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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상처를 넘어 자유로 나아가는 놀라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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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보

생명의말씀사

2022년 03월 31일 출간

ISBN 9788904167913

품목정보 148*210*30mm312p5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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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왜 내 마음의 상처는 회복되지 않습니까?” 


지나간 트라우마의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은 바꿀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하나님, 왜 내 마음의 상처는 회복되지 않습니까?”


트라우마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트라우마 전문가들은 “빅 트라우마”(Big Trauma)와 “스몰 트라우마”(Small Trauma)를 구분하는데, 빅 트라우마는 전쟁, 재난이나 사고, 성폭행 등 한 개인의 삶에 극단적인 영향을 주는 경험을 의미하는 반면, 스몰 트라우마는 자존감의 저하, 수치심이나 죄책감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고를 야기하는 경험을 뜻한다. 스몰 트라우마의 개념은 어떤 경험의 객관적인 충격의 정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일상의 부정적 경험이 트라우마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모든 인간은 트라우마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시작하며 트라우마의 일상성, 예측불가성, 주관성, 파괴성, 은폐성 등의 속성에 주목한다. 

특히 트라우마를 질병(disease)의 관점에서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는 좁은 의미의 관점을 지양하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신학과 심리학을 함께 전공한 저자는 트라우마를 기독교 병리학, 즉 성경적 관점(기독교 실재로서 인간의 모든 고통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타락, 곧 죄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관점)에 기초해 바라본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질서의 왜곡(dis-order)이라는 측면에서 트라우마를 탐구하는데, 이처럼 출발 지점부터 다른 까닭에 이 책 곳곳에는 트라우마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치유되며 자유와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마디로, 심리학 전문가의 연구서이자 따뜻한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빼곡히 적힌 편지와도 같다. 


기독교 병리학 관점에서 본 트라우마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 논의 및 질의

말 못할 트라우마의 고통 중에 그리스도 닮음으로 치유를 경험한 다양한 사례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우리의 인생은 트라우마가 지배하지 않는다.

인생의 주인 되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특히 저자는 심리학과 목회를 전공하고 켄터키 루이빌의 종합병원에서 임상목회교육을 했으며. 현재 총신대학교에서 성경적 상담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영혼을 돌보는 비전을 품고 현장에서 강의로, 상담으로 사역하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트라우마 현장을 목격하고, 트라우마 내담자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스스로의 트라우마에 직면하면서 숨 쉬기조차 어려운 고통을 경험했다. 그 모든 고통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씨름할 때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여 주셨고,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삶이야말로 트라우마로부터 치유되는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즉 그리스도 닮음이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트라우마에 대한 건강하지 못한 반응들, 트라우마의 유형 및 증상, 고난의 범주 아래서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기독교 전통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를 경험하게 하는 그리스도 닮음의 실천에 대해서 다룬다. 침묵과 애통, 연약함, 죄 사함과 죄 죽임, 용서, 긍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주제를 통해 트라우마 상황 속에서 성경이 가르쳐 주는 치유와 회복의 방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운행하고 계신 이 세상 가운데 왜 트라우마가 존재하는지, 실존적이고 실천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본다. 부록에서는 기독교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심화된 논의를 위해 기독교 병리학적 접근을 소개한다.


저자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를 경험하는 그리스도 닮음의 실천을 6단계로 나누어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트라우마로부터의 자유를 경험하는

그리스도 닮음의 실천 6단계


침묵과 애통 : 슬픔을 하나님 앞에 들고 나아가기

연약함 인정하기 : 상처를 받아들이고 십자가의 흔적을 묵상하다

죄 사함과 죄 죽임 : 더 이상 아픔과 상처가 다른 죄를 낳지 않도록

용서 :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

긍휼 : 돌봄이 필요한 자에서 돌보는 자로

교회 :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신다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은 간단하다. 윤리적이며 구속적이고 치유적인 그리스도 닮음!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갈 때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며 치유된다. 지나간 트라우마의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은 바꿀 수 있다! 상처를 넘어 자유로 나아가는 놀라운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 기독교 병리학: 질병(disease)의 관점에서 인간의 문제를 바라보는 좁은 의미의 관점을 극복하고, 기독교 실재로서 인간의 모든 고통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타락, 곧 죄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성경적 관점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질서의 왜곡(dis-order)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삶의 문제를 탐구한다. 따라서 기독교 병리학은 성경 계시를 중심으로 죄와 고통의 범주는 물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신경 생리적 질서, 심리 관계적 질서, 가족 체계적 질서, 사회 문화적 질서, 윤리 영적 질서의 왜곡, 곧 인간 타락의 양상을 총체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인간 병리를 이해한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더 이상 트라우마 때문에 아프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기를 바라는 분들

