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時作은,
체험이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굴절과 순환의 이미지로 몸을 입고 깨어나는 창조 행위이다.
일상의 현상 저 편에서 천국의 언어로
경배와 생명과 자연과 인생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 라틴권에서 사역하고 있는 10명의 한국 크리스천 시인들이
정성을 모아 신작시新作時 100편을 정선하였다.
함께 기도하였다.
북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 분의 시인들도 동참하였다.
이들 시인들은 고국을 떠나온 후 각기 중요한 위치에서
라틴아메리카와 이웃의 영혼들을 섬기고 있는 분들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이 뜬 별을 비추는 우물처럼,
별거 아니라 하면서도 매어 달릴 수 있는 문학적 순결로써
라틴 시편들을 독자들께 내어 놓는다.
남미야말로 "그의 하늘이 이슬을 니래는 곳"이다.

-서문 "깨어 있는 시"중에서

목차

서문 깨어 있는 시

아르헨티나 | 심근종 아르헨티나 | 윤춘식 아르헨티나 | 김재성

엽서(30) 띠띠까까 호수를 위하여 그리스-마스
엽서(31) 태양의 섬에 간 까닭 빛과 그림자
엽서(32) 야생화 21세기 21가지 바람 중
물새 발자국 궁창의 언어 그게 사랑이었나 봐요
꽃제비 산띠아고 보물 지도
새는 순교하지 못한 요한 시혼
탱고(TANGO) World Cup 2002 시인의 변명
피뢰침(1) 헤거름 펭귄 소묘 時作노트 : 공명
피뢰침(2) 선인장 가시
피뢰침(3) 구유 안의 왕관
기다림 중보 기도
모국어母國語 어머니 모습
■時作노트 : 무한대의 막은 내려오지 않고 ■時作노트 :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


아르헨티나 | 이윤숙 아르헨티나 | 장영관 볼리비아 | 유국진

빈민의 밤 새하늘을 보며 미명未明에
아버지(1) 둘의 아름다움 심령이 가난한 자는
아버지(2) 남들은 이렇게 살지요 초혼(草魂)
아침 이슬 주시는 대로 나비
인생은 하루살이 콩밭에 물 주며
시장 사람들 안개꽃
이과수 폭포 내면의 봄
세월에
죽으면 죽으리이다
오두막집
■時作노트 : 서시


볼리비아 | 심덕임 브라질 | 안토니오 안 브라질 | 양정석

잊혀진 나의 노래 축복의 행진 나스 호스카스 섬
남미의 열병 낡은 구두와 늙은 시인 가을 편지
나의 바다 띠에떼
자연을 향한 고백 만남
청붕어와 딸라삐아


칠레 | 배정응 칠레 | 김예림 미국 | 조성

자연 아기예찬(2) 후회 없는 노래
띠띠까까 호湖의 황소개구리 이 새벽 잔을 나누며 사랑의 노래
귀향 너의 촉촉한 눈동자가 내게 말해 주는 것 산으로 가거들랑
새들은 뻬루에서 울지 않았다 YOUR EYES 당신은 향수보다
남미통신 나 그대에게 …이고 싶어라
■時作노트 : 도서관에서
볼리비아 산따끄루스 "라 뿔라사"에서 시인이여 대신 써 주오
무명인의 절규
■時作노트 : 번역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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