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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아카데미 11) 신학생 필독서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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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서울신대,장신대,한신대 저

신앙과지성사

2012년 04월 10일 출간

ISBN 9788985602877

품목정보 152*225mm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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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미래교회의 지도자인 신학생들이 책 속에서 길을 만나
도전하고 성찰하는 지성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이 책을 펴냅니다.
이제 6년만 지나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매년 10월 종교개혁 주간을 기념하는 것은 제삿날처럼 단지 과걱를 기억만 할 것이 아니라, 개혁정신이 오늘 이곳에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개신교회는 종교개혁 주일을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는 듯 보이지 않습니다. 비참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기가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박노해의 시 한구절이 말하듯, 암울한 현실을 제대로 볼 때에만 사라진 듯이 보였던 희망이 소생할 것은 분명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몇 차례 모인 도서관장들 회의에서 인문학적 성창을 지닌 깊은 맛의 책들을 통해 장래 목회자가 될 제자이자 후학들에게 현실을 온건하게, 그러나 치열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꿈을 품고 찾아온 신학생이 교회 울타리에 갇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한 교파의 목사가 되어 직업인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교파적 정서에 휘둘려 교회 일치에 대한 소망도 품지 못한 채 기독교 역사가 흘러간다면, 우리가 자랑했던 종교개혁 500주년 역사와 어찌 마주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차례 모임과 찬반 토론끝에 4개 신학대학교 도서관장들은 100권의 책을 필독도서로 엄정하게 선정하였습니다. 신학도서와 인문 교양도서를 합하여 100권을 선정했으며, 신학교 4년 혹은 6년동안 교파를 초월하여 동시대를 사는 신학생들 모두에게 이 책을 읽힐 것을 결의했고,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을 지켜보며 격려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100권의 책을 옳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 책자를 출판하는 일에서부터 4개 신학대학교가 함께 하는 독후감 공모와 독서토론회를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좋은 생각과 고민을 격려하고 한국 교회의 앞날을 위해 이를 동력화해 낼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현실인식에 투철하며 새 시대를 책임질 만한 통 큰 영혼의 소유자들이 출현할 것을 기대합니다. 세계적 가난과 생태적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교파의식을 벗고 세상을 옳게 구할 수 있는 영적 에토스를 지닌 젊은이들을 키워 볼 생각합
니다. 삶의 고단한 현실 앞에서 인문학적 지혜가 주는 보편적 상상력이 예수의 복음을 만날 때, 그리고 예수를 만나 세상 안에
서 세상 밖을 살았던 앞선 신학자들의 저술을 읽을 때, 비록 서로 신학의 길을 달리 출발했으나 같은 뜻을 품고 있는 신학생들
의 마음이 한데 모아질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의 영혼이 점차 커질 것이며, 이로 인해 세상을 온전히 품어 안을 수 있는 힘이 그
들에게 생겨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서문 중에서
소개
밀알 아카데미_신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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