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장의 여섯 여성 사역자들이 풀어놓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척박한 땅에서 꽃피운 헌신, 그 이면에 숨겨진 정체성의 고민과 아픔들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때로는 외롭고 힘겨웠지만, 서로 지지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온 그녀들의 여정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갱년기, 우울감, 예기치 않은 사고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써 내려간 진솔한 고백은 선교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이 감동적인 스토리는 선교에 대한 당신의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녀들의 이야기에 동참하여,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보세요!

목차

저자 소개ㆍ11

프롤로그ㆍ14

1장＿김혜진 선교사 

#튀르키예 #기회 #선택 #일상 #소망 #두려움 #강박

1. 기회, 불확실성에 인생을 걸다ㆍ18

2. 선택, 별일 아니라 하네ㆍ23

3. 일상,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ㆍ30

4. 소망, 충격에도 끄떡없다ㆍ36

5. 두려움, 믿음을 저울질하다ㆍ42

6. 강박, 나는 달콤함을 버리기로 했다ㆍ47

2장＿안은향 선교사 

#캄보디아 #그리움 #통증 #아버지 #묵상 #고난 #회복 #사랑

1. 그리움, 마중 나온 소망ㆍ52

2. 통증, 사랑 수업ㆍ57

3. 아버지, 따사로운 추억 소풍ㆍ63

4. 묵상, 종착지를 아는 나그네ㆍ67

5. 고난, 주님과 오붓한 산책ㆍ74

6. 회복, 보물찾기ㆍ80

7. 사랑, 그리운 이야기를 담은 밥상ㆍ85

3장＿김원희 선교사

#인도 #헤리티지스쿨 #몬순 #숙제 #잠김 #협업 #소원

1. 헤리티지 스쿨, 하나님이 주신 땅과 사람은 아름다웠다ㆍ90

2. 몬순, 우르두어 교사 화라나 선생님ㆍ99

3. 숙제, 트라우마에서 회복으로ㆍ101

4. 잠김, 복음 전도는 언제나 열림ㆍ106

5. 협업, 감당할 수 없는 은혜ㆍ113

6. 소원, 나는 너를 믿는다ㆍ127

4장＿양성금 선교사

#세네갈 #회상 #아쉬움 #분노 #용기 #초점 #재난 #사명

1. 회상, 시리도록 아픈 이별ㆍ136

2. 아쉬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ㆍ142

3. 분노, 인샬라 문화 속에 산다는 것ㆍ146

4. 용기, 지독한 향수병ㆍ152

5. 초점, 주가 쓰시겠다 하라ㆍ158

6. 재난, 모래땅에 이런 일이!ㆍ164

7. 사명, 소름 끼치는 악몽ㆍ169

5장＿원로이스 선교사

#러시아 #뜻하지 않은 사건 #관계 #공동체 #정체성 #시험

1. 뜻하지 않은 사건, ‘손’에 붙들려ㆍ176

2. 관계, 동시성 운명ㆍ182

3. 공동체, 하나님 나라와 의ㆍ194

4.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ㆍ204

5. 시험,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고백ㆍ206

6장＿박혜정 선교사

#알바니아 #부르심 #오해 #기회 #고독 #노트 #분노 #두려움 #위로

1. 부르심, 언제나 대기 상태ㆍ212

2. 오해, 피겨 스케이트ㆍ221

3. 기회, 엉망의 다른 말ㆍ225

4. 고독, 나를 성장하는 시간ㆍ229

5. 노트, 새롭게 쓰이는 주님의 은혜ㆍ234

6. 분노, 나는 엄마다ㆍ238

7. 두려움, 정체성의 야성을 찾아서ㆍ243

8. 위로, 나를 찾아가는 여행ㆍ247

에필로그ㆍ251

본문 펼쳐보기

‘선교사’, ‘사역자’라는 명찰의 무게로 인해 혼자서만 삭히고 있었던 마음들이 있었다. 주님께서는 멍들고 무거웠던 마음들을 오랜 시간과 인내라는 발효 과정을 거치게 하셨다. 이제는 밝고 따뜻해진 마음으로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여성 선교사들’의 말 못 할 속마음에 늘 함께하셨던 주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보게 될 것이다. 제일 친한 친구, 가족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던 그때의 그 마음들을 이제는 글을 통해 슬며시 내어놓는다.

