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표어들

올바른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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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Lutheran Slogans: Use and Abuse

로버트 젠슨

권헌일 역자

비아

2025년 10월 10일 출간

ISBN 9791199437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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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은총, 오직 믿음, 오직 성서와 같은 표어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신학자가 밝히는 종교개혁의 표어들의 의미,

그리고 종교개혁의 유산에 대한 성찰


종교개혁 시기부터 지금까지 개신교에서 자주 쓰이는 표어들이 있다. ‘오직 은총’, ‘오직 믿음’, ‘오직 성서’, ‘율법과 복음’,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됨’, ‘십자가의 신학’, ‘의인 동시에 죄인’ 등. 이 표어는 누군가 자신이 종교개혁의 유산을 이어받은 사람임을, 개신교인임을 드러내는 표식과 같다.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사람들과 만나 호의적인 대화를 나누든 비판적인 대화를 나누든 공격하든 개신교인들은 심심치 않게 저 표어들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호로 쓴다. 하지만 저 표어가 실제로 그런 뜻을 지니고 있는가? 종교개혁 시기 루터와 그를 따르는 종교개혁가들은 과연 어떤 의도로 저 표어를 고안해낸 것일까? 오늘날 저 표어가 올바른 방식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혹은 어떻게 하면 잘못된 방식으로 쓰이는 것일까?


20세기 영미권 신학과 루터교를 대표하는 신학자인 로버트 젠슨은 이 책에서 종교개혁의 대표적인 표어들을 분석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종교개혁의 언어가 결코 박제된 언어가 아닌 지금, 여기서 교회를 살리고 또 흔드는 실제적인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줌과 동시에 저 표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종교개혁의 유산을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의 여부, 오늘날 교회의 올바른 삶을 이어가는 것의 여부가 달려 있음을 드러낸다.


루터교를 대표하는 학자이지만 그는 특정 교파의 입장을 고수하지 않으며, 모든 교파를 아우르는 공통 신앙의 감각으로 표어들을 평가한다. 때로는 모든 개신교인이 중시하는 표어가 지닌 커다란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며, 때로는 모든 개신교인이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는 표어가 머금고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끄집어 내 그 힘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러한 와중에 역사적인 논의들과 풍부한 신학적 논의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젠슨은 교회가 이 언어를 제대로 사용할 때에는 복음이 빛나지만, 잘못 사용할 때에는 복음 자체가 가려진다고 말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의 글은 오늘 한국 교회에도 직접적인 도전을 던진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언어를 어떻게 전유하고 있는가? 표어들을 진정한 복음의 증언으로 되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습관적이고 공허한 말로,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그릇된 면모를 정당화하는 말들로 소비하고 있는가?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단순한 표어 해설집이 아니라 종교개혁 신학의 빛과 그림자를 정직하게 마주하며, 교회와 신학이 다시금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배우고 되새기려 하는 독자들에게, 그리고 오늘의 교회를 성찰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1. 표어에 관한 문제 

2. 믿음에 의한 칭의 - 행위의 문제 

3. 믿음에 의한 칭의 - 믿음의 문제 

4. 모든 신자는 사제다 

5. 율법과 복음의 구별 

6. 십자가의 신학 

7. 오직... 

8. 실제 현존 

9. 유한은 무한을 담을 수 있다 

10. 오직 성서 

11. 의인인 동시에 죄인 

12. 연결하기 


부록:

나의 신학 여정에 대하여 - 시작부터 오늘까지 

로버트 젠슨 저서 목록



본문 펼쳐 보기


오랜 세월 이어지는 담론들은 표어 없이 유지되기 어렵다. 그 담론이 논쟁으로 발전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관련 역사가 쌓일수록 모든 내용을 일일이 풀어내는 일은 버거워지기에 지름길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필요성은 더 절실해진다.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독립 선언문을 완성하면서 ‘생명, 자유, 행복의 추구’라는 표어를 내놓는 대신, 창조주를 몰라 생명을 짐으로 취급하는 이들을 반박하며 왜 인간이 생명을 갈망해야 하는지 논했다면 어땠을까? 혹은 누가 무엇을 할 자유가 있는지를 둘러싸고 역사 내내 이어지는 투쟁을 검토했다면 어땠을까? 혹은 독립 선언문에 (일부에서 기본권으로 언급하는) ‘자산’이 아닌 ‘행복 추구’를 넣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독립 선언문에 담긴 대의에 ‘인류의 여론’을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표어는 명제가 아니다. 물론 문장의 형태를 띨 경우 어떤 맥락에서는 명제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표어는 개념concept이 아니다. 어떤 실천을 가리키는 이름이나 은유metaphor, 비유trope도 아니다. 표어는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무언가를 대신하고 가리키는 표시다. 그러한 면에서 제퍼슨의 표어 속 ‘자유’라는 단어는 독립 선언문을 읽는 사람이 정치 참여 투쟁의 역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온갖 지식, 혹은 오해를 불러낸다. 또 그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자유라는 주제를 두고 전제하거나 발전시킨 신학, 혹은 철학 관념도 불러낸다. 더 나아가 독립 선언문이 영향을 끼친 정치 투쟁 속 특정 요구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일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표어의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필요해지면서도, 동시에 제멋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독립해 버린다는 데 있다. 표어는 그 표어를 형성한 사상과 실천의 맥락에서 이탈하기 쉽다. 그렇게 공중에 떠다니는 말이 되면 온갖 일들에 동원될 수 있다. 심지어 본래 뜻과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의식도 되지 못한 채 쓰일 수 있다. 

