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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신학적 인간학

감정 욕망 향유 생명의 복음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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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식

동연출판사

2022년 09월 15일 출간

ISBN 978896447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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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인성을 중심에 놓고 신학적 깊이를 조명하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낸 교리적 공식에 의하면 예수는 ‘한 인격체 속에 두 본성’을 지닌 분으로 “온전한 신성과 온전한 인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분이다. 하지만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지금까지도 그 ‘조화’와 ‘온전한 인성’이라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예수에 관한 고전적 공식이 현대 신학의 맥락에서 역사적 성찰과 함께 진지하게 재론되고 비평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예수의 인성에 내장된 인간적인 측면을 중심에 놓고 신성을 밝히는 방식으로, 예수가 ‘온전한 인간’이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개연성 있게 추론한다. 예수가 예언하고 돌보며 조명한 인간의 모습을 보면 그의 복음은 인간적 요소들을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정, 욕망, 향유 등 실존의 핵자들을 율법의 족쇄에서 해방시키려고 부단히 애썼다는 걸 알 수 있다. 순수한 열정과 정성 어린 신실함마저 억압과 폭력의 현실에 떠밀려 진가를 잃기 쉬운 이 사회에 저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순전한 인간성을 바탕으로 행복하게 숨 쉬는 법을 보여준 예수의 온기와 숨결을 재생시키려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예수는 신약성서, 나아가 성서 전체의 주인공이면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인물로서 인류사에 유의미한 위상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그가 예언하고 돌보며 조명한 인간의 모습은 이후 교리신학의 얼개 속에 너무 단순화된 틀 속에 갇혀버렸거나 피상적인 동어반복 속에 지루하게 자맥질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상투화한 연구(라기보다 ‘자기최면’에 가까운 인간에 대한 앎의 역사)의 한 끄트머리에서 나는 근대 이후 인간의 세계를 급격하게 팽창시켜 그 앎의 지평을 넓히고 심화하는 데 이바지한 몇 개의 핵심 개념에 주안점을 두어 신학적 인간학의 매개항으로 삼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부제에 첨가된 감정, 욕망, 향유 등의 개념이다. 예수의 복음은 이러한 인간의 요소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실존의 핵자들을 율법의 족쇄에서 해방시키고자 부단히 애썼는데, 그 후예들은 ‘신앙’과 ‘충성’의 이름으로 그것들을 억압하고 왜곡시키는 데 앞장서 온 측면이 없지 않다. 그 어긋난 길의 후유증을 반성하면서 이 책은 예수 당대에 가장 중요한 율법이었던 안식일마저 사람을 위해 존재함을 설파한 그 지적인 정직성과 용기의 교훈을 살려 신학적 인간학의 지향을 날카롭게 벼려보고자 하였다.

 이 책에 담긴 논문들은 1부에서 인간, 복음, 예수의 연계망 속에 일차로 묶였고, 2부에서 감정, 상처, 치유의 의미망 속에 또 한 묶음이 제시되었으며, 3부에는 욕망, 향유, 극기의 연결고리 속에 마지막 열매들이 엮어졌다. 이러한 열쇳말들이 암시하듯이 이 세상의 삶은 혼돈의 아수라 속에 격렬한 감정이 부대끼면서도 합리적 이성으로 분식의 가면을 만들기에 급급하고, 대부분의 중요한 상처는 감추어져 복류하고 있다. 또 욕망은 좀 더 안락하게 누리고자 향유의 촉수를 내밀며 꿈틀거리지만, 극기와 절제의 미덕마저 쉽사리 억압과 폭력의 현실에 떠밀려 그 진가를 잃기 쉬운 세태다.

 그 와중에 인간은 점점 더 생존의 벼랑 끝에서 신음하거나 복음은 그 능력을 상실한 채 주인 없는 말들의 구호로 떠돈 지 오래되었다. 그리하여 예수는 교회에서도 하나의 자기 정당화의 클리셰로 전락해 낡은 아이콘처럼 구태의 먼지를 뒤집어쓰고 신음하는 듯하다. 나는 이 오래된 농담 같은 인간 세상에 작은 조약돌 하나라도 던져 파문이라도 일으키고 싶었다. 희생과 헌신의 신학적 이데올로기 속에 순수한 열정과 정성 어린 신실함마저 폭력의 빌미가 되는 그 이중구속의 체제 속에 행복하게 숨 쉬는 법을 보여준 예수의 인간적 온기와 그 숨결을 재생시켜보려는 뜻에 입각해서 말이다. 


목차


머리말


1부|인간, 복음, 예수

 1장_  인간 예수의 자화상과 그 신학적 함의

 2장_  예수의 여행 경로와 그 동양 신학적 함의

 3장_  ‘그리스도의 죄수’

 4장_  ‘속사람’의 신학적 인간학과 대안적 인성 계발

 5장_  예수와 바울의 ‘복음’과 그 맥락들


2부|감정, 상처, 치유

 1장_  고대 히브리 사상과 헬레니즘에 비추어 본 ‘감정’의 세계

 2장_  예수의 감정 표현에 나타난 신학적 인간론

 3장_  바울의 감정 표현에 나타난 심리 조율과 심리 치유의 수사학

 4장_  생성기 기독교의 ‘부활’ 신앙 모티프와 그 전개 과정

 5장_  마음 또는 천태만상의 광활한 내면세계


3부|욕망, 향유, 극기

 1장_  먹고 마시는 일상적 향유와 예수의 신학적 지향

 2장_  나드 향유(香油)의 신체적 체험과 죽어가는 몸의 향유(享有)