- 트라우마로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 친구, 성도, 이웃을 돕고 싶은 분들

- 트라우마를 질병(disease)이 아닌 왜곡(dis-order)으로 보는 기독교 병리학 관점에서 살    펴보고, 윤리적이며 구속적이고 치유적인 그리스도 닮음을 연구하고 싶은 분들

- 트라우마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치유되는지 공부하고 성찰 및 나눔 질문을 활용해 더 깊은 토론으로 나아가고 싶은 소그룹 구성원들 



목차


서문 지금, 하나님이 우리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원하신다


1부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1장 트라우마 치유로의 부르심 

창조 세계의 질서가 깨지다

트라우마 너머에 계신 하나님

위로의 순간에도 상처를 줄 수 있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기다림

시간이 꼭 약은 아니다

‘상처받은 치유자’에 대한 오해

트라우마를 가진 영혼들에게 다가갈 자 누구인가?


2장 트라우마 이해하기 

빅 트라우마와 스몰 트라우마

트라우마의 속성에 관하여

트라우마의 유형에 관하여

트라우마의 주요 증상에 관하여

트라우마는 선하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을 왜곡시킨다


3장 트라우마에 대한 성경적 관점

고난, 구원 역사, 하나님 나라

고난,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시작되다

타락한 인간의 죄성과 죄 된 사회 시스템의 역동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있는 의인의 고난

어떤 고난은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위한다

고난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마지막 날, 고난은 사라진다



2부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4장 ‘그리스도 닮음’이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구원 드라마

구원 드라마의 생활 양식은 그리스도 닮음

점점 그리스도를 닮는 삶

윤리적이며 구속적이고 치유적인 그리스도 닮음


5장 침묵과 애통 

슬픔을 하나님 앞에 들고 나아가기

말을 잃게 하는 트라우마의 고통

예수의 십자가와 트라우마 현실의 접촉점

예수는 우리의 고통을 아신다

예수는 우리의 고통을 함께 지신다

침묵 가운데 그리스도를 닮아

그리스도를 닮은 침묵의 위로

애통, 하나님께 부르짖다

애통은 믿음 충만의 외침

애통은 간절한 소망의 기도


6장 연약함 인정하기

상처를 받아들이고 십자가의 흔적을 묵상하다

인간의 연약함을 입으신 그리스도

연약함은 인간의 보편성이다

연약함을 끌어안을 때: 십자가의 흔적

삶의 주도권을 트라우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성도의 트라우마와 그리스도의 못 자국

각자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서로의 연약함을 돌볼 때


7장 죄 사함과 죄 죽임

더 이상 아픔과 상처가 다른 죄를 낳지 않도록

상처 때문에 죄를 합리화하지 말라

죄 사함의 은혜

죄 죽임의 실천

마지막 날까지 그리스도를 닮는 여정을


8장 용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

용서의 강요는 잔인한 실천이 될 수 있다

용서의 기초: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같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

용서의 3가지 구분: 법정적, 심리적, 관계적 용서

진정한 용서의 실천은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만 가능하다


9장 긍휼 

돌봄이 필요한 자에서 돌보는 자로

긍휼,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성도들의 마땅한 삶의 원리

긍휼의 두 가지 방향

돌봄을 받는 자에서 돌봄을 주는 자로의 전환

영광스러운 부르심, 그리고 회복과 성장


10장 교회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신다

성도의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언약 공동체: 언약 관계와 언약적 돌봄

언약 공동체 안에서 함께 누리는 회복과 성장

개인의 트라우마는 공동체, 사회, 문화와 맞닿아 있다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신다



3부 트라우마를 하나님께 묻다 


11장 트라우마와 하나님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

신정론적 질문: 하나님은 선하시고 전능하신데 왜 악이 존재하는가?

