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설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 엄마는 목사다. 목사님처럼 교회에서 설교를 잘 해서 목사가 아니라 잔소리가 많아서 목사다. 내가 어쩌다 한 번 잘못을 하면 우리 엄마는 그것을 말하고, 또 말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아빠가 돌아오면 꼭 일러바친다. 우리 엄마는 내가 잘못했을 때 한 번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위의 글은 어느 초등학생의 일기 내용이다. 다음은 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의 대화다.
“아빠, 아빠와 이야기하다 보면 귀를 막고 싶어요.”
“아니, 왜?”
“아빠는 잘 나가다가 왜 설교로 빠지세요?”
“내가 진짜로 그렇게 설교를 해 대니?”
초등학생의 일기와 청소년 아들의 대화에서 이들이 설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면 어른들은 설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음은 국내 유명 대학 교수들이 쓴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의 글이다.
“일상적으로 대화할 때도 설교조, 훈계조의 말투 때문에 주위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매력적으로 말을 잘하려면 설교조나 훈계조의 말은 경계해야 한다.”
“나는 설교조의 이야기를 피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나는 시, 소설, 수필 등을 통하여 ‘푸근한 이야기꾼’이나 ‘배설꾼’에 머물려고 노력해 왔다. 다시 말해서 설교조의 말투로 ‘인생은 이렇게 살아라’, ‘이렇게 살아야 행복해진다’식의 이야기를 피하려고 노력해 왔다는 말이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설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설교를 진리의 말씀으로 인정하는가?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고 딱딱한 훈계로 인식하고 있다. 듣기 싫은 대표적인(?) 잔소리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 시대 사람들의 설교에 대한 생각이다. 이것은 철없는 아이들의 생각이 아니라 어른들의 생각이다. 세상은 설교에 대해 등을 돌린 지 오래다.
교회 안에는 어떤가? 교회에 나와 설교를 듣는 회중들의 반응은 어떤가? 대부분의 회중들은 설교를 지루해 한다. 평소보다 설교가 5-10분만 더 길어져도 금방 알아 차리고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하품을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딴청을 피운다. 설교를 빨리 끝내달라는 투의 신호를 설교자에게 보내는 것이다.
예수님의 설교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은 재미있게 설교를 들었다. 예수님께서는 푸근한 이야기꾼처럼 회중에게 다가갔다. 그 이야기 속에 진리를 담아 전하셨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설교는 딱딱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흥미도 있고 권세 있는 말씀이었다고 그 시대 사람들은 예수님의 설교를 평가한다. 벳새다 광야에 모여 하루 종일 해가 지도록 예수님의 설교를 들었던 구름관중을 보아도 예수님의 설교가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를 알 수 있다.
만일 예수님께서 지금 이 시대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신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누가 설교를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고 딱딱한 잔소리로 인식하게 만들었는가? 사람들이 설교에 귀를 막고, 설교에 등을 돌리게 한 장본인은 설교자들이다. 사람들이 설교에 귀를 막고 설교에 등을 돌리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예수님처럼 설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의 모든 삶의 기준과 목표는 예수처럼 사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헌신하고, 예수님처럼 기도하고,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설교는 예수님처럼 하지 않는다. 4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설교가 그대로 실려있다. 그런데도 목회자들은 예수님처럼 설교하지 않고 제 멋대로 설교한다.
설교자는 가장 확실한 롤 모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포스트 김연아로 떠오른 피겨 샛별 유영 선수는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아 피겨를 처음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2016년 1월 치러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문에서 만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김연아 선수가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차세대 피겨 퀸으로 우뚝 섰다. 유영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난 뒤 “연아 언니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롤 모델 연아 언니처럼 훌륭한 피겨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어떤가? 반 고흐의 롤 모델은 장 프랑수아 밀레였다. 그는 밀레의 그림을 열렬히 모사模寫했다. 반 고흐는 생전에 밀레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미 고인이 된 밀레를 평생 자신의 스승으로 삼았다. 독학으로 그림에 입문한 그에게 밀레는 영혼의 멘토mentor였다. 밀레는 반 고흐가 평생 흠모한 롤 모델이었다.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그가 위대한 화가로 거듭난 것은 모방과 창의력이다. 그는 밀레를 뛰어넘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설교자는 누구인가? 역사상 예수님보다 더 탁월한 설교자는 없었다. 예수님과 견줄 어떤 설교자나 연설가도 이 땅에 존재한 적이 없다. 예수님의 설교는 탁월하고, 완벽하고, 전혀 흠이 없다. 예수님의 설교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설교다. 예수님의 설교는 설교의 모범 답안이다.
설교자로서 최고 반열에 오르고 싶다면 예수님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모든 설교자의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설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종의 자세다. 4복음서를 통해 보여주신 예수님의 12가지 설교 원리와 방법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쉽고 간단해서 한두 가지만 따라 해도 누구나 빠르게 설교를 향상시킬 있다. 예수님을 롤 모델로 삼으면 누구나 탁월한 설교자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의 설교는 설교의 정석이다.
설교의 최고 전문가는 예수님이시다. 사람의 설교 이론과 방법을 배울 것인가, 예수님의 설교 이론과 방법을 배울 것인가를 선택하라. 인간의 꼭대기가 예수님의 밑바닥만 못하다.