 3장_  ‘향유’와 ‘극기’의 대립 구도에 비추어 본 신앙적 경건의 좌표

 4장_  사후 낙원의 물질적 향유 이미지와 그 신학적 의의

 5장_  ‘사탄에게 넘겨줌’의 의미와 초기 기독교의 저주 의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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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가 그러한 기본적인 인간 욕망에 정직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그는 가령 강인한 금욕주의자였던 세례자 요한과 상당히 달랐다. 인간에게 일상의 향유를 선사하는 먹고 마시는 욕망에 충실하게 응하고 잔치 지향적 삶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추구한 그에게 항간의 소문 가운데 “먹을 것을 탐하고 술 취한 자,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는 별명이 널리 퍼진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귀결이었다. 예수에게 이러한 특별한 꼬리표를 붙인 소문은 아마도 애당초 적대자들이 악한 의도로 초래한 우발적인 해프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꼬리표는 인간 예수의 진면목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매우 생동감 넘치는 자화상으로 치환해도 무방할 듯하다. 부정적으로 보면 그의 이미지를 이와 같이 찍어낸 것은 자신을 의롭고 경건하며 정결한 자로 간주하면서 모든 다른 외인들을 배타적으로 적대한 자칭 ‘정상적인’ 유대인 집단에 대해 불만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재조명해보면 이는 인간 이하로 취급받던 사람들에 대한 예수의 열린 마음과 인간적인 연민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초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극적인 이미지 속에 예수의 양면적인 생활 스타일이 합류하는데, 이로써 그는 당대 종교적 관습 속에 만연했던 성과 속의 이분적인 관념을 돌파해나간 것이다.

 _1부 1장 “인간 예수의 자화상과 그 신학적 함의” 중에서


 야훼 하나님의 특징적 감정으로 질투를 조명할 때 우리는 거기서 그가 자기 백성을 향해 표출하는 열정의 한 양식을 발견한다. 자기 백성들이 창조의 목적과 어긋나게 나갈 때, 구원의 언약과 걸맞지 않게 행할 때,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질투를 격발하는 패턴을 드러낸다. 다시 말해 열정으로서의 질투는 하나님이 그의 사랑의 대상을 향해 사랑을 후회하지 않기 위한 배수진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그 질투는 많은 경우 ‘진노’라는 또 다른 감정으로 변용되어 표현된다. 야훼의 질투를 눈치채지 못하는 그의 백성들이 노골적으로 그 신을 외면하고 다른 신을 사귀며 그 신상을 만들어 경배할 때 그 질투는 즉각 징벌을 위한 진노로 돌변한다. 물론 이러한 감정이 파괴적인 형태로 폭발하기 전,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매우 관대하고 오래 참으시는 신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그 신적 인내에도 한계가 있고, 인내하지 말아야 하는 지극히 위험한 정황이란 게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질투로써 자신의 순정한 사랑을 열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이것이 제대로 그의 백성들에게 소통되지 않을 경우, 진노를 격발함으로써 자신의 백성들이 겪는 수난을 통해 그 스스로 수난받기를 자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질투-열정-수난의 감정신학적 연결고리는 헬라어ζήλος에 내포된 ‘질투/열정’의 쌍생 개념에서 확인되고,18 라틴어 passo에서 ‘열정/수난’의 또 다른 공유적 맥락을 엿볼 수 있다.

 _2부 1장 「고대 히브리 사상과 헬레니즘에 비추어 본 ‘감정’의 세계」 중에서


 “사탄에게 넘겨준다”는 말의 의미에 관한 학자들의 대체적 추론은 공동체로부터 쫓아내는 ‘출교’ 처분을 에둘러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고린도전서 5장에서 바울은 자기 아비의 아내, 즉 의붓어미와 동침하는 사람의 음행에 대해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고전 5:2) “외인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쫓으라”(고전 5:13)고 강력하게 명령하는 것으로 미루어 본문의 이면에 깔린 상황이 출교와 무관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줌으로써 바울이 기대한 결과는 “(그 사람의)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고전 5:5)는 것이다. 이 표현은 꽤 흥미롭고도 모호한 상황을 연출한다. 사탄에게 내어줌을 당한 욥은 생명은 멸절되지는 않았지만, 극단의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었다.

 _3부 5장 「‘사탄에게 넘겨줌’의 의미와 초기 기독교의 저주 의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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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식
1982~1996년에 서울대학교, 미국 메코믹신학대학원, 시카고대학교 신학부에서 제도권 공부를 마쳤다. 그 뒤로 1997년 이래 전주 인근의 한일장신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요 전공인 신약성서학과 그 언저리의 문화적 신학적 관련 주제를 다각도로 탐구해왔다. 그 사이에 한국신약학회 회장과 한국기독교학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다. 부지런히 글을 써서 현재 공저 포함해 50여 권의 책과 130여 편의 논문, 비평 에세이를 생산했다. 흙과 부대끼는 육체노동을 사랑하여 모악산과 금오도의 거친 땅을 개척해 일구고, 골목교회에 옥상정원을 조성하는 등 성서 전통과 그 신학적 비전이 소소한 일상 속으로 성육화한 생태적 삶에 관심이 깊다. 금오도의 바닷가에 집까지 지어 도시 생활에 지친 나그네를 환대하는 버릇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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