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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나를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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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2)

꽃자리

2024년 04월 10일 출간

ISBN 97911869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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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총 스무편의 설교가 실려 있다. 창세기 첫 장에 대한 설교 「첫날의 깨달음」에서부터 부활한 예수와 제자들의 만남과 대화를 주목한 「배 오른 편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 인간이 겪고 있는 실존적 고뇌와 역사의 요구에 걸쳐 다채로운 메시지가 담겨있다. 


가령 「첫날의 깨달음」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창조 사건이란 단지 아득하게 오래된 때의 사건을 넘어 지금, 이곳에 이뤄져야 할 현재적 사건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죽음을 이긴 생명의 위력인 동시에 기존의 불의한 현실구조를 뒤집는 봉기가 시작되는 사건이라는 관점에서 다가간다. 


《하늘은 나를 얻고》는 지치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위로와 희망을 나눌 뿐만 아니라 신앙을 가진 이들의 역사적 소명에 대한 메시지 등 실존과 역사의 차원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 책은 교수이자 사회활동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김민웅 목사의 설교가 궁금한 이들에게 성서해석의 깊이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특히 통상의 설교집과는 달리 일종의 명상노트가 설교 중간 중간에 담겨져 있어 본문의 의미를 보다 심화시켜주고 있으며 설교자의 사유 속에 담긴 다양한 사유와 발상의 근거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일반독자는 물론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설교자들에게 소중한 일깨움을 줄 것을 확신한다.


목차


여는 글/ 하나님의 영에 취해 걸어간 길_ 김민웅


편집자의 글/ 성서에 충실한 설교자, 그 말씀을 실존 그리고

역사와 만나게 하다_ 한종호


독자들과 나누는 글


누군가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가 되기를_ 김기석

김민웅 목사의 언어, 말, 소리, 메시지_ 민영진

시대의 예언자가 부르는 아리랑_ 구미정

더 나은 세상의 실현을 위한 성서 읽기_ 오강남

결국은 믿음으로?_ 정범구

파레시아스트의 묵상_ 김응교

이 시대 더욱 따스한 피가 흐르는 바울의 편지_ 박재동


첫날의 깨달음(창세기 1:1-5)

축제의 사람, 그 영혼의 힘(요한복음 2:1-10)

상처받은 영혼을 향해(마태복음 26:75, 요한복음 21:17)

마라에서 엘림으로 가는 길(출애굽기 15:22-27)

편안한 어깨, 포근한 품(누가복음15:5, 20)

얍복 나루 이쪽과 저쪽(창세기 32:22-28)

참 주인을 기다린 보석(마태복음 13:44)

어린 나귀의 힘(마가복음 11:1-3)

절정의 완성(고린도전서 1:27-31, 2:12)

사랑이여, 바람을 가르고(전도서 11:4, 마태복음 13:3-9)

포도원의 비밀(마태복음 20:1, 15-16)

논쟁을 그쳐라, 그 아이에게 생명을(마가복음 9:21-24)

고난이 기른 선善(창세기 37:23-24, 50:19-21)

진정한 슬기로움(마태복음 24:45-51)

우리 손에 쥔 것은(출애굽기 4:1-5)

주님, 우리가 칼을 쓸까요?(누가복음 19:45-48, 22:49-52)

하늘은 나를 얻고(누가복음 15:17-24)

박해 받는 하나님 나라, 그러나 승리하는 그 날(마태복음 5:10-12)

부활의 아침, 우리 ‘갈릴리’에서 봅시다(마태복음 28:10)

배 오른 편의 비밀(요한복음 21:3-6)


닫는 글/ 하나님의 절박한 마음


본문 펼쳐보기


*요셉은 온갖 어려움과 쓰디쓴 삶의 역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그 인생의 기둥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과 한 시대를 진실로 구하는 길이라는 것을 그는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지닌 이가 겪는 고초는 고초가 아니라 종국에는 은혜의 재료가 된다는 것을 그는 흔들림 없이 깨달았을 것입니다.

(「고난이 기른 선(善)」)


*낡은 인생을 되풀이하며 살다가 하나님께서 그 삶에 다가오셔서 결정적으로 개입하고 움직이시면 바로 그 순간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그 인생의 태초’입니다. 카이로스의 순간입니다.

(「첫 날의 깨달음」)


*목자의 어깨는 생명이 고비에 처한 이를 평안하게 하는 어깨이며, 그로써 고단한 인생들이 그에 기대어 새 힘을 얻어 소생하는 자리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고생하며 지치고 허기진 심령에게 우리의 어깨와, 우리의 품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병들고 죽어가던 영혼이 평안함과 포근함을 체험하고 소생하도록 하는 일이며, 이를 그무엇보다도 기뻐하는 일입니다.

