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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성경 읽기

신약성경의 난제를 푸는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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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해리스

오현미 역자

이레서원

2022년 10월 28일 출간

ISBN 9788974356057

품목정보 147*220*15mm320p4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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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의 핵심 메시지는 명쾌하지만, 성경 본문을 구체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당혹스럽거나 모순되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머리 해리스는 50년 이상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읽고 가르쳤으며 NIV 성경 번역에도 참여한 노련하고 경험 많은 학자이자 번역가로서, 이런 난해한 성경 구절을 잘 읽고 올바로 해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상적인 안내자다. 이 책에서 머리 해리스는 신학, 변증학, 선교,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위한 함축적 의미를 지닌 백여 가지의 까다로운 신약성경 구절들에 대해 명쾌하고도 깊이 있는 주해를 제공한다. 중요하면서도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여러 신약성경 구절들을 그 문맥 안에서 좀 더 바르게 읽어 나가고자 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탐구열 높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항상 성경 옆에 두고 참고해야 할 필독서이다. 


[출판사 서평]


신약성경의 난해한 구절에 관한 간결하고 논리적인 해설서


 성경에는 꽤 곤혹스러워 보이는 구절들이 있다. 이 어려운 구절을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신약학자인 머리 해리스는 신약성경의 어려운 구절을 해석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성경 본문 그리스어 단어의 의미와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 그 단락의 문맥과 배경을 이해한 후에 여러 영어 성경 번역본을 비교한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 가장 합당해 보이는 해석을 제시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메시지까지 전해 준다.

 이 책은 제1부 복음서와 율법, 제2부 서신과 요한계시록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구절은 다음 범주로 묶일 수 있다. (1) 교회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구절 (2) 신학적으로 중요한 구절, (3) 복음 전도 면에서 중요한 구절, (4) 명백한 모순을 포함하는 구절, 해석하기 어렵지만 문법을 생각해 봄으로써 모순이 완화되거나 까다로움이 해결될 수 있는 구절, (5)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된 문제 구절, (6) 그리스도의 위격, 그리스도의 주장,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밝혀 주는 구절 (7) 성령에 관한 중요한 구절.


문제 단락의 그리스어 단어와 문법 분석 및 문맥 설명


 머리 해리스는 50년 이상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읽고 가르쳤으며 NIV 성경 번역에도 참여한 신약학자이다. 해리스는 여러 영역본 성경의 신약 부분을 읽고 연구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어로 쓰인 원래 그대로의 본문을 분석하면서 그 본문의 올바른 의미를 찾아나간다. 그래서 이 책은 당연히 그리스어 문법 연구의 성격을 띤다. 그리스어 단어의 의미와 용법을 연구하기도 하고, 앞뒤 정황과 배경 자료를 면밀히 고찰하기도 한다. 대다수 통찰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에 초점을 맞춘 신학적 의미가 있는 통찰이며, 그리스도인의 삶과도 실질적으로 연관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은 성경에 관한 성도들의 의문에 확신을 가지고 대답해야 하는 목회자와 성경 교사, 성경 본문의 뜻이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그리스도인, 낯선 그리스어를 공부해 보고자 용기 내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성경 해설서이다. 

 이 책을 공부하는 자세로 읽는 독자는 그동안 자신이 어떤 성경 단락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런 후에는 성경 본문의 주요 주제를 더 풍성히 이해하게 되며, 그렇게 성경을 아는 만큼 더 깊이 사랑하게 되고, 그 말씀의 궁극적 저자이신 하나님께 더 깊이 헌신하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어쩌면 그리스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이 책의 특징]

 - 신약성경에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해하기 쉬운 단락들, 그중에서도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중요한 단락들을 선별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 난해한 단락의 그리스어 단어 뜻과 문법을 살피고, 그에 기반해서 그 단락의 의미를 충실하게 해석해 나간다.

 - 여러 영어 성경 역본에서 단어와 문장을 어떻게 다르게 번역했는지를 비교하고 가장 합당한 번역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제안한다.

