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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실존론적 이해1

지금이 영원한 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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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완

성광문화사

2004년 04월 10일 출간

ISBN 8972524042

품목정보 150*225mm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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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떤 인물일까? 신약성서는 말한다. 예수는 이미 있던 옛 세상을 자기 십자가와 함께 죽였다. 그리고 그는 그의 부활로
세상을 새롭게 살렸다. 옛 역사는 마감되었다. 새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리스도는 율법(옛 세상)의 마감이 되었다. 그리고 은혜
의 세계가 시작된 것이다(롬 10:4). 거듭 말하거니와 그는 그의 십자가로 세상을 죽이고 부활로 새세계를 열었다. 이렇게 옛것을
새것으로 끝내주는 것을 그리스도교는 "종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걸어오던 나의 삶의 길에 X표를 긋는 행위이다. 즉 자신의 삶에 사형을 선고하고 새로 시작된 세계를 자기 것을
만들어 사는 것이다.

예수는 언젠가 있을 마지막 심판을 지금으로 앞당겼다. 그는 역사를 "지금 여기"로 한정시켰다. 지금이 영원이다. 지금은 무한한
과거와 무한한 미래를 연결시키는 연결고리이다. 지금을 사는 사람은 영원을 산다. "여기"가 하늘 나라다. 내가 서 있는 여기는
우주의 중심이요 초점이다. 자신이 그때그때 처한 위치는 우주의 사령탑이다. 예수는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말한 최초의
사람이다. "지금 여기"를 누가 살아야 하는가 "내가"살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눅 17:21).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랑하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관계 속에 그때그때 하늘 나라는 실제로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 우리에게 작용한다. 그리스도
인은 지금 여기 하늘 나라에서 산다. 하늘 나라는 사변(思辨)이나 환상(幻想)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그때그때 지금 여기서 실
현되는 역사적 가능성이다.

목차

머리말을 대신하여 - 나의 걸어 온 길

1. 그리스도교는 무엇인가 - 김동리 씨의 칼럼을 읽고
2. 피리 부는 아이들 - 마 11:16-19
3. 오해 - 계시자의 이질성
4. 예수의 비유 : 부자와 나사로 - 눅 16:19-31
5. 예수의 기적 - 막 5:25-34
6. 하늘나라
7. 인자론 - 예수는 재림할 것인가?
8. 바울복음서 : 바울의 배경
9. 십자가상의 대담
10. 예수는 혁명가인가
11. 부녀 대담
12. 마태복음
13. 근동과 세계 종교로서의 신약성서
14. 나의 허혁 선생님과의 만남
15. 미국 이민기
16. 요세미티와 금문교를 가보고
17. 7불짜리 신발 15불에 창 갈아
18. 표준
19. 격차
20. 삭개오 사화
21. 교회 밖에 구원 있는가?
22. 허 혁 선생님께 - [신학의 여로]를 읽고

LA에서 다시 만난 서정완 선생님(장익근 목사)
성서의 세계를 꿰뚫고 있는 재야 신학자 서정완 선생님(문명섭 장로)
서정완
1926년 충청남도 아산군 송악면 강장리에서 출생하여,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여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신 아버지 서병두 권사 의 감화를 많이 받고 성장하였다. 서정완 선생은 1949년 일생 그의 스승이 되신 허혁 박사를 만나, 이후 그의 영향하에 서구 근대 신학의 한 중요한 맥을 이루고 있는 불트만(R. Bultmann)의 "공관복음서 전승사"와 "신약성서 신학"등 신약성서에 관한 여러 책들을 접하고, 그가 이 시대를 위 해 제시한 기독교의 실존론적 이해를 위해 일생을 몰두해 오고 있는 평신도 신학자이다.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며 성서 연구와 집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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