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뻐하라”고 외친 바울의 메시지. 이 책은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전한 ‘기쁨의 복음’을 천국시민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한 설교집이다. 헬라어 원어에 대한 전문성과 목회 현장의 실천적 통찰을 바탕으로, 복음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현실이 되어야 하는지를 성찰한다. 총 41개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빌립보서 전체 본문을 순차적으로 다루어 독자들이 성경의 흐름을 따라가며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특징]

본문 충실: 빌립보서 전체 본문을 성실히 따라가며 구절별로 설교.

원어 해석: 헬라어 기반 해설로 단어와 문맥을 정확히 파악.

현장 목회 적용: 회중과의 실제적인 소통과 적용 중심.

기쁨의 복음 강조: 감옥 속에서도 기뻐하라 외친 바울의 신앙을 오늘로 이음.

서문

제가 두 번째로 개척한 은혜와평강교회에서 3년에 걸쳐 마태복음을 처음으로 설교했고, 그 설교들을 정리하여 『천국시민헌장』과 『예수님과 그 나라』라는 두 권의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는 용기를 얻어 다음으로 야고보서를 설교하고, 그 내용도 『천국시민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습니다.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으로, 처음엔 예수를 믿지 않았던 인물이었기에, 그가 예수님의 천국 가치관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를 궁금해하며 설교에 임했다고 밝힙니다.

야고보서 이후, 그는 바울의 빌립보서를 설교 본문으로 선택했습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으로 불리며, 감옥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권면하는 바울의 음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바울이 예수님의 ‘천국 가치관’을 어떻게 이해하고 전했는지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선교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교회로, 주로 이방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유럽에서 처음 세워진 교회라는 배경도 함께 설명됩니다.

목회자는 로마제국이라는 강력한 세속 권력 앞에서도 담대히 외친 ‘십자가의 복음’의 메시지가,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천국 가치관이었음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이 천국의 가치관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고난 속에서도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설교집 출판을 허락해 준 고신언론사, 추천사를 써준 송영목 교수와 김관성 목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출판의 기쁨을 은혜와평강교회 성도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힙니다. 특히 매주 개척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손주들인 선우, 은우, 준우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목차

추천사

서문

1부｜그리스도의 종, 바울의 기쁨(빌 1:1-2:11)

1. 그리스도 예수의 종(1:1~2) 

2. 인사와 축복(1:1~2) 

3. 감사와 기쁨(1:3~8) 

4. 바울의 기도(1:9~11)

5. 바울의 매임과 복음전파의 진전(1:12~14)

6.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1:15~18) 

7.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1:19~21) 

8. 바울의 열망보다 더 유익한 것(1:22~26)  

9.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1:27~30)

10. 하나 되라(2:1~4) 

11. 그리스도 예수의 겸손(2:5~11)

2부｜그리스도인의 삶, 은혜와 평강(빌 2:12-4:23)

12. 너희 구원을 이루라(2:12~13)

13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2:14~16)

14. 우리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2:14~16)  

15. 세상에서 빛들로 나타내라(2:15~18)  

16. 디모데 같은 사람(2:9~24)

17. 에바브로디도 같은 사람(2:23~25)

18. 에바브로디도 같은 사람 2(2:26~30)

19. 주 안에서 기뻐하라(3:1) 

20. 삼가라(3:1~2)

21. 성령으로 예배하라(3:1~3)

22.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라(3:1~3)  

23. 육체를 신뢰하지 말라(3:1~3)

24. 그리스도인의 삶(3:4~8) 

25.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3:7~9)

26. 바울의 위대한 열망(3:10~11)

27.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자(3:12~14)

28. 믿음과 행위(3:15~16)

29. 나를 본받으라(3:17~19)

30. 우리의 시민권(3:20~21)

31. 주안에서 하나 되라(4:1~3)

32. 그리스도인의 기쁨(4:4)  

33. 관용을 알게 하라(4:5)  

34. 하나님의 평강(4:6~7)

35. 온전한 삶(4:8~9)

36. 자족하기를 배우라(4:10~13)  

37. 굉장한 진술(4:13)

38. 바울의 감사(4:14~18)

39. 나의 하나님(4:19~20)  

40. 성도의 교제(4:21~22)

41.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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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십자가의 길을 걷지 않고 세상의 방식을 따르게 되면 외형적으로는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바울은 철저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사람의 지혜를 이기고, 하나님의 약한 것으로 사람들의 세력을 이기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세상이 보기에 나약한 ‘죄수’의 ‘쇠고랑’으로 로마제국의 ‘왕관’을 무릎 꿇게 했습니다.

p. 19

우리도 삶에서 감사할 일들을 찾고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감사는 바울의 ‘기쁨’(χαρά, 카라)을 더욱 풍성하게 했습니다. 감사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부족함이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빌립보교회도 문제가 많았지만 감사할 이유가 있었기에 감사하며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간구’란 느끼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드리는 기도입니다. 빌립보교회조차 명백한 영적 결핍이 있었고, 불완전함과 위험도 상존했지만 감사로 드리는 기도는 기쁨의 기도였습니다.

p. 27

그리스도인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여 하나 된 교회를 이루는 것은 인간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아무리 애써도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오직 그들 각자에게 공통된 요소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그리스도가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지를 기억하게 하며 이를 통해 하나 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p. 69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디모데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에도 디모데와 같은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적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충분히 준비되어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먼저 구하는 일꾼으로 성장합시다.

p. 111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만이 실망시키지 않는 유일한 기쁨입니다. 다른 어떤 것을 기쁨과 행복의 기초로 삼아도 결국에는 그것이 제거되고 우리는 혼자 남게 될 날이 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가고 우리가 이 땅의 삶을 떠나는 순간 그것들이 우리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거나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로마가 바울을 감옥에 가둘 수 있어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기쁨은 빼앗을 수 없었던 것과 같습니다.

p. 128

오늘날 우리가 삼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신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잘못된 교리와 행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마음에 기쁨이 사라졌다면 무엇인가에 의해 우리의 신분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은혜와 화평을 깨뜨리는 말과 행동을 경계합시다. 그리고 주 안에서 기뻐하는 삶을 계속해서 누립시다.

p. 134

바울은 빌립보교회에서 벌어진 사소한 문제를 전체 교회에 대한 교리적 배경 속에서 언급합니다. 그 문제는 빌립보교회 두 여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갈등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로 인해 교회가 시끄러워졌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바울은 그 문제를 어떻게든 다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싸움을 교회 전체 교리의 큰 그림 속에서 보도록 권면합니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큰 배경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 197

추천의 글

이 책은 헬라어 문법서를 들고 강의실 문을 드나들던 한 목회자의 길고 단단한 사색의 열매입니다. 동시에, 눈물로 교회를 세우고 사람을 길러낸 한 목회자의 간절한 기도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 복음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견뎌낸 사람으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길이 맞다’고 조용히, 그러나 확고하게 들려주는 증언입니다. 

김관성 목사｜낮은담교회

변성규 목사님께서 은혜와평강교회에서 행하신 빌립보서 설교문을 출간하셔서 축하드립니다. 설교는 신약 본문의 세계와 회중의 상황을 연결할 수 있는 능숙한 실력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힘 있는 설교마다 회중을 사랑하는 목자의 심장 박동이 있습니다. 개인과 사회가 슬픔과 한숨을 짓는 시기이지만 본서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다시 발견하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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