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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현상의 기원

한국 개신교 극우주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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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만

뜰힘

2025년 07월 11일 출간

ISBN 9791197924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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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상일 뿐이다. 그 뿌리를 파헤치다.”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이라는 위기에 내몰렸다. 그 충격은 단순히 정치의 영역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깊은 균열을 냈고 공동체의 아픈 트라우마를 일깨웠다. 온 국민이 절체절명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광장에서는 예수의 이름이 적힌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다. 교회사학자 배덕만 교수는 질문한다. “한국 교회 안에 왜 이렇게 많은 극우주의자들이 존재하는가?” 이 책은 한국 개신교의 극우화 현상의 기원을 역사적, 신학적, 사회적 차원에서 분석한다. 전광훈이라는 특정 인물을 넘어 분단과 냉전, 제주 4.3 사건, 반공주의, 정교유착, 근본주의 신학 등의 사건과 주제가 한국 개신교 역사와 함께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 준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역사의 위기 앞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되찾아야 할 신앙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저자는 신중하고도 단호한 어조로 한국 교회가 이제는 ‘개신교=극우’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목차


서론|12.3 비상계엄과 한국 개신교


1장극우주의의 형성 과정

2장극우주의의 탄생: 제주 4.3 사건

3장극우주의의 발전: 대통령 선거

4장극우주의의 표현: 혐오

5장극우주의의 도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6장극우주의의 중심: 전광훈


결론출구는 없을까?



본문 펼쳐보기


왜 한국 교회 안에 이렇게 많은 극우주의자들이 존재하며, 왜 저들은 비상식적, 비논리적, 비도덕적, 비민주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을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한국의 분단이 한국 교회 극우화의 근원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가 반공과 자유민주주의, 친미주의에 극단적으로 경도된 일차적인 이유는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월남한 교인들에 의해 남한의 교회가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_‘서론: 12.3 비상계엄과 한국 개신교’ 중

 

1930년대에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들과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 그리고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한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한국에 진보적인 성경 해석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이미 장로교회 내에서 주도권을 잡은 보수적 선교사, 목사, 신학자의 영향 아래 그런 진보적 흐름이 철저하게 차단되고 말았다.… 북한에서 이주한 후, 신학적 근본주의 위에 반공주의와 친미주의라는 두 기둥을 건축한 한국 교회는 남한에서 준국교적 지위와 특권을 향유했다. 한국 교회와 남한 정부 간의 밀월 관계는 미군정의 출범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선교사들의 추천으로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군정의 고위직에 발탁되었고, 제헌의회와 제1공화국 정부에 참여했다

_‘극우주의의 형성 과정’ 중

 

근본주의의 특징은 한국 교회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재현되어 왔다. 초기부터 한국 교회를 지배했던 장로교회의 영향하에 대다수의 한국 교회는 원죄 교리와 묵시적 종말론을 기독교 신앙의 기본 틀로 수용했다. 이에 대한 일체의 반대나 새로운 해석을 제안하는 이는 펠라기우스주의자나 자유주의자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지배적 흐름 속에서, 진보적 신학이나 새로운 신학적 경향은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사실 이 흐름은 선교 초기부터 한국 교회가 직면한 극단적 상황 때문에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_‘극우주의의 형성 과정’ 중

 

한경직 목사가 서북청년단에 끼친 종교적, 이념적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런데 한경직 목사는 공산주의를 자신의 “제일의 적”, “생명을 걸고 싸워야 할 괴물”, “반드시 멸망시켜야 할 대적”이라고 선언했으며 “이 괴물이 지금 3천리 강산에 횡행하며 삼킬 자를 찾습니다. 이 괴물을 벨 자가 누구입니까? 이 사상이야말로 계시록에 있는 붉은 용입니다. 이 용을 멸할 자가 누구입니까?”라고 설교했다. 이런 한 목사의 사상과 설교가 영락교회 청년들과 서북청년단에게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없다.

