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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과학의 만남

기포드 강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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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외 13인

새물결플러스

2021년 06월 28일 출간

ISBN 9791161292052

품목정보 148*220*13mm270p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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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신은 없을 테니, 걱정 말고 인생을 즐겨라.”

10여 년 전, 영국의 상징인 붉은 이층버스 차체에 붙었던 광고 문구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모금으로 화제가 된 무신론 광고였다. 그런데 당시에 나온 한 뉴스에 따르면 영국 감리교회의 반응은 분노나 비난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광고를 보면서) 신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무신론 광고를 환영한다”는 것이었다. 영국에는 그때 이미 120년 역사를 돌파한, 기독교 신학과 타학문 간의 지적인 공론장 전통이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이 책이 소개하는 기포드 강연이다.

기포드 강연은 1888년부터 “자연과 이성을 통한 신 인식의 문제”를 관건으로 하는 자연신학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전통적인 신학 강연이다. 연사는 다양한 분야의 최정상급 석학들로, 칼 바르트나 몰트만 같은 신학자, 한나 아렌트 등의 철학자, 닐스 보어 같은 자연과학자는 물론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무신론적 입장의 학자까지, 다양한 전공과 신념을 가진 인물을 포괄한다. 이 책은 한국에도 기포드 강연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신학과 과학의 대화 모델이 구축되기를 바라며 뜻을 모은 학자들의 첫 번째 연구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이어질 학제 간 연구의 토대로서, 1980년대 이후의 기포드 강연 중 대표적인 것을 분야별로 선별하여 그 핵심 내용과 기조를 파악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영국의 유서 깊은 대학교 강연장으로 들어가,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흥미로운 강연들을 열두 저자의 해설과 함께 만나게 된다.

책은 강연 분야에 따라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자연과학 분야의 8개 강연을 소개한 1부의 몇몇 강연을 살펴보자. 맨 처음 소개된 것은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행성과학자 칼 세이건의 강연이다. 세이건은 기포드 강연에서 신 존재 가설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류의 미래를 위해 종교인의 역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세이건의 신관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그 비판이 자연에 대한 기독교의 보다 깊은 이해를 촉구한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한다. 마이클 아빕과 매리 헤세는 종교와 과학의 인식 활동을 인지신경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두 연사가 제시한 “스키마 이론”이 종교와 과학의 인식 태도 사이에 대화와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한편 션 캐럴은 초자연적·영적 영역을 인정하지 않는 이론물리학자다. 그러나 강연에서 그는 모든 것을 물리적 차원으로 환원하는 엄격한 자연주의 또한 거부한다고 하며, “시적 자연주의”라는 제3의 길을 모색한다.

2부에서는 과학신학 및 과학철학 분야와 관련된 8개의 강연을 소개한다. 이론물리학자이자 신학자인 존 폴킹혼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과학의 이해와 부합하는 경험적이고 귀납적인 신학의 재구성을 제안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연신학의 관점에서 20세기의 과학적 통찰들과 대화하면서 니케아 신조의 주제들을 성찰한다. 물리학자이면서 신학자인 이안 바버의 강연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관계를 네 유형으로 정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학 시대에 종교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탐구하고, 역사적 전통과 현대 과학에 모두 응답할 수 있는 신학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분자생물학자인 데니스 알렉산더는, 인간의 행위가 뉴런이나 뇌의 작용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을 비판하면서 인간 행위의 자율성을 역설한다.

3부는 철학과 관련된 8개 강연을 소개한다. 저명한 분석철학자로 개혁신학 전통에 철저했던 앨빈 플랜팅가는 기포드 강연에서 과학과 유일신 종교가 겉보기에는 갈등 관계지만 심층적으로 보면 조화 관계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오히려 과학과 자연주의는 겉으로는 조화되는 것처럼 보여도 심층적으로 보면 갈등 관계임을 역설한다. 양자물리학자 러셀 스태나드는 강연에서, 창조를 통해 자연 안에 각인되어 있을 신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한다. 지리학자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장로교의 다양한 교파가 각 지역의 철학적 기반에 따라 다윈주의를 수용했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한다.