p. 15

복음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겨우 일상을 나누며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알리는 일조차 엄청난 무게로 다가오는 나날을 견뎌내야 했다. 자주 공허하고 무력하다고 느끼며 매일, 매달, 매년의 불확실성과 씨름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넌 누구냐?”, “여긴 뭐 하러 왔어?”, “결혼도 안 한 사람이 왜 부모 형제를 떠나 혼자 살아?”, “혹시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선교사? 그도 아니면 창녀?” 안 들어본 말이 없는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됐다. 그렇다고 한들 나는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p. 19

선교지에는 크고 작은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수십 년 후에 되돌아보니 당시 우리가 안전했던 일은 분명 주님의 보호하심 때문이었다. 그날 얼마나 많은 천사가 그 버스에 동석했을지 궁금하다. 언제나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 젊은 우리는 수시로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다. 

p. 35

선교사의 가장 큰 기쁨은 한 영혼을 세워가는 일이다. 그들을 고이 품어서 한 영혼도 세상에 빼앗기고 싶지 않다. L 자매가 나를 아프게 한 것뿐만 아니라 교회를 완전히 떠난 공동체의 또 다른 지체 때문에 깊은 슬픔에 빠진 적도 있다. 내가 그동안 힘들게 수고했는데 열매가 하나도 없는듯하여 밤잠을 뒤척일 정도로 힘들었다. 

p. 61

‘이제 우리 모두 죽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 짧은 시간에 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는 선교사로 왔으니 지금 죽어도 괜찮은데, 코이카 단원들은 꼭 살려 주세요.’라고 말이다. 갓길에서 모래를 치우고 있던 코이카 단원은 밖에서 가족이 낭떠러지로 내달리는 것을 보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었다. 그런데 바로 이날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또 살려 주셨다! 

p. 70

화라나 선생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다음 날에도 몬순 비가 억수로 왔다. 화라나 선생은 내가 7시 30분에 도착하니 벌써 출근해 있었다. 나는 화라나 선생과 이 일 이후에 인도의 전통적인 관습과 문화에 대한 것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나의 사고, 나의 책임감, 나의 방식, 나의 한국에서의 생활 태도를 고집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p. 100

선교지에서는 인간의 배신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의 전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요셉과 예수님은 각자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들의 삶에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점이 발견된다. 특히 두 인물 모두,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배신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배신의 경험은 두 사람의 삶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드러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p. 123

육신의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 이별의 자리에서 영원한 아버지의 세밀한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아시며 나를 지으시고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시는 영원한 아버지를 만난 것이다.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만난 영혼의 아버지의 품, 영혼의 아버지를 통해 만난 육신의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에 나는 가슴이 벅찼다. 

p. 141

시간이 지나면 향수병이 조금 잦아들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향수병이 더 크게 다가오고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 선교사가 김치 하나도 포기하지 못한 선교사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나 역시 김치 하나 포기하지 못하는 선교사 중의 한 사람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한 번도 김치를 내 손으로 담가 본 적이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각종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김치를 담고 있다. 

p. 155

훗날 아이들이 훌쩍 자라 내게 할 질문을 상상해 본다. “엄마는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나요? 엄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시나요?” 나는 아이들에게 다시 질문한다. “엄마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 같고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니?” 나의 자녀가 “엄마는 주님 주신 사명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주님을 가장 사랑하시잖아요.” 하며 주저 없이 대답한다. 내 삶의 여정이 그렇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p. 173

학생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현지 선교사 한 분이 하나님의 감동이라며 아파트 한 달 분을 우리에게 건네주며 아파트를 소개해 주었다. 집을 구할 수도 없고, 돈도 마련이 안 되었는데 주님의 도우시는 손으로 울컥했다. 나를 아시는 주의 은혜로 말미암아 세련된 원룸 연립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주님은 점차 나은 생활과 집세를 책임지셨다. 

p. 180

주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이곳의 나그네들을 사랑하셨다. 가난한 자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이곳 나그네들을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피눈물 나게 사랑하셨고 아파하셨다. 역시나 내게도 그 사랑이 부어졌다. 그 사랑의 열망이 타올라 가슴을 태웠다. 그래서 지나가는 남자든 여자든 상관치 않고 주님의 마음을 보이고 싶어 쫓아가서 말을 붙였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p. 192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사십여 년간의 삶 속에서 참 많은 나라를 거쳤다. 내 삶이 이렇게 펼쳐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서 사는 삶을 동경했지만 이렇게 어느 땅에도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방랑자처럼 떠돌아다닐 줄은 꿈에도 몰랐다. 뼈를 묻을 줄 알았던 나라 태국에서 떠나오면서 내 삶은 좀 더 담대하게, 떠나라 하시면 바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정체 상태에서 언제나 대기 상태로 전환되었다. 

