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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성경 속 나무로 느끼는 하나님의 현존

대림절 생명 살림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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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선 김순현 조연환 최주훈 외 등 31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동연출판사

2022년 11월 18일 출간

ISBN 9788964478493

품목정보 152*224*8mm156p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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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회개를 나무와 숲으로 전환하다


 오늘날 기후변화와 팬데믹의 근원에 생태환경의 파괴가 있음을 인식해가고 있습니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느껴지지도 않은, 하나의 미물에 불과한 바이러스조차도 감당하지 못하는 인류문명의 허약성에 대해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풀과 나무와 숲에서 길을 묻고자 하는 것은, 리에서부터 우리 인간 존재의 길을 성찰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이제 풀과 나무의 존재 방식, 그 야생성에서 보고 듣고 배워야 합니다. 야생이라고 하는 피조물의 원형 속에서 우리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포스트랩사라인(타락 이후)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듯이, 포스트코로나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야생성 회복은 길들었던 문명의 때를 빼고, 창조 질서의 원리에 맞춰 철들어 가는 일입니다. 즉, 철이 든다는 것은 풀과 나무가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 전 과정에 내가 동참함으로써, 그 시간과 계절의 감이 몸에 배고 창조 질서를 느끼며, 자유를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목차


먼저 읽는 글 1 | 나무와 숲 그리고 생태 시

먼저 읽는 글 2 | 생태적 회개와 전환의 길


대림 1주

 주일 묵상 하나님과 창조 세계 (롬 11:36, 엡 4:6, 고전 15:28)

 월요일 참포도나무 되신 예수님 (요 15:1-5)

 화요일 새로 봄 (잠 3:18)

 수요일 ‘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 (롬 1:19-20)

 목요일 숨어계신 하나님이 만유의 주재이시다 (단 4:10-12)

 금요일 볼품없는 쥐똥나무조차도 (사 53:2)

 토요일 뿌리를 내리고 (골 2:6-7)


대림 2주

 주일 묵상 예수 그리스도와 창조 세계 (골 3:11, 1:17, 요 1:2-3)

 월요일 나를 지탱하는 생명의 근원 (롬 11:17-18)

 화요일 십자가 (갈 3:13)

 수요일 쉼과 숨을 주는 은혜 (창 18:1-2)

 목요일 떨기나무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출 3:2-5)

 금요일 자기 나눔 (눅 19:1-4)

 토요일 하나님 손길에 감촉된 사람 (시 1:1-3)


대림 3주

 주일 묵상 성령님과 창조 세계 (창 1:2, 시 33:6, 104:30, 욥 26:13, 지혜 1:7)

 월요일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시 92:12-15)

 화요일 살아있음의 생명력 (렘 17:7-8)

 수요일 잎새가 살아있으니, 여기, 인간도 살 수 있겠구나! (창 8:11)

 목요일 샘 곁의 무성한 가지 (창세기 49:22)

 금요일 삼위일체 하나님의 팀플레이 (사 60:13)

 토요일 생명이 희망이다 (욥 14:7-9)


대림 4주

 주일 묵상 활동(나무 산책하기), 시로미의 선택

 월요일 지구, 온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나님의 집 (시 52:8-9)

 화요일 의의 나무로 오신 예수님 (사 61:3)

 수요일 비자나무 같은 예수님 (호세아 14:5-7)

 목요일 더 높이, 더 깊이 (대상 16:31-34)

 금요일 그들이 맺는 열매 (마 7:16-18)

 토요일 끝나지 않은 유혹 (창 2:7-9)


성탄 후 1주

 주일 묵상 활동 (우리 동네 나무 지도 만들기)

 월요일 하나님의 꿈 (겔 47:12)

 화요일 나무 속에 깃든 하나님의 현존 (겔 17:22-24)

 수요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내려놓기 (계 22:1-2)

 목요일 활동(나만의 정원[숲] 디자인하기), 교회 숲으로 세상을 잇다


부록 | 녹색 그리스도인을 위한 풀꽃과 나무로 알아보는 생태 감수성 테스트


본문 펼쳐보기


 잘 여문 석류를 떠올려본다. 영롱하게 붉은빛 감도는 씨앗이 껍질을 벌리며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한다. 고대로부터 석류는 보이는 모습 그대로 풍성함, 원숙함, 다산을 상징했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런 석류에 전혀 예상치 못한 한 가지 의미를 덧붙였는데, ‘어리석음’이라는 나무말을 달아놓았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옛사람의 깨달음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을 살아갈 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 숨어계신 하나님이 참으로 우리의 주재이시다.

 - 대림 1주 중에서


 미루나무는 영락없이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을 닮았다. 땅속 깊이 뿌리를 벋는 그 모습은 한계를 모른 채 근원으로 뿌리를 벋으려고 하는 사람의 꿈틀거림을 연상케 하고, 하늘 높이 가지를 뻗는 그 힘찬 모습은 끝을 모른 채 성장하려고 하는 사람, 하나님께로 줄기차게 발돋움하려고 하는 사람의 열망을 생각하게 한다. 미루나무는 ‘영적인 성장에는 끝이 없다,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의 성장 능력은 다함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람의 가장 맞춤한 상태는 영적 성장에 그 본질이 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손길에 감촉된 사람은 제 우듬지를 스스로 잘라낼 줄 모른다. 악과 죄와 오만함을 멀리하고, 그저 말씀을 통해 뻗어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직수굿이 응종(應從)하여 자라고 또 자랄 뿐이다, 시냇가에서 자라는 미루나무처럼.

 - 대림 2주 중에서


 하나님이 계신 곳은 어디나 하나님의 뜰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뜰에 있다는 것이 몸만 그 안에 있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잃어버린 두 아들 비유(눅 15:11-32)에서 보듯 집에 있지만, 집 떠난 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인은 하나님과 진실한 마음으로 만나고 섬기며, 공동체와 정직한 마음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욕망 따라 떠나지 않고, 여호와의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여호와의 정직을 드러내고, 청청하게 열매 맺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 대림 3주 중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곁을 지켜온 팽나무와 참 닮았습니다. 팽나무는 짠물과 바닷바람에도 강하기 때문에 남부지방 해안가 마을의 당산나무는 대다수가 팽나무입니다. 아마 해안가 마을에 뿌리 내린 팽나무는 배 한 척에 몸을 의지하여 변화무쌍한 바다로 나가는 가난한 어부들과 그의 안녕을 간절하게 비는 이들, 이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의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짠 내 가득한 거센 바닷바람을 그렇게 오랜 세월 강인하게 버텨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고난의 길을 기꺼이 걸었던 예수님처럼 말이지요.

 - 대림 4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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