4부는 신학과 관련된 7개 강연을 소개한다.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맥쿼리의 강연은 기독교 신앙을 위한 철학적 틀과 지성적 변증 근거로서 변증법적 신론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신의 초월성과 내재성, 영원성과 시간성 등, 신의 존재 및 활동과 관련된 모든 변증법적 대립을 종합하는 개념이다. 20세기 후반의 세계적 신학자로 꼽히는 위르겐 몰트만은 강연에서 “인류를 위한 창조론”을 펼친다. 그의 역작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은 이 강연을 기초로 한 책이다. 성공회에 소속된 미국 신학자 캐트린 태너는 인간을 끊임없이 과제와 역할로 환원하는 현시대의 금융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그 올무에서 빠져나갈 기독교 정신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뛰어난 석학들의 강연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의 공론장에는 인간을 “생각하는 별 먼지”라 부르고 우주를 광대하고도 허무한 공간으로 느끼며, 과학과 사상을 통해 그런 허무함을 직면하고 살아가는 것만이 합리적인 태도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하는 극단적인 관점이 대중서를 타고 유행처럼 번지기도 한다. 이를 두려워하는 것도, 무시하는 것도, 일방적으로 기독교적 입장을 강요하는 것도 올바른 반응은 아닐 것이다. 이제 다시 신학이 대화 상대로서의 태도를 갖추고,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우주를 창조성 가득한 공간으로 보는 관점을 들고 공론장에 입장할 때다. 이 책은 그러한 열망을 가진 모든 독자에게 지적인 자극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지은이>


책임편집·저자 |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Th.B.), 프린스턴신학교(Th.M.), 노스웨스턴대학교(Ph.D.)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30년간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봉직했으며 지금은 동 대학교 명예 교수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등 10여 권의 저서와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된 1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책임편집 | 김효석

서울대학교(B.S.)에서 전기공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하버드 대학교(M.T.S.),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교(Ph.D.)에서 신학과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현재 한남대학교 인성플러스센터 연구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 종교철학자 D. Z. Phillips에 대한 박사 논문이 독일 Mohr Siebeck에서 출간 예정이다.


저자 | 강태영

경북대학교(B.Sc.), 장로회신학대학교(M.Div./Th.M.), 하이델베르크대학교(Dr.Theol.)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지금 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 교수이다. 「현대 자연과학의 무신론적 경향성에 대한 고찰」 외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저자 | 김정형

서울대학교 철학과(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미국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Ph.D.)에서 철학과 신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창조론: 과학 시대 창조 신앙』, 『예수님의 눈물』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 | 박성규

장로회신학대학교(Th.B./M.Div./Th.M.)와 독일 뮌스터대학교(Dr. theol.)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객원 교수와 삼송교회 협동 목사로 재임하고 있다.


저자 | 박형국

서울대학교(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대학원(M.Div./Th.M.), 에모리대학교(Th.M.), 그리고 드루대학교 신학대학원(M.Phil./Ph.D.)에서 종교학과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죽음과 고통, 그리고 생명』(2015)과 「진화와 목적에 관한 소고–맥그래스의 기포드 강연의 보충」(2021) 외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다.


저자 | 백충현

서울대학교(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프린스턴신학교(Th.M.),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S.T.M.),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Ph.D.)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를 비롯하여 다수의 저서와 국내외 학술지 논문이 있다.


저자 | 안윤기

서울대학교(B.A./M.A.)와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튀빙겐대학교(Ph.D.)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양학(철학) 교수로 봉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칸트 철학은 반(反)종교적인가?」, 「자기의식 문제와 지성적 직관」, 「로이힐린의 안경」 등이 있다.


저자 | 우종학

연세대학교(B.Sc./M.Sc.), 예일대학교(M.Phil./M.Sc./Ph.D.)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와 로스앤젤레스(UCSB & UCLA)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100여 편의 논문과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 | 이관표

연세대학교(Th.B./M.A./Ph.D. in theology),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독일 드레스덴대학교(Dr. phil. in Philosophie)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지금 한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교양학부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하이데거와 부정성의 신학』, 『소수자의 신학』(공저), 『신학방법론』(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하이데거 후기 철학에서 존재 자체의 ‘비움’성격과 그것을 통한 동양사상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 「신학의 원초적 방법론으로서의 ‘철학적 신학’」 등2 0여 편이 있다.