 - 각 장은 “성경 본문에 대한 의문 제기→본문의 단어와 문법 해설→배경 설명→합당한 해석 제시→적용 메시지”로 이어져서, 짧은 설교 한 번 할 만큼의 자료로 충분하다.


목차


1부 복음서와 사도행전

마태복음

 1. 마리아는 영원한 동정녀인가? (마 1:25)

 2. 하나님과 사탄이 함께 행동한다고? (마 4:1; 고후 12:7)

 3. 지옥 불을 향해 가다 (마 5:22)

 4.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마 6:13)

 5. 그리스도인은 상대의 죄를 무조건 용서하고 잊어야 하는가? (마 6:14)

 6.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 7:6)

 7. 만사를 아시고 감독하시는 아버지 (마 10:29)

 8. 세례 요한이 예수께 실망한 이유 (마 11:2-6)

 9. 메시아의 선구자(先驅者)보다 더 위대한 이유 (마 11:11)

 10.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마 11:12)

 11. 교회를 베드로 위에 세우시는가? (마 16:18)

 12. ‘매기’와 ‘풀기’ (마 16:19; 18:18)

 13. 배우자가 외도했다면 이혼은 당연한가? (마 19:9)

 14. “가서 … 제자로 삼으라” (마 28:19-20)


마가복음

 15. 하나님이 용서하실 수 없는 죄도 있는가? (막 3:29; 눅 12:10)

 16. 예수께 친형제가 있었는가? (막 6:3)

 17. 자녀를 먼저 먹이라! (막 7:27)

 18.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막 8:33)

 19. 예수는 그저 “많은 사람”을 위한 구원자인가? (막 10:45)

 20. 예수는 멀쩡한 무화과나무를 왜 저주하셨는가? (막 11:12-14, 20-25)

 21.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막 15:34)


누가복음

 22. 마리아의 힘겨운 여정 (눅 2:1-6)

 23. 사함 받았으므로 사랑하기 (눅 7:47)

 24. 사탄이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다 (눅 10:18)

 25. 부모를 미워하라? (눅 14:26)

 26.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1)

 27. 모르고 지은 죄는 그냥 용서해 주실까? (눅 23:34)

 28. 죽은 후 부활하기 전,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있는가? (눅 23:43)

 29. 예수는 십자가에서 무어라고 부르짖었는가? (눅 23:46)

 30. “그분이 보이네 ― 아니, 안 보이네!” (눅 24:31)


요한복음

 31. “말씀은 하나님과 같은 본질을 지녔더라” (요 1:1하)

 32.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방식 (요 1:12하-13)

 33. 말씀이 언제 성육신했는가? (요 1:14)

 34. 내 뒤에 오시는 ― 그러나 내 앞에 계시는 예수! (요 1:15)

 35. 신속하게 영원히 채워지는 새로운 은혜 (요 1:16)

 36. 아버지를 완벽히 표현하심 (요 1:18)

 37. “물과 성령으로 나다” (요 3:5)

 38. 독특한 사랑에 의한 독특한 주심 (요 3:16)

 39. “~이라고 믿기”와 “~을 믿기” (요 3:36)

 40. 살을 먹고 피를 마시다 (요 6:53)

 41. 정당한 분노 (요 11:33, 38)

 42.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 11:35)

 43. 예수께서 내 친구? (요 15:15)

 44.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요 19:26)

 45. 영원한 생수를 주시겠다는 분이 “내가 목마르다”? (요 19:28)

 46. 십자가 형틀에서 울린 승리의 외침 (요 19:30)

 47. 의심은 언제나 죄인가? (요 20:27)

 48. 절정의 신앙고백: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 20:28)

 49. 죄지은 지도자가 교회의 공적 직분에 다시 임명될 수 있는가? (요 1:15-17)

 50.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요 21:15-22)


사도행전

 51. “경영자가 바뀌었습니다” (행 8:16)

