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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씨 이어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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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

국민북스

2023년 02월 13일 출간

ISBN 9791188125470

품목정보 140*205mm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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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에서 ‘최고의 기독 지성’으로 불린 이어령 박사(전 문화부 장관)와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변증가’로 불린 C.S. 루이스의 가상 대담이다. 저자는 국민일보 일본 특파원과 기독교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더있다’ ‘두려운 영광’ ‘배부르리라’ ‘조지 뮬러처럼’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을 저술한 이태형 기록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책에서는 대담의 사회자로 나섰다. 


이어령 박사의 1주기(2023년 2월 26일)를 앞두고 출간된 이 책의 기획 목적은 한국과 영국의 탁월한 지식인이자, 크리스천인 두 사람을 가상 대담의 형식으로 만나게 함으로써 참다운 기독교와 그리스도인, 믿음이 무엇인지, 이별과 죽음, 슬픔과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와 상상력을 통한 글쓰기 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두 분의 대담을 통해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했다. 


저자는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장을 역임할 당시, 이어령 박사의 세례 현장에 참석한 이후 그와 기독교의 본질, 참된 믿음에 관련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여러 번 공식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특히 이 박사의 따님인 고 이민아 목사가 이 땅을 떠나기 전 1년 남짓, 말씀을 듣고 깊이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직접 운영하는 구독자 수 9만6천여 명의 기록문화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평소 즐겨 읽었던 C.S. 루이스에 대한 내용을 소개,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계기로 이 박사와 루이스의 가상 대담을 계획하게 되었고, ‘루이스씨, 이어령입니다’란 이름의 책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칭함을 받았던 이어령 박사를 루이스처럼 ‘우리 시대의 기독 변증가’로 자리매김하기 원했다. 그가 쓴 ‘지성에서 영성으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열림원) 등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홍성사) 등과 같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 더 많은 분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C.S. 루이스의 글들을 아직 읽지 않은 우리 시대 사람들, 다음 세대들이 그의 위대한 작품들을 접하기 바랬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 ‘루이스씨, 이어령입니다’를 접한 독자들이 두 사람의 여러 책들을 다시 한 번 읽기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책의 사명은 완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씨, 이어령입니다’는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책이다. 저자는 시공을 달리한 이어령 박사와 C.S. 루이스가 서로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를 상상하며 내용을 정리했다. 이어령 박사의 부분은 그의 글과 강연 외에도 저자가 공식적으로 인터뷰하거나 직접 들었던 내용도 많다. 두 사람의 이름을 빌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한 부분도 있다. 독일의 신학자였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 ‘하나님의 모략’을 쓴 댈러스 윌라드, ‘중력과 은총’의 저자 시몬 베유, ‘라브리 공동체’의 창시자 프란시스 쉐퍼, 랍비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등 기독 지성들의 이야기들도 때로는 길게, 때로는 간단하게 들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이어령과 C.S. 루이스, 기독 변증가


1부 문지방과 현관 마루

문지방과 현관 마루

주여, 왜?

하나님의 존재, 그리고 그리스도인

위대한 ‘썸씽’(Something)과 기독교의 공식

생명을 낳고 전하는 교회, 그리스도인


2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공간의 종교와 시간의 종교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믿음 생활에서 절대로 인간을 의지하지 말라

자존자(自存者)와 의존자(依存者)


3부 사랑에 대하여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다

기독교적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Will)다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다 


4부 헤어질 결심

우리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홈 베이스와 ‘헤어질 결심’을 하라

제자도

거짓 자아를 버리고 주님이 주시는 새 자아를 받자

이별과 죽음, 슬픔과 고통

이야기, 상상력

교만과 겸손

인본주의를 넘어 하나님 중심주의로 


본문 펼쳐보기


어느 날, 문득 ‘아, 내가 어떻게 지난 8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낼 수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인생의 카운트다운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가슴을 치는 순간, 더 미룰 수 없었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들어가고 싶었지요. 그러나 그것은 소원만 갖는다고 이룰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물론 소원, 즉 사모함은 중요합니다. ‘사모함이 재산’이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사모함, 갈망을 통해서 인간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저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소설가 김승옥(‘무진기행’ 작가)씨가 하나님을 믿게 된 이후에 이렇게 고백했어요. 