신정론 문제의 본질은 지식적이 아니라 실천적이다

실천적 신정론의 4가지 전제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

그리스도 닮음, 성도의 삶의 방식이자 존재 양식


부록 트라우마와 기독교 병리학 

주 



본문 펼쳐보기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트라우마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혹은 가족이나 소중한 지인에게 그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주제의 책을 통해 트라우마의 고통으로부터 회복과 변화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트라우마를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저 다 지나간 일처럼 묻어 두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묻어 두고 싶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상처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현실을 고려해 보면, 지금 이 책을 들고 트라우마의 주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회복의 한 걸음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의 때일 수도 있습니다. _p. 서문 중에서

 

트라우마의 고통이 있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트라우마입니다. 짧은 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트라우마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충분히 애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치유와 성장은 충분한 애통의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가능합니다. 어두움 한가운데서는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어두움을 지나고 난 후 돌이켜 볼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어두움 가운데서도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볼 수 있습니다. _p. 32


트라우마는 기회가 아닙니다. 트라우마는 상처이고 아픔입니다. 트라우마가 아니라 악을 선으로 이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새롭게 하는 힘입니다. 트라우마가 기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기회입니다. 트라우마가 성숙의 발판이 아니라, 하나님이 성숙의 근원입니다. _p. 37


트라우마의 고통은 들려져야 하고 공감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다시 회복되고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트라우마 너머에계신 하나님의 섭리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분의 일하심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합니다. 트라우마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 문제와 아픔을 묻어 두지 마십시오. 홀로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한 형제와 자매의 아픔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공동체 전체의 아픔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체와 함께 그 문제를 들여다보고 회복과 변화, 성장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_p. 60-61


트라우마로부터 그분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이는 그리스도시며, 트라우마 가운데 모든 신자가 닮아 가야 할 이도 그리스도십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가 닮아야 할 가장 온전한 인간성의 완성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십자가 고난이라는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하셨지만, 어떤 트라우마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음은 트라우마의 현실 속에서도 회복과 성장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인 치신 하나님의 치유 방법입니다. _p. 89-90


십자가 위에서 말없이 고난당하신 그리스도를 묵상할 때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 그리스도가 침묵하심은 그분이 우리를 고난 중에 내버려 두심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분이 우리의 고통을 함께 지고 계시다는 “존재의 충만함(fullness of presence)”을 나타냅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의 침묵은 트라우마의 고통으로 할 말을 잃어버린 이들을 그분이 결코 혼자 두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 고난의 무게를 함께 지고 계심을 나타내는 강력한 치료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트라우마의 무게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게 트라우마 가운데서도 성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셨고, 영원토록 단 한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밖에 있는 고통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_p. 103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겸손히 우리의 삶 가운데 초청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상처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상처를 타인의 회복과 변화, 또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트라우마 경험은 비록 너무나 고통스럽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회복과 성장은 부인하거나 회피함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회복과 성장은 트라우마의 본질에 직면하고 그것을 내 삶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 그렇게 그리스도 닮음을 실천하는 성도에게 있어서 트라우마의 흔적은 십자가의 흔적이 됩니다. 성도의 트라우마는 마치 그리스도의 몸에 새겨진 못과 창 자국과 같습니다. _p. 137-138


우리가 죄 사함의 은혜를 가장 분명하게 경험하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그 순간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입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죄인 된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 비로소 알게 되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아무리 부드럽게 지적해도 누군가가 죄를 지적하면 우리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방어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신 그분의 십자가 사랑과 용서 앞에 감격할 때, 우리는 죄를 부인하거나 숨기려던 마음을 내려놓고 그분 앞에 우리의 죄를 분명하게 직시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그분의 십자가 고통에 애통하면서 자기 죄에 대한 정서적 혐오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죄를 인지하고 죄를 미워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죄 행위를 삶에서 제거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_p. 156-157


법정적 용서는 우리의 권리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따라서 법정적 용서는 공의로우신 심판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심리적 용서는 분노와 미움, 복수의 마음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음으로써 그 부정적 마음으로부터 상처 준 대상을 놓아 줄 뿐 아니라 용서하지 않을 때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의 멍에로부터 자신을 놓아 주는 실천입니다. 관계적 용서는 혼자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 준 사람의 진정한 사과, 책임 있는 변화, 적절한 배상이 없는 상태에서 관계적 용서가 시도되는 경우, 오히려 2차 트라우마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선택이 됩니다.