 52. 첨예한 논쟁 ― 그리고 그 너머 (행 15:37-39)

 53. 부부 사이의 상호 헌신 (행 18:2-3)

 54. 기독교 교리에 헌신하다 (행 18:24-26)

 55.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장로들 (행 20:28)

 56. 갈 것인가, 말 것인가? (행 21:4)

 57. “너의 죄를 씻으라” (행 22:16)


2부 서신서와 요한계시록

로마서

 1. 노예가 되는 것이 가장 귀한 특권 (롬 1:1)

 2. “믿음으로 믿음에” (롬 1:17)

 3.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과 단어는? (롬 3:25)

 4.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롬 4:3)

 5. 대조적인 삶의 방식 두 가지 (롬 8:4-5)

 6.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으로서의 그리스도 (롬 9:5)

 7. 그리스도, 율법의 마침? (롬 10:4)

 8. “예수는 주님이시다” (롬 10:9)

 9. 영적 빚 갚기 (롬 15:26-27)


고린도전서

 10. 주 안에서 자랑하기 (고전 1:31; 고후 10:17)

 11. 본받음으로써 이루는 성화 (고전 4:16)

 12. 성적인 죄는 특별한가? (고전 6:18)

 13. 이혼과 재혼 (고전 7:15)

 14. 기독교화된 쉐마 (고전 8:6)

 15. 살아나사 ― 다시 죽지 않으심 (고전 15:4)

 16. “첫 열매”로서의 그리스도 (고전 15:20, 23)

 17.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고전 15:26, 54-55; 고후 5:8)

 18. 죽은 자를 위해 받는 세례 (고전 15:29)

 19. “신령한 몸”이란 무엇인가? (고전 15:42-44)

 20. 인간은 불멸의 존재인가? (고전 15:52)

 21. 형편에 맞게 꾸준히 드리는 연보 (고전 16:2)


고린도후서

 22. 같은 고난을 당해 본 사람만이 위로할 자격이 있는가? (고후 1:4)

 23. 사탄의 전략을 좌절시키기 (고후 2:11)

 24. 하나님의 개선 행진에 포로로 참여하기 (고후 2:14)

 25. 주를 기쁘시게 하기 (고후 5:9)

 26. 극적으로 변화된 바울의 관점 (고후 5:16-17)

 27. 죄 없는 분이 죄인을 대신하다 (고후 5:21)

 28. 바울이 겪은 세 번의 낙심 (고후 7:5-7)

 29. 바울이 좋아하는 말 (고후 8:9)

 30. 의도적인 긴 침묵 (고후 12:2)

 31. “육체에 박힌 가시” (고후 12:7)


갈라디아서

 32. 아람어 abba는 ‘아빠’(daddy)로 번역해야 하는가? (갈 4:6)

 33. 새로 찾은 자유를 한껏 누리기 (갈 5:1)

 34. 노예로 섬기기 위한 자유 (갈 5:13)


에베소서

 35. 보증이자 담보로서의 성령 (엡 1:13-14)

 36. 규범적 양식: “성자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성부께” (엡 2:18)

 37. 성령 충만의 증거 (엡 5:18-21)


빌립보서

 38.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 (빌 2:7)

 39. 형편에 만족하기 (빌 4:12-13)


골로새서

 40. 예수 ― 시간상으로나 지위에서나 첫째이심 (골 1:15)

 41. “자신의 모든 충만 가운데 계신 하나님” (골 1:19; 2:9)

 42.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무엇인가? (골 1:24)

 43. 무효가 된 채무 증서 (골 2:14)

 44. 최고의 덕행은 행동하는 사랑 (골 3:14)


데살로니가전서

 45. 사망한 그리스도인은 “잠자는” 것인가? (살전 4:13-15)

 46. 성령을 소멸하기 (살전 5:19)


디모데전서

 47. 전통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가? (딤전 6:20)


디모데후서

 48.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 (딤후 2:10)