저자 | 이상은

단국대학교(B.A.), 장로회신학대학교(M.Div./Th.M.),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장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화해에 기반한 통일』을 포함한 저역서 및 여러 권의 공저, 공역서를 출간해왔고 다수의 논문을 전문 학술지에 게재해왔다.


저자 | 이용주

연세대학교(M.A./Th.M.),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하이델베르크대학교, 튀빙겐대학교(Dr.Theol.) 등에서 공부하였고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재직 중이다. “Karl Barth Rezeption in Korea” 등 다수의 논문과 역서가 있다.


저자 | 정대경

장로회신학대학교(Th.B.),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M.Div.),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Ph.D.)에서 조직신학, 신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숭실대학교 교수 및 교목으로 봉직하고 있다. “Re-Enchanting the Human” 등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된 1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저자 | 최유진

장로회신학대학교(B.A./M.Div./Th.M.), 프린스턴신학대학원(Th.M.), 게렛신학대학원(Ph.D.)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장신대와 숭실대에서 강사, 초빙 교수, 겸임 교수를 거쳐 현재 호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조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혐오와 여성신학』(공저)과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머리말 | 윤철호


서론: 기독교 창조론의 우주적 지평 회복 | 강태영

I. 기포드 강연

II. 빅 히스토리

III. 자연신학

IV. 신학적 우주론으로서의 창조신학


제1부: 자연과학


칼 세이건, 프리먼 다이슨 | 우종학

I.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II. 프리먼 다이슨의 『무한한 다양성을 위하여』


마이클 아빕 & 매리 헤세, 발터 부르케르트, 어거스틴 푸엔테스 | 정대경

I. 마이클 아빕 & 매리 헤세의 『실재의 구성』

II. 발터 부르케르트의 『성스러움의 기원』

III. 어거스틴 푸엔테스의 『어떻게 우리는 종교적인 존재가 되었는가』


마틴 리스,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션 캐럴 | 김정형

I. 마틴 리스의 “21세기 과학: 우주적 관점들과 지구상의 도전들”

II.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의 “몸과 마음: 신경과학으로부터 얻는 통찰”