따라서 트라우마의 현실 가운데 실제적으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용서의 모습은 법정적 용서는 하나님께 맡기고, 관계적 용서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지혜롭게 행하고, 심리적 용서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의 늪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_p. 187-188


트라우마 가운데 있었을 때 우리는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의 위로와 공감, 돌봄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섬김의 실천을 하면서부터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누군가에게 돌봄을 제공해 주는 사람이 됩니다. 돌봄을 받는 자에서

돌봄을 주는 자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트라우마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현재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는 타인의 존재는 그저 지나치는 이방인이 아닙니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트라우마를 둘러싼 고통, 불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아픔을 지닌 이들이 어떤 마음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

는지, 어떤 필요가 있고, 어떤 돌봄이 적절한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누구보다 더 깊은 공감과 위로, 구체적인 돌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_p. 208-209


성도 된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교회입니다. 교회의 한 지체가 경험하는 트라우마는 공동체의 경험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한 지체의 트라우마 문제는 공동체 전체의 문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룸으로써 서로를 향한 사랑과 돌봄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선한 의식을 깨우고,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악한 구조와 문화에 직면하여 개혁하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교회의 선지자적 사명을 일깨워 줍니다.

따라서 교회는 한 지체의 트라우마 문제에 직면하면서 공동체의 역할과 사명을 돌아보고 구체적인 돌봄과 섬김, 개혁을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는 한 지체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지고, 서로 돌보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_p. 230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정론에 대한 지식적 논쟁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해석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이며 애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진실한 관계, 실제적인 돌봄입니다. 트라우마의 현실 앞에서 벌어지는 지식적 신정론 논쟁은 고

난당하는 욥에게 그의 친구들이 범했던 동일한 오류를 범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신정론 문제의 본질은 지식적이라기보다 실천적입니다. 그렇다면 신정론 문제는 이성적 논쟁으로 접근하기보다 악의 현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실천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런 접근을 ‘실천적 신정론’(practical theodicy)이라고 합니다. _p. 242


기독교 병리학(Christian pathology)은 트라우마가 깨뜨리는 다차원적인 인간의 창조 질서를 이해하고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독교 병리학은 성경을 중심으로 기독교 전통의 유산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현대 심리학의 합리적인 발견들을 창조 은혜 안에서 비평적으로, 또한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인간 병리에 대한 전인적 진단 체계입니다.

기독교 병리학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도록 창조하셨으나 타락으로 왜곡된 인간의 현실, 그러나 여전히 섭리 안에서 하나님이 운행하고 계신 이 세상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접근은 영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자연주의적 관점이나 모든 세속적 관점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영적 환원주의를 피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병리학적 접근은 성경의 계시를 중심으로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를 일반은총의 범주 아래 비평적으로,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_p. 261-262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신 적이 없고, 하나님이 주인 되지 않으신 적이 없습니다.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고난 너머 하나님의 비밀스럽고 놀라운 섭리를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고통을 바라볼 때, 우리는 고통 중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크심을 보게 되고, 고통 속에서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고통 가운데 우리를 위로하시고 보호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풍성한 삶은 고통이 없고 문제가 없는 삶이 아닙니다. 성도의 풍성한 삶은 그런 삶의 정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경험하며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_p. 29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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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보

어린 시절 하나님을 만나 영혼 돌봄의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목회자이자 성경적 상담 교수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BA)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북미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적 돌봄 석사(Th.M),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적 상담 박사 학위(Ph.D)를 취득하였다.

켄터키 루이빌의 종합병원에서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을 했고, Eric L. Johnson 교수의 지도 아래 Reformation Counseling을 인도했다.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첫 강사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총신대학교에서 성경적 상담학 조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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