 49. 하나님의 숨결 (딤후 3:16)

 50.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딛 2:13)


빌레몬서

 51. 바울과 노예제도 (몬 15-16절)


히브리서

 52. 다르지만 비슷한 구약과 신약 (히 1:1-2상)

 53. 그리스도의 영원성 (히 1:8-9)

 54. 결정적인 나타나심 (히 9:23-28)

 55. 기쁨 대신 고통 (히 12:2)


야고보서

 56. “믿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약 2:24)


베드로전서

 57. 고난 뒤의 영광 (벧전 1:11)

 58. 목자로서의 예수 (벧전 5:4)


베드로후서

 59.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기 (벧후 1:4)

 60. 출발과 도착으로서의 죽음 (벧후 1:11, 14-15)


요한일서

 61. 무죄(無罪)한 완전함은 없다 ― 아직은! (요일 2:1; 3:6, 9; 5:18)

 62. 교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요일 2:27)

 63. “사망에 이르는 죄” (요일 5:16-17)


유다서

 64. 비할 데 없는 송영 (유 25절)


요한계시록

 65. 칭찬받을 만한 불관용 (계 2:20)

 66. 천국에서 어린양이 중심이 되심 (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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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자라는 무화과나무는 늦은 3월에 잎사귀가 나면서 작은 혹 같은 것이 생기는데(‘타퀴시’라고 하는), 이것이 생기면 약 6주 뒤인 5월 초에 진짜 무화과가 열릴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잎사귀만 있고 이 혹이 없으면(“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없더라”), 이는 이 나무에 열매가 맺히지 않을 것이며 사실상 죽은 나무임을 알려 주는 확실한 증표다. 따라서 예수께서 이 나무에 내리신 저주는 그저 필연적인 일을 확인해 주신 것일 뿐이다. 절실한 배고픔을 채우려 열매를 찾았는데 열매가 없자 심히 실망해서 건강한 무화과나무에 멋대로 저주를 내리셨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의 행동을 현실에 실행된 비유로 보아야 한다.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는 하나님의 메시아의 존재와 그분의 메시지 앞에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대체적으로 보인 무반응의 상징으로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며 그 처절한 멸망을 예견하신 것은 바로 예루살렘이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때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눅 19:41-44).

 _ 1부 20장 “예수는 멀쩡한 무화과나무를 왜 저주하셨는가?”(막 11:12-14, 20-25) 중에서


 이 시기에 마리아의 임신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첫 삼 개월은 지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마리아는 잉태할 것을 알게 된 후(눅 1:31, 35) 친척 엘리사벳 집에 가서 “석 달쯤 함께 있다가”(눅 1:56) 나사렛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한편 요셉이 만삭의 여인을 데리고 긴 여정에 나서는 모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 팔레스타인 북쪽의 나사렛에서 남쪽의 베들레헴까지는 약 145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였고, 성인 걸음으로 적어도 6일이 걸리는 여정이었다.

 누가가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마리아가 임신 중이었고(“이미 잉태하였더라”) 베들레헴에 “있을 그 때에” 출산을 했다는 것뿐이다(눅 2:5–6). 5절의 분사(우세ousē, “(잉태)하였더라”)는 단순히 형용사적 표현일 것이다. “(마리아가) 아기를 낳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분사는 원인을 가리키는 말, 즉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간 것은 “[마리아가] 잉태하였기 때문”임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요셉은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함으로써 미가 5:2이 성취되도록 배려한 것이다. 세 번째 해석안은 이 분사가 양보적 의미의 분사로서, “[마리아가] 잉태했음에도/잉태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갔다는 뜻이다. 

 마리아가 임신 중기에 접어들었든 후기에 접어들었든, 6-7일이 걸리는 여정은 몹시 벅찼을 것이 틀림없다. 여성용 안장에 두 다리를 모으고 앉아서든 혹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든, 요셉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받으며 마리아가 나귀에 올라타 흔들흔들 길을 가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길은 심히 울퉁불퉁해, 임신 중의 마리아에게는 몹시 불편한 요동이 전해졌을 것이다. 이 힘들고 험한 여정을 마리아가 견뎌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가 안전하게 태어날 것을 보장하는 말씀을 각각 들었으므로(마 1:21; 눅  1:31, 35) 이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을 것이다. 