p. 212

아무리 나의 뼈를 그곳에 묻겠다고 다짐했더라도 주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 다짐을 이룰 수 없다.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언제든지, 어느 땅으로든지, 어느 사람에게든지 갈 수 있는 항시 대기 상태로 오늘을 산다.

p. 220

독하다는 말과 같은 뜻을 지닌 단어를 찾게 해 주셨다. 독함은 강한 의지와 선한 마음이다. 예수님 없이 독한 것은 말 그대로 독기를 내뿜는 것이지만 예수님 안에서의 독함은 강한 의지가 되고, 그 강한 의지는 주님 나라와 그 나라의 의를 위한 선한 마음으로 발현될 것이다. 나의 기질을 아시고, 나에게 ‘독기’라는 의미의 독함 대신에 새로운 단어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p. 249 

저자 소개

김혜진 선교사 

부르심 받은 곳에서 살며 일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평안을 누리면 된다고 믿는다. 29년째 K국에서 섬기고 있다. 십 대에 부모님을 따라 유럽으로 이민했다. 그곳에서 K국으로 선교사로 파송 받아 여러 문화와 언어를 접한 그녀는 앞으로도 문화와 세대를 뛰어넘는 복음 전파자로 살고자 한다. 소녀적 감성을 지닌 지혜로운 할머니를 꿈꾼다.  

안은향 선교사 

한국에서 간호사로, 선교단체 간사로 선교적 삶을 살다가 2007년 남편 김영진 선교사와 함께 캄보디아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캄보디아 남서쪽 끝에 있는 꺼꽁주에서 교회 개척과 제자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한 가족된 현지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고 있다.  

김원희 선교사 

화가, 신학자, 미술 교육가, 선교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미드 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신학박사(Th. D), 성경철학박사(Ph. D) 학위 취득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27년간 미술교사를 역임했고 3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다. 지구촌교회와 GMP 소속 인도 선교사로 16년째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술, 영혼을 담다: 쉐퍼와 로크마커의 신앙과 예술』 (2025), 편저 『보화를 발견한 개척자들』(2023), 공저 『오늘도 삶의 노래를 쓴다』(2023)가 있다. 

양성금 선교사

청년 시절부터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카자흐스탄, 필리핀, 캄보디아에 비전 트립을 다녀왔다. GMP개척선교회 대구지부에서 훈련생으로부터 시작하여 리더와 간사로 섬겼다. 결혼 후 신혼 시절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에 단기선교사로 파송되어 코리안 돔 페어런츠 사역으로 MK들을 섬겼다. 2012년 GMP 개척선교회 장기 선교사로 파송되어 현재까지 감사함으로 세네갈에서 사역하고 있다. 세네갈 무슬림 종족 마을에 와할잠 가정교회와 옌게레 교회, 음부마 교회를 개척했다. 은게코 지역에 비전센터를 건축하며 현지 사역자 훈련원을 준비중에 있다. 늘 주안에서 성실한 일꾼으로 살아가는 남편 전재범 선교사와 슬하에 어여쁜 두 딸 하연이와 하린이가 있다. 

원로이스 선교사    

주의 길을 따라 걷던 중 러시아로 인도함을 받은 지 8년이 되었다. 가난한 자를 향한 주님의 뜨거운 사랑, 그분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주어진 삶을 다해 노력하지만 늘 죄송한 마음뿐이다. 현재 한 가정과 ‘연해주 예수원 아둘람 공동체’를 건축하고 있다. 심령이 상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주님의 성령으로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와 의가 이곳에서 흘러가길 소원한다. 한국에 자녀 셋과 부모님이 계신다. 큰딸은 결혼하였고 작은딸은 결혼 준비 중이며, 아들은 학생이다.  

박혜정 선교사

알바니아 선교사이며 GMP 개발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검도를 사랑하는 남편과 개성이 뚜렷한 2남 1녀와 함께 알바니아 티라나에 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했다. 2009년 GMP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태국을 거쳐 현재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한국어 교습과 글쓰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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