 뿐이다.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 듯 나는 이제 칠십 줄에 들어섰다. 나는 칠십 줄에 접어들면서 새삼스럽게 세월의 향기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세월의 향기가 나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 그것은 나의 향기요, 내 삶의 체취요, 내 삶의 모습
이다. 좋든 나쁘든 살아온 그대로 내게 묻은 세월의 향기를 내보이고싶다. 이제 와서 그 향기를 의도적으로 바꿔놓을 수도 없다.
내가 이 수상집을 펴내면서 제목을 "세월의 향기"라고 부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과거에 발표했던 글 중 고르고 새로 쓰기도 해서 모아놓은 것이 이런 모양의 책이 되었는데, 이것은 일종의 나의 영적인 자서전
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연유로 해서 나의 주변 이야기들을 많이 넣을 수밖에 없었다. 가능한 한 솔직 담백하게 가리는 것 없이
써보고 싶었는데, 그 바램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마음으로 이 글들을 모은 것이니 만큼, 너무 사나운 눈초리로 보지말고 애정을 가지고 읽어주기를 바란다. 이 책을 예쁘게
단장시켜 펴낸 아가페문화사 김영무 사장과 세살 난 어린 유진이를 데리고 편집과 표지 디자인까지 아름답게 꾸며준 나의 셋째
자부 황현정 집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서도 원고교정을 봐준 둘째 자부 조모란 집사에게도 아울러
세월의 향기를 띄우며, 나와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고생만 해온 아내 강경애 권사에게 이 책을 작은 선물로 주었으면 한다.

-2003년 7월 30일 남태령에서 운암 조신권씀

목차

머리말

1부 인생을 묻는 그들에게

인생을 사랑한다면
백세를 살아도 건강하게
늙음을 아름답게
참된 삶의 의미
병아리의 생명
발코니에서 행길로
어느 젊은 교사에게
대지의 시
허영의 시장
동굴의 우상
어느 날품팔이 인부와 나눈 이야기
왜 소꼬리 곰탕을 좋아하는가?
아름다운 침묵
만사를 예술처럼
얼굴에는 화기
믿음의 시너지 효과
가는 젊음 잡지말고 오는 성숙 붙잡아라
공생은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
숨쉬며 먹고 살아가듯이
좋은 충동은 곧 따라야 한다
고난도 은총이 될 수 있다
텃밭을 일구며
눈 맑고 가슴 맑은 사람

2부 주파수를 하나님께 맞추자

미래를 열어갈 영적 지도자의 자세
신념은 자신감을 낳는다
십자가 없으면 면류관도 없다
기독교적 결혼관
그리스도인의 이상적인 가정상
병든 사회와 교회
청교도들의 감사를 본 받아
어떻게 여가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은가?
성탄의 현대적 의미
가장 아름다운 성탄선물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자
늘 찬송하면 은혜가 넘친다

3부 세월의 향기

자연을 벗삼아 뛰놀덜 어린 시절
상투 잘린 아픔과 말 빼앗긴 서러움
두 동강난 금수강산
댄추와 당추
한 이름 모를 대위의 고마운 눈짓
눈물 젖은 대학 합격 통지서
가장 지성적인 스승님의 따스한 온정
온 몸에 난 종기
"사랑합니다"라고 새긴 빨간 사과
상병 계급장 달고 한 결혼
사선을 넘어서

4부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

이름에 얽힌 이야기
자연은 아름다운 지식의 책
보배로운 믿음
국어사랑은 곧 나라사랑
인고(忍苦)의 신앙
대물림하고 싶은 신앙의 유산
기독교 고전 사랑의 정신

5부 초록빛 인생을 꿈꾸며
센머리들의 보금자리
시온성과 같은 교회
샛별처럼
이 세상이 열리기 전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되게 하소서
영원으로 통하는 사랑
꿀벌과 같은 사랑
끊임없이 완성하고 추구하는 사랑
콤파스의 두 다리와 같은 사랑
모든 것을 형통케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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