III. 션 캐럴의 『큰 그림: 생명, 의미, 우주 자체의 기원에 관하여』


제2부: 과학신학 및 과학철학


아서 피콕, 존 폴킹혼, 앨리스터 맥그래스 | 박형국

I. 아서 피콕의 “자연, 하나님, 그리고 인간”

II. 존 폴킹혼의 『한 물리학자의 신앙: 아래로부터의 사상가의 성찰』

III. 앨리스터 맥그래스의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과학과 신학의 하나님 탐구』


이안 바버, 매리 미즐리, 존 헤들리 브룩 & 제프리 캔터 | 백충현

I. 이안 바버의 『과학 시대의 종교』

II. 매리 미즐리의 『과학과 구원』

III. 존 헤들리 브룩 & 제프리 캔터의 『자연의 재구성』


홈즈 롤스톤 3세, 데니스 알렉산더 | 이용주

I. 홈즈 롤스톤 3세의 『유전자, 발생, 신』

II. 데니스 알렉산더의 『유전자, 결정론, 신』


제3부: 철학


도널드 G. 찰턴, 앨빈 플랜팅가  안윤기

I. 도널드 G. 찰턴의 『프랑스에서 나타난 자연의 새 이미지: 1750-1800년 유럽 문화사 연구』

II. 앨빈 플랜팅가의 『진정한 갈등은 어디서 일어나는가? 과학, 종교, 자연주의』

III. 앨빈 플랜팅가의 “보증 3부작”


리처드 스윈번, 러셀 스태나드 | 이관표

I. 리처드 스윈번의 『영혼의 진화』

II. 러셀 스태나드의 『신의 실험』


데이비드 리빙스턴, 매리 워녹, 존 햅구드 | 이상은

I. 데이비드 리빙스턴의 『다윈의 수용』

II. 매리 워녹의 『상상과 시간』

III. 존 햅구드의 『자연의 개념』


제4부: 신학


존 매쿼리, 벤첼 반 호이스틴, 키스 워드 | 윤철호

I. 존 매쿼리의 『신성의 탐구: 변증법적 신론』

II. 벤첼 반 호이스틴의 『과학과 신학에서의 인간의 독특성』

III. 키스 워드의 『종교와 계시: 세계 종교들 안의 계시신학』


위르겐 몰트만, 피터 해리슨 | 박성규

I. 위르겐 몰트만의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

II. 피터 해리슨의 『과학과 종교의 영역들』


새라 코클리, 캐트린 태너 | 최유진

I. 새라 코클리의 “되찾은 희생”

II. 캐트린 태너의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필자 소개

편집자 소개



본문 펼쳐보기


기독교 창조론이 신학의 영역을 넘어 자연과학 및 철학과의 학제적 대화라는 열린 공론의 장에 등장하게 한 기포드 강연의 자연신학적 주제들…을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새롭게 구성한다면, 우주의 기원부터 생명의 출현, 의식의 창발과 인간의 삶, 오늘날의 인류 문명, 나아가서 우주의 미래와 종말에 이르는 역사를 창조신학의 관점에서 온전하게 통찰할 길이 열릴 것이다. 이는 기독교 창조론이 우주적 지평을 확립하게 됨을 의미한다.

_서론: 기독교 창조론의 우주적 지평 회복


칼 세이건은 분명히 유물론적 자연주의와 환원주의의 입장에 서 있었지만 대화에 열려 있었고 자신의 전문성을 넘어서는 범위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과학적 설명이 가능해지면 신의 자리가 없어진다는 그의 반복적 주장은 기독교의 신을 기적의 신, 즉 작위적이고 미신적인 신으로 보는 그의 좁은 신관이라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비판으로부터, 신의 창조물인 자연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가 더 깊어져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읽어낼 수 있다.

_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설계 논증은 19세기 창조론 대 진화론 논쟁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당시 논쟁이 진화론자들의 승리로 끝나면서, 목적을 다루는 설계 논증이 과학에서 배제되었다. 그러나 철학 원리로서의 설계 논증은 여전히 장점이 있으며, 인류 원리처럼 과학에서는 배제하더라도 메타 과학의 범주에서 다룰 수 있다.

_프리먼 다이슨의 『무한한 다양성을 위하여』


캐럴은 오직 하나의 세계, 즉 자연 세계만 존재하고 초자연적・영적・신적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자연주의를 채택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신비마저도 물리적 차원으로 축소·환원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엄격한 자연주의(eliminativism, 제거주의)는 거부한다. 초자연주의와 엄격한 자연주의 사이에서 ‘시적 자연주의’라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캐럴은 숭배를 내포하는 ‘경외’(awe)와 호기심을 내포하는 ‘경이’(wonder)를 구분하고, 전자보다 후자를 택한다.

_션 캐럴의 『큰 그림: 생명, 의미, 우주 자체의 기원에 관하여』


맥그래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창조론에서 진화론과 수렴하는 신학적 개념을 발견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조를 “여러 차원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실재를 처음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이 실재가 지닌 특성들은 우주가 처음 등장할 때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나중에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등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신학적 개념의 틀을 제공한다.

_앨리스터 맥그래스의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과학과 신학의 하나님 탐구』


종교와 과학 사이의 충돌에 대한 미즐리의 분석은 결국 과학이, 그것도 순수객관적이라고 자처하는 과학이 실제로는 삶의 의미를 제공하는 철학 또는 종교의 역할을 대신하려 하므로 그러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수객관적인 과학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무비판적으로 과도하게 신뢰받고 있는 과학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며, 동시에 삶의 의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철학 또는 종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_매리 미즐리의 『과학과 구원』


플랜팅가는 1987년 기포드 강연과 “보증 3부작”을 통해…기독교에서 강조하는 ‘믿음’이 ‘지식’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는 주장을 한다. 이마누엘 칸트가 『순수이성비판』(1781)에서 지식의 범위를 자연과학으로 국한하는 한계를 설정한 이후, 많은 사람이 믿음이나 종교는 지식이 아닌 별도의 영역에 속한다는 선입견을 품게 되었는데, 플랜팅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에 맞선다.