“내가 목숨 바쳐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까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었다. 목표가 있는 자는 준비를 하게 되고 따라서 부지런해진다.” 

‘목숨 바쳐 가야 할 길’을 아는 자는 정말 행복한 사람 아닙니까? 저도 지성과 지상에서의 목표가 아니라 영성과 영원의 차원에서 목숨 바쳐 가야 할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어령, 26p>


제가 여러 번 했던 말이 있습니다. 물론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발휘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천국에 들어가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할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아, 이랬었군요!”라는 일종의 놀라움의 표현입니다.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때는 알게 됩니다. 지금은 희미하지만, 그때는 분명해집니다.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신 그분과 대면하는 그날, 우리 인생의 모든 수수께끼와 아이러니들이 풀리게 될 것입니다. 현관 마루에서 오랫동안 서성거렸던 분들 역시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잠시 이 땅에서의 희미한 아이러니를 풀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지 말고 담담히 그날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날,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며, 우리 역시 그분에게 여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루이스, 38p>


무신론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계시는가에 대한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외래종교인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고 그냥 ‘썸씽’(Something)이라고 불러보세요. 그런 썸씽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종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학자나 공부 좀 한 사람들도 이 세계에는 ‘위대한 썸씽’(Great Something)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상화(formulate)되는 것, 디자인되는 어떤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무언가 자기 힘 이상의 것이 발휘되었을 때, 그것을 ‘위대한 썸씽’, 혹은 ‘신’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이 이뤄질 때 우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누가 천만번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보세요. 그게 우연이겠습니까. 인생에는, 우주에는 한 사람이 천만번 로또에 당첨된 것보다 더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주를 디자인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세례받은 것, 신자가 된 것도 모두 그 위대한 썸씽의 계획 아래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저에게 그 위대한 썸씽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어령, 59p>


저는 ‘기독교의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은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저 받아들이며 외워야 합니다. 그리고 각종 문제를 그 공식에 대입해야 답이 나옵니다. 기독교의 공식은 이것입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해 죽임을 당했다. 그분이 죽음으로 우리의 죄가 씻김을 받았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 이 땅을 뒤덮은 죽음의 세력이 힘을 잃었다.’ 그리스도인은 이 공식을 믿는 사람입니다. <루이스, 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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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
육안(肉眼)으로 보는 겉모양의 팩트(fact) 보도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여태 보지 못한 그 무엇들에 눈이 뜨인 특별한 사람들을 동 서남북에서 두루 만날 때마다. ‘더 있다’는 엄연하고 다양한 사실들을 영안(靈眼)으로 보고 묻고 들으며 촘촘히 기록해온 균형 잡 힌 저널리스트. 자신이 속한 교회 배경과 개인의 신앙 경험을 전부로 생각해서 하나님나라 전반에 있는 보물을 소유하지 못하는 현대 한국교회 크리스천의 영적 개안(開眼)을 위해 이 책을 썼다. 24년 동안 언론계에서 일하며 얻은 비범한 경험과 복음주의 신학 수업으로 심 화한 취재 분야의 전문 지식. 거기에 인터뷰어(interviewer)로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독자 사이의 교감까지 버무린 그의 글 에는 어제의 배움을 뛰어넘는 더 위대한 배움. 편견과 무시가 아닌 겸손과 존중. 일방적 편향이 아닌 교차적 조화와 균형이 있다. 그리하여 지금 각양각색의 한국교회들이 저마다 아는 것보다 더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향후 보완할 바를 보게끔 한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문화부 등을 거쳐 일본특파원을 역임했 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신학(M.Div.)을 공부하고 돌아와 종교부장과 기독교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기명칼럼인 ‘이태형의 교 회 이야기’를 오랫동안 썼으며 전 세계의 기독교 석학들과 국내외 유명 목회자의 대다수를 인터뷰했다. 저명한 취재원에게 성경 적 비평의 관점으로 근접해 심도 있게 소개할 때나. 그늘진 현장에서 묵묵히 섬기는 사역자들을 소개할 때도 그의 글의 무게는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종교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두려운 영광》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배부르 리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등이 있다. 저자 이메일 justin105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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