p. 7~9



진실로 우리는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판단하실 때 그분이 마지막으로 살피는 것은 ‘우리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 우리 것이 된 하느님의 행위’다. 올바로 쓰일 때 이 종교개혁의 표어는 설교자와 교사, 집례자가 우리의 행위가 아닌 하느님의 행위를 통해 주어지는 의로움에 청중이 마음을 열도록 설교하고 가르치고 예배를 구성하라고 일러 준다. 그리고 중세 말 서방 교회에는 바로 이러한 지침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p. 17



19세기 이후 모든 신자의 사제직, 혹은 만인 사제직이라는 표어는 개신교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호가 되었다. 하지만 이 말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루터교 신앙고백들에서 만인사제직과 가장 유사한 표현은 멜란히톤Philip Melanchthon이 남긴 말이다. 그는 참된 사제직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에 속하며 교회가 하느님 앞에서 교회의 지체들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신중하게 읽어보면 오늘날 개신교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바와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제직Priesthood은 본래 다른 이들을 대표해 하느님 앞에 서는 자리다. 이 의미로 사제직을 받아들이면 ‘만인 사제직’이라는 표어에 반대할 교파는 어디도 없을 뿐 아니라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은 신자들이 서로를 위해 중보하고 대표해야 하며, 하느님 앞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세례받은 모든 이가 사제라는 주장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특별한 사제직에 관한 교리와도 모순되지 않는다. 

p .41~42



추천의 글


로버트 젠슨과 같은 신학자가 미국 신학계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1960년대 이후 신 개념, 종말론, 삼위일체, 교회 일치에 관한 저서들은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이고 박식한 신학자임을 보여 준다.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신학자, <조직신학>의 지은이


한 젊고 지적인 신학생이 내게 특별히 매력을 느끼는 현대 미국 신학자가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로버트 젠슨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특별히 공감하며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국 신학자가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로버트 젠슨이라고 답했다.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신학자 / <그리스도교, 역사와 만나다>, <바다의 문들>의 지은이


언젠가 젠슨은 모든 신학 체계는 해체되고 그 파편들은 끊임없는 논쟁 가운데 서로 엇갈리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여전히 젠슨을 받아들이는 시기에 있다. 우리는 그의 제안들을 해체해 끊임없는 논쟁을 벌이며 각 제안이 엇갈리게 나누고 있다.

프레드 샌더스|신학자, <삼위일체 하나님이 복음이다>의 지은이


보통 신학자들은 '고전적인 유신론'을 기본 틀로 삼고 성서에 나오는 표현들을 은유나 '하느님을 이해하기 쉽게 꾸민 말'로 처리해 버린다. 그러나 젠슨은 정반대로 접근한다. 그는 성서에 나오는 구체적인 말들이야말로 저 기본 틀을 되묻고 비판하는 열쇠라 말한다.

피터 J. 라잇하르트|신학자 <손에 잡히는 사복음서>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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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젠슨
1930년생. 미국 출신 루터교 신학자이자 목사. 루터 칼리지에서 고전과 철학을 공부했고 루터 신학교를 거쳐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칼 바르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루터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교 맨스필드 칼리지 등에서 가르쳤고 게티즈버그 루터교 신학교, 세인트 울라프 칼리지 교수를 역임했다. 은퇴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프린스턴 신학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7년 세상을 떠났다. 현대 루터교 및 미국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평가받으며 루터교-성공회 대화, 루터교-로마 가톨릭 교회의 대화 등 교회 일치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특히나 삼위일체론에 새로운 기여를 남긴 학 자로 꼽히며 2권으로 이루어진 대표작  『조직신학』Systematc Theology은 미국 신학에서 보기 드물게 삼위일체론에 입각한 조직신학 저서이자 영어로 쓰인 조직신학 서적 중 현대판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현대 신학자 중 가장 위 대한 신학자"라고 말했으며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역시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이고 박식한 신학자"라고 평가했고,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도 그를 "미국에서 가장 창조적인 신학자"로 묘사했다. 

주요 저서로 『조직신학』, 『하느님 이후의 하느님』God afer God, 『이야기와 약속』Story and Promise 등이 있으며 『아가』(한국장로교출판사), 손녀 솔비와 함께 쓴 『꼬마 신학자 솔비와 나눈 하나님 이야기』(IVP)가 한국어로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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