_앨빈 플랜팅가의 “보증 3부작”


금융 자본주의가 그려내는 세계는 인간을 과제와 역할로 환원하며 끊임없이 기업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인적 자원(호모 이코노미쿠스)이 되도록 강제한다. 푸코는 그런 자본주의에 대항하기 위하여 자기 스스로가 윤리적 주체가 되는 것(self-fashioning)을 강조하며 자기 관리와 절제를 제안한다. 이에 태너는 죄로 물든 유한한 세계와의 초월적 단절 없이, 금융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주체 형성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_캐트린 태너의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



추천의글


사랑, 희생, 희망, 겸손, 비움 등 종교의 진리는 영원하다. 다른 한편으로 과학은 새로운 사실을 탐구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간다. 그러므로 신학은 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시대와 호흡할 수 있고, 보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기포드 강연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신학과 철학, 과학과 종교 분야의 최고 석학을 초대하여 스코틀랜드 유수의 대학들에서 130년 넘게 진행해온 연속 강좌다. 이 책은 한국 독자들을 이 놀라운 지성의 향연으로 초대해줄 것이다.

김기석 | 성공회대학교 총장, 영국 버밍엄대학교 ‘과학과 종교’ 박사, 『신학자의 과학 산책』 저자


그 유명한 기포드 강연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기포드 강연이 우리말로 이뤄진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 책에는 다양한 강연 주제가 형식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매우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낯익은 이들과 더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시대의 저명한 과학자, 신학자, 철학자들이 신과 인간, 자연, 종교, 우주에 관하여 솔직하고 명쾌하게 쏟아낸 다양하고 다채로운 학문적 견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또한 심화 연구를 위해 관련 서적과 글도 제시하고 있어, 이 분야의 입문자나 연구자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다양한 학문과 교우하며 자신의 진리를 설득력 있게 전하고자 했던 기독교 신학은, 오늘날 과학계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지적 책임성을 가지고 신앙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박영식 | 서울신학대학교 부교수, 『창조의 신학』 저자


이 책은 놀이동산을 안내하는 지도와 같다. 신학과 과학, 철학이 함께 얽힌 낯선 동네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동네가 흥미진진한 놀이동산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기포드 강연자와 저작의 핵심을 짚으면서, 신학과 과학과 철학이 어우러진 동네의 지형과 모습을 드러낸다. 기포드 강연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강연의 핵심 내용, 추천 도서, 질문으로 짜인 구성은 입문하는 사람들이 이 분야의 구역과 주제와 인물을 쉽게 이해하며 편하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기포드 강연의 결과물을 국내 학자들이 소화해서 소개하는 각각의 글은 짧지만 맛깔스럽다. 글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맛의 조각 케이크를 음미하는 것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신학과 과학의 만남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우선 손에 쥘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신재식 | 호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면 흔히 천동설과 지동설 또는 창조론과 진화론이라는 빤한 수준의 다람쥐 쳇바퀴 도는 논의를 떠올린다. 차마 논의라고 하기에도 살짝 민망한 수준일 때도 많았다. 갈등이 있을 때 치유하는 첫 단계는 분리다. 이제는 두 번째 단계, 즉 예의 바른 접촉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자연신학의 전통을 100년 이상 품위 있게 이어온 기포드 강연에서는 최고의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종교, 특히 기독교 신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흥미롭게 피력했다. 『신학과 과학의 만남』은 기포드 강연의 핵심 논제를 한국 학자들의 시각으로 정리·해설·비판한 책이다. 이 책이 널리 읽히고 토론의 재료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호 지지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21 세기다.

이정모 |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기포드 강연을 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네 분야로 나눠 소개하는 유익한 책이다. 추천자가 에든버러에서 공부하는 동안 수차례 참석했던 유서 깊은 기포드 강연을 소개해주는 책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반갑다. 저자들의 노력을 통해 기포드 강연자들의 사상을 비교적 쉬운 언어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독자들에게 행운이다. 이 책에는 강연자들의 생애와 사상이 잘 요약되어 있어, 이 분야를 이끌어갔던 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기포드 강연에는 전공이나 신앙과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과학과 신학 분야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 신학과 과학의 대화에 관심이 있는 분, 그리고 신학과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장재호 |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 교수, 감신대 과학과신학연구소 소장


현대 신학에서 신학과 과학 관련 주제는 매우 심도 있게 논의되며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학계에서도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오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신학자를 넘어 과학자들에게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맞춘 이 책의 출간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기포드 강연에서는 신학, 종교, 철학, 과학 등과 관련된 석학들의 매우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관련 학자가 아닌 일반인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1980년 이후 기포드 강연 중에서도 신학과 과학 관련 분야의 강연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학과 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승언 |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명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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