 _ 1부 22장 “마리아의 힘겨운 여정”(눅 2:1–6) 중에서


 예수께서 질문하실 때마다 베드로는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요 21:15-17)라고 대답했다. 이 세 절에서 “사랑”을 뜻하는 두 가지 동사(아가파오agapaō와 필레오phileō)가 쓰였다는 사실에는 별 중요성이 없다. (1) 이 동사들은 (예를 들어)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신다고 할 때처럼(3:35와 5:20) 이 네 번째 복음서 다른 구절에서 서로 바뀌어 사용될 수 있으며 (2) 지금 이 구절에는 이것 말고도 문체상의 다른 변형들(‘양을 치다’, ‘양’, ‘알다’를 뜻하는 단어들)이 있으며, 이는 요한 문체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매번 대답할 때마다 예수께서는 은혜롭게도 그에게 다시 사명을 주시는데, 이번에는 목자로서의 사명이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여기서 두 가지 동사(보스코boskō, “돌보다”, “먹이다”; 포이마이노poimainō, “돌보다”, “[양을] 보살피다”)가 쓰인 것을 보면 목자는 양을 먹이고, 인도하고, 보호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앞서 베드로는 사람을 취하라는(to fish) 사명을 받았었다(눅 5:10). 이 복음 전도자는 이제 낚싯바늘(hook)에다 목자의 지팡이(crook)를 갖게 되었으며,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낚시와 지팡이로”(by hook and by crook, 오늘날 이 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는 뜻의 관용어로 쓰인다. ― 옮긴이) 이중의 역할을 이행했다. 

 _ 1부 49장 “죄지은 지도자가 교회의 공적 직분에 다시 임명될 수 있는가?”(요 21:15-17) 중에서


 셋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잘못인 이유는, 죽음은 신자와 그리스도의 교제가 깊어지도록 즉각 안내하기 때문이다(고후 5:8; 빌 1:23). 죽은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곧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죽음으로 신자는 잠시 주님과 따로 있는 것을 종료하고 믿음의 순례를 끝낸다(고후 5:6–8). 반면, 죽음을 친구로 반갑게 포용해서도 안 된다. 생물학적으로 불가피한 일인 육체의 죽음은 인간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내리신 저주의 한 증거이기 때문이다(롬 5:12; 6:23). 우리가 죽음을 환영해서는 안 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죽음이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구체적 모습을 주셨는데 죽음은 인간에게서 이 모습을 빼앗아 가고 인류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앗아 간다. 죽음으로 인간은 이 땅에서 사는 삶이 주는 안전에서 철저히 쫓겨난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양가적(兩價的)이다. 우리는 육체의 죽음을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환영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죽음이 안겨 주는 것, 즉 영화롭게 되신 그리스도의 직접적 임재 안에서 그분과 누리는 풍성한 교통은 열렬히 환영해야 한다.

 _ 2부 17장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고전 15:26, 54-55; 고후 5:8) 중에서


 이 가시는 모종의 육체적 질병이었다고 보는 것이 앞에서 설명한 “가시”의 일곱 가지 특징과 가장 쉽게 조화된다. 고린도전서 5:5을 보면(참조. 고전 11:30; 딤전 1:20) 사탄은 징계 성격의 질병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쓰시는 대리자로 보인다(참조. 욥 2:1-10). 확실히, 자꾸 재발해서 고통을 주는 질병은 “사탄의 사자”로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바울을 사망의 그늘 안에 둘 수도 있었고(참조. 고후 1:8-9),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바울을 멸시하게 만들거나(참조. 갈 4:13-14) 바울의 전도 여행 계획을 좌절시킴으로써(참조. 살전 2:18) 복음의 진전을 가로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지라도, 바울은 사탄의 온갖 간계 이면에서 부단히 악에서 선을 창조하시는 하나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섭리를 간파할 수 있었다. 