추천의 글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 - 설교가“말씀”이 되려면 복음서 중심이어야 하고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설교 그 자체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 교회 설교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되고,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며, 그 생명력이 온 한국 교회에 넘치게 되기를 바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박희천 목사(내수동교회 원로목사) - 50년 이상을 설교자로 살면서 예수님의 설교를 이렇게 정확하게 꿰뚫어 놓은 책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설교, 예수님처럼 하라』가 모든 설교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을 믿기에 적극 추천한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 설교자의 최고의 갈망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설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천석 목사님께서 4복음서를 잘 추적하여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예수님의 설교 특성을 분석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그리스도의 삶의 모방을 다루었다면 서천석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설교의 모방을 다루었다. 아주 신선하고 영감어린 시도로 느껴진다.
김운용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교수) - 본서는 목회 현장에서 더 좋은 설교를 추구하는 한 목회자의 눈물의 기도와 연구, 좋은 설교를 향한 열정에서 나온 작품이다. 성경의 세계에 잠입해 들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오늘의 청중들에게 그 말씀을 온전히 들려주려는 열망을 통해 설교학의 원시림을 수차례 헤치며 누볐고, 인문학과 다른 영역까지 뒤집고 다니는 설교자의 열정과 노력을 대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박태현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 본서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12가지 설교의 원리를 고전 작가들의 경험과 현대 저자들의 통찰이 담긴 이야기 형식으로 술술 풀어내는 데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저자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설득을 당하고 만다. 저자의 이야기보따리는 한두 개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아 최고의 설교자이신 예수님의 스토리텔링 기법이 본서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정창균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설교학 교수) - 이 책은 내용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일독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저자가 제시하는 예수님의 12가지 설교 방법과 원리를 실제로 실천해 보고 반복적으로 연습해 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반드시 고도의 전략과 철학이 깃들인 효과적인 설교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언제나 판에 박힌 동일한 방식의 전통적인 설교에서 벗어나 설교에 변화를 이루고자 고민하는 설교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시작하는 글
‘설교’하면 떠오르는 것은 / 16
모든 목회자의 간절한 소원 / 18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열두 가지 원리 / 24
목회자의 사명, 나는 설교자다 / 31
롤 모델이 거장을 만든다 / 35
1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비유스티커처럼 착 달라붙는 스토리 / 41
2500년 동안 살아남은 이솝 우화 / 46
예수님의 설교 속에 뛰놀고 있는 비유 / 49
비유가 뛰놀던 자리를 빼앗은 논리 / 56
설교자여, 스토리텔러가 돼라 / 59
2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이미지구글세대에게는 이미지로 설교하라 / 69
구글세대 이전에 이미지로 기록된 성경 / 71
뇌로 통하는 다섯 개의 문 / 76
이미지를 생산하는 세 가지 요소 / 79
이미지 앞에 무릎 꿇은 논리 / 87
메시지 전달을 뛰어나게 만드는 이미지 / 91
3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단파설교용어 자체가 낯선 단파설교 / 97
패턴 스토리로 구성된 단파설교 / 100
패턴 스토리로 구성된 단파강의 / 103
패턴 스토리로 구성된 단파연설 / 110
패턴 스토리로 구성된 단파칼럼 / 113
연설이나 설교의 최고의 적 / 116
4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키워드막강한 힘을 가진 키워드 / 121
설교를 이끌고 가는 키워드 / 125
키워드 중심으로 기록된 성경 / 130
핵심 키워드와 보조 키워드 / 133
5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키 메시지가슴에 콕 박히는 키 메시지 / 143
짧지만 저항할 수 없는 한마디 / 148
예수님의 설교 구조와 키 메시지 / 152
연설의 달인 오바마 연설의 구조 / 157
수천 년 동안 살아남은 속담의 비밀 / 164
6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3의 법칙스티브 잡스 연설의 3의 법칙 / 169
예수님의 설교에 나타난 3의 법칙 / 171
핵심 전략으로 사용하는 3의 법칙 / 178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3의 법칙 / 181
7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프레임설교를 담는 그릇 / 187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설교 프레임 / 191
메시지 프레이밍의 영향력 / 197
메시지 프레이밍으로 구성된 예수님의 비유 / 203
8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주제 집중바슈롬이 설교자에게 주는 교훈 / 213
성과를 내려면 핵심에 집중하라 / 217
승리를 부르는 아전적분의 전략 / 224
예수님의 설교 전략, 선택과 집중 / 229
9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질문위기에서 구한 단 한마디의 질문 / 239
질문의 막강한 힘을 알고 계신 예수님 / 244
널리 사용되는 소크라테스 질문법 / 249
유대인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254
10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적용돌직구 같은 직접적인 적용 / 261
예수님의 설교에 나타난 적용 / 267
설교의 최우선 적용 대상은 누구인가 / 271
적용이 없는 설교는 미완성의 설교 / 274
11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복음영원히 변하지 않는 복음의 능력 / 281
설교 같으나 설교가 아닌 설교 / 286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당위성 / 289
구속사 중심의 설교 / 298
구속사 중심 설교의 함정 / 302
12장 : 예수님의 설교에서의 성령설교의 빛과 불 / 309
위대한 설교자들의 간증 / 312
설교는 초자연적인 성령의 사역 / 317
예수님의 사역에서 성령충만 / 319
제자들의 사역에서 성령충만 / 322
탄탄 조직에 성령충만을 더하라 / 331
마치는 글 : 예수님의 설교를 모방하라예수님도 이해하기 힘든 아주 독특한 설교 / 335
이왕이면 최고의 것을 베껴라 / 343
아래층 천장은 위층의 바닥이다 / 347
에필로그 /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