_‘극우주의의 탄생: 제주 4.3 사건’ 중

 

한국 개신교는 70년 이상 축적된 뼈저린 고통을 치유하고 뿌리 깊은 원한을 풀어 주는 ‘거룩한 치유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는 개신교가 이념의 탈을 벗으면서 시작할 수 있다. 냉전과 분단의 씨줄과 원한과 분노의 날줄로 제작된 반공의 탈이 개신교의 본래 얼굴을 가려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개신교가 과거의 죄를 정직하게 인식하고 겸손히 회개함으로써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 폭력과 전쟁을 선동하는 정치적 구호 앞에서 개신교의 이성과 양심이 잠시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신교는 제주 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보상과 치유)을 위해 끝까지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 원한의 악순환을 끊어 내고, 샬롬의 세상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_‘극우주의의 탄생: 제주 4.3 사건’ 중

 

1969년, 박정희는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 했다. 대통령의 연임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3선 연임을 허용하도록 개헌을 추진한 것이다. 이에 대한 개신교의 반응은 양분되었다. 먼저, 김재준, 박형규, 함석헌 등이 ‘3선 개헌 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러자 김윤찬, 박형룡, 조용기, 김준곤, 김장환 등 보수적 목회자 242명이 ‘개헌 문제와 양심자유선언’을 발표하여 진보 진영의 정치 참여를 반대하고, “날마다 그 나라의 수반인 대통령과 영도자를 위해 기도하여야 하는 것이 기독교적인 태도”라고 주장했다.

_‘극우주의의 발전: 대통령 선거’ 중

 

… 8월 16일 최규하가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그리고 전두환이 9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간접 선거를 통해 스스로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9월 30일, 개신교는 ‘전두환 대통령 당선 축하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개신교 대표자들을 포함하여 입법부, 사법부, 정치인 등 1,344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한국 교회의 정교 유착은 12.12 쿠데타로 전두환 신군부가 집권하는 과정에서 다시 재현되었다.”

_‘극우주의의 발전: 대통령 선거’ 중

 

혐오는 혐오 대상과 혐오 주체, 그리고 주변인들의 인격과 삶을 쉽게 파괴한다. 혐오 대상으로 선택된 개인이나 집단은 단순한 혐오 발언에도 쉽게 기가 꺾이고 불안해진다. 게다가 이런 혐오가 집단적, 사회적 차원에서 대규모로 집요하게 진행될 경우, 혐오 대상의 존재 자체가 치명적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또한 혐오는 혐오 주체의 인격도 해체시킨다. 혐오는 양심의 가책이나 이성적 성찰을 방해하고, 타인의 고통이나 비극에 대한 공감을 가로막는다. 따라서 혐오 주체는 타인과의 관계 회복이나 상생을 기대하지 못하는 병든 자아로 퇴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_‘극우주의의 표현: 혐오’ 중

 

대표적 극우주의자 전 목사는 예상대로 취임과 함께 파격적 행보를 이어 갔다. 전 목사는 3월 9일에 이단대책위원회를 소집하여 한국의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사랑하는교회)를 이단에서 해제했고, 변 목사가 세운 예장부흥총회의 한기총 가입도 허락했다. 그리고 4월 8일에 긴급임원회를 열어 그를 공동회장에 임명했다. 이로써 변 목사는 한 달 사이에 주요 이단에서 한기총 공동회장으로 신분이 세탁되었다.

_‘극우주의의 도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중

 

한국 교회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지배하는 학문과 지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물론 한국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신비, 초월, 영성, 계시, 믿음 같은 기독교의 고유한 개념과 핵심적 교리를 포기할 수 없다. 성경의 권위와 가치를 부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학과 철학, 이성과 경험, 인권과 민주, 자유와 평등, 정치와 경제, 개인과 공동체 등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방식으로 유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 창조 명령이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여 제자를 삼는 것이 지상 명령이라면, 그런 명령은 현실에 대한 수도원적 회피나 십자군식 공격이 아니라, 진지한 대화, 성실한 연구,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_‘결론: 출구는 없을까?’ 중

 

한국 사회는 끊임없이 양자 선택의 극단적 환경에 놓여 있었다. 남과 북, 영남과 호남,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 좌파와 우파, 여당과 야당, 부자와 빈자, 사장과 노동자, 진보와 보수.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 특히 근본주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보편적 가치에 주목함으로써 이익과 권리를 추구하는 자리에서 화해와 섬김의 자리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더 이상 이런 편향적 선택과 당파적 지지를 반복해선 안 된다.

_‘결론: 출구는 없을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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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만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드류 대학교에서 교회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백향나무교회의 담임목사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교회, 인문주의에서 답을 찾다』『복음주의 리포트』(대장간), 『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홍성사) 등이 있다. 역서로는 『나는 왜 세계기독교인이 되었는가』『초기 기독교 사상의 정신』(복있는사람), 『3천년 기독교 역사 2』(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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