 바울이 만약 자신의 “가시”가 무엇인지 밝혔다면, 그 특정한 질병이 없는 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린도후서 12:8-10에 요약된 것과 같은 바울의 체험을 자기 상황과는 별 상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갖가지 “가시”를 지닌 수많은 신자들은 바울의 체험을 자신의 체험 삼아 그 가시를 견뎌 내며 위로받아 왔다. 

 _ 2부 31장 “육체에 박힌 가시”(고후 12:7) 중에서


 여기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은 두 번째인 “오직 믿음으로”다. 무엇보다 바울은 “우리는 사람이 율법의 행위 말고 오직 믿음으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주장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롬 3:28)? 그런데 또 한편으로 야고보는 “이로 보건대 사람은 믿음으로만이 아니라 행함으로써 의롭다 여김을 받는다”라고 하지 않는가(약 2:24)?

 중대한 문제에 관한 이 두 성경 기자의 모순되어 보이는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럴 듯한 해법이 두 가지 방향에 있다. 첫째, 이 두 기자는 서로 다른 상황에 관해 말하고 있다. 야고보는 선행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여김 받는 것과 무관하다고 잘못 믿고 있는 일부 그리스도인에게 답변하고 있다. 이들은 믿음과 행위의 관계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을 왜곡했을 수 있다. 그래서 야고보가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2:17)이라고 주장하는 말이 이해가 간다. 반면 바울은 동료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할례나 안식일 준수 같은 종교적 관행을 따라야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게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고 있다(갈 5:4). 따라서 바울은 “율법에서 나오는 나 자신의 의”를 배격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의”를 받아들인다(빌 3:9). 

 _ 2부 56장 “‘믿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약 2:24) 중에서


추천의글


 성경을 연구하거나 설교를 준비할 때면, 성경 사전을 주로 사용한다. 늘 어려운 일은 그 단어의 여러 가지 뜻 중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문맥을 통해 파악하는 것과 그 단어의 다양한 용례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신구약을 넘나들며 한 단어의 여러 의미를 탁월한 방식으로 해설해 준다. 단순히 본문의 의미를 드러내 주는 것만이 아니라 성경을 연구하는 방법까지 알려 준다.

 _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담임, CTCKORE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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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김상권 목사(로스트 처치 담임)


 성경의 본래적 난해한 구절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은 소수일 뿐, 사실 독자에 의해 의도치 않게 난해한 구절이 되어 버린 구절들이 더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빛을 발한다. 유명한 난해한 구절들이 아닌, 자신은 이해했다고 넘겨 버렸으나 부지중에 이미 곡해한 성경 본문들의 의미와 개념을 이 책이 정갈하게 정립하고 있다. 

 _ 손성찬 목사(이음숲교회 담임)


 머리 해리스는 나의 주해(註解) 선생님이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나 본 선생님 중 가장 훌륭했다. 그리스어 본문을 면밀히 탐색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이끌어 내는 그의 가르침은 나로서는 절대 도달할 수 없을 하나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독자들은 이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그리스어 실력자로 손꼽히는 사람의 강의를 듣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다.

 _  스캇 맥나이트(라일 노던 신학교 신약학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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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해리스
일리노이 주 디어필드 소재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의 신약 주해 및 신학과 명예 교수다. 영국 케임브리지 틴들 하우스 소장을 역임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학원 교수였다. 50년 이상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읽고 가르쳤으며 NIV 성경 번역에도 참여했다. 요한복음, 골로새서, 빌레몬서 주해를 위한 가이드북을 저술했고, 그 외 주요 저서로는 NIGTC 고린도후서 주석, Slave of Christ(IVP) 등이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신약에 나타난 부활: 무덤에서 영광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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