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앙과 개혁정신

나채운 교수의 성서학,신학 문집

나채운 저

한국장로교출판사(통합)

1997년 01월 20일 출간

ISBN 893980824X

품목정보 150*225mm738p1,0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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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은 그 돈을 가지지 못한 사람과 나누어 써야 한다. 그와 마찬 가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지식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 말은 나의 국어 국문학 문집 [백 번의 기도.
천 번의 성경](지난해 5월 출간)의 첫 머리에 쓴 말이거니와, 이번에 이 [보수신앙과 개혁정신]이라는 나의 성서학.신학 문집을
내는 데 있어서도 꼭 같은 심정이다.
나는 어쩌다 보니(사실 하나니므이 특별한 은혜로) 세 가지 전공을 하게 된 불행한(?) 사람이 되었다. 나의 전공인 성서학(신학)
이외에, 국어학과 국문학을 부전공으로 하게되었는데, 그 부전공의 공부를 한 시간보다도 그것을 활용한 시간이 실로 적지 않아,
그만큼 나의 전공분야에 전력을 다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활동이란 1970년부터 대한성서공회에서 성경의 번역, 개정,
문안 위원으로 일하게 된 것과, 여러 기독교 문인단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 속언에 "사람이 성공하려면 한우물을 파야 한다."라는 말이있거니와, 나는 부족한 사람으로서, 적어도 세 우물을 파노라고
그 어떤 한 우물도 깊이 파지 못하였다. 국어학과 국문학의 우물을파서 대한성서공회의 일과 기독교 문학면에 조그만 공헌이라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간 자위가 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런 것 때문에 내 전공인 성서학의 우물을 깊이 파지 못한 것은 내내
아쉬운 일이다. 게다가 8년 간의 목회생활도 내 신학공부를 그만큼 더디게 하였다.
그러므로, 나의 신학공부는 그만큼 길지도 깊지도 못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여러방면의 공부로 말미암아 신학에 관해서도 특수
한 성격의 논문들(예컨대, 법적인, 국어학적인, 국문학적인 신학논문)이있는 것만은 사실이며, 이러한 논문들을 이제 정년퇴임을
하면서 자전적인 문집으로 엮어본 것이다.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것은, 이 논문들 가운데에서 당시의 독자들을 달리한 관계로
부분적으로는 이중적인 내용이 실린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두 편의 영어 논문은, 하나는 Princeton 신학교 석사과정에서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Vanderbilt 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쓴 것으로서, 비록 유창한 영어는 아닐지라도, 앞으로 유학을 가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서실은 것이요, 마지막의 특별논문은 신학과 국문학을 접합시킨 것으로서, 나의 국어.국문학
문집인 [백번의 기도.천번의 성경] 마지막에도 실었으나 여기 다시 실은 것은(이제까지 이 논문에 대한 독자들의 특별한 반응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서), 전혀 독자들의 편의(나의 두 문집 중 하나를 사고, 특별히 그논문을 읽고 싶을 때 또 한 권의 책을 사지
않아도 되도록)를 위해서 실은 것이다.
아무쪼록 나의 부족한 이 글들이 후학들의 신학 연구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된다면 나의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겠다.
끝으로 본서와 같이 출판기술상 어려운(헬라어, 히브리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많이 쓰이므로) 문집의 출판을 쾌히 수락해 주신
한국장로교출판사 김봉익 목사님과 교정을 위해 수고하신 이현주양과 표지 디자인을 담당한 권은정 씨를 비롯한 여러분에게 진심
으로 감사를 드린다.

-1996년 12월 광나루 공부방에서 나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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