(「편안한 어깨, 포근한 품」)


*성서는 모두 ‘변방’의 의미를 주시하는 선언입니다. 새것은 변방에서 태어나고 자랍니다. 중심은 기득권의 탐욕과 부패가 혁신의 길을 가로막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끈 예수와 그 제자들 시 변방의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변방이 기존 질서의 중심을 흔듭니다. 그래야 새것이 태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늘을 얻고 하늘은 나를 얻고」)


*시인 윤동주는 그 영혼의 순결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가 살아야 했던 시대의 폭력과 거칠기 짝이 없는 세월을 생각해보면, 그가 끝까지 지켜 내려한 마음의 아름다움은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세월과 시대의 탓으로 자신의 타락을 정당화합니까?

(「참 주인을 기다린 보물」)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필요를 채우시는 은총과 축복이 있는 곳이지 능력과 성취에 따른 차등의 위계질서를 만들고 그에 따라 풍족한 자와 부족한 자가 생겨나는 곳이 아닙니다. 업적을 기준으로 삼고 경쟁의 방식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의 윤리에 충실한 나라’인 것입니다. 그 필요를 채우게 되는 이들의 존엄도 존중됩니다.

(「포도원의 비밀」)


*사랑은 진정, 바람을 가르며 함께 가는 길을 열어갑니다. 서로 아픈 다리 기대어 가며 험한 길 가리지 않고 함께 가는 겁니다. 이것이 사랑의 위력이 가진 비밀이자 축복입니다. 영혼이 궁핍한 이 시대, 사랑의 띠로 이어져 모두가 정겨운 하나가 되는 그런 기쁨을 나눌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사랑이여, 바람을 가르고」)


*부활의 날에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갈릴리’입니다. 가난과 장애, 불평등과 인권유린, 착취와 고통이 있는 곳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고난을 더불어 나누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힘, 용기와 기도를 힘 모아 주고 받는 겁니다. 거기에서 새로운 생명의 역사가 비롯될 것입니다.

(「부활의 아침, 우리 ‘갈릴리’에서 봅시다」)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 썼으나 짐승의 야만으로 이 시대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여전히 군림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괴롭히는 짐승, 제국의 지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끝날 날이 옵니다. 이들과의 싸움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밤을 새고 이리저리 애를 써 보았으나 어느새 날이 밝아와 어찌 하는 수가 없구나 하고 낙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배 오른편이 남아 있습니다. 그 비밀을 함께 공유하는 이들이 날로 늘어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한 식탁은 하나님이 손수 준비하십니다. 숯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배 오른 편의 비밀」) 


*세상이 작다고, 미미하다고, 보잘 것 없다고 여기는 가운데 상처받고 허덕이는 영혼을 향해 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그 자신의 상처도 치유하며 새로운 생명의 능력을 얻는 기쁨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아픔을 진실로 해결하는 출발점입니다. 그것이 쇠잔한 기력으로 지쳐가는 이 세상에 새로운 희망과 감사를 충만하게 하는 일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곳으로 가고자 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상처받은 영혼을 향해」)


추천의글


그는 언제나 우리가 처한 삶의 현장에 눈길을 준다. 절망과 어둠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의 삶의 자리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땅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셨던 하나님처럼 그도 땅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김기석_ 청파교회 목사)


역시 그는 ‘목자’였다. 박사, 교수, 목사, 사회운동가, 언론인 등으로 다양하게 묘사될 수 있는 그이지만 이 설교집을 읽으면서 다시 보는 그는 ‘거리의 목자’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선지자이기 보다는 속세의 저자거리에서 우리 곁에 다가와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손 잡고 함께 걷고 있는 목자였다

(정.범구_ 전 독일대사)


설교는 문학적 성격이 아포리즘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명상이 깊은 설교자 김민웅에게서는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압축한 짧은 글, 곧 금언, 격언, 잠언, 경구 따위를 쉽게 만난다. 그러면서 역사를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관련한 신학화 작업을 시도한다.

(민영진_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그가 다시 ‘설교자 김민웅’으로 돌아왔다. 아니다. 고쳐 말해야 한다. 사실 그는 한 번도 설교자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정치적 발언에 힘쓸 때조차도 그 언어는 성서적 예언의 번역이었다. 거리의 단상이 그에게는 교회의 강단과 다를 바 없었다.

(구미정_ 이은교회 목사, 숭실대 초빙교수)


이 설교집을 통해 성서의 더욱 깊은 뜻을 깨닫고 나아가 기독교가 지금 우리에게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발견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가 당면한 이 암울한 현실을 개벽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독자들로서 얻을 수 있는 축복을 크게 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 강남_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


교수, 방송 진행자, 연설가, 민권운동 지도자 등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그의 본령은 목회자다. 목회자도 권위에 찌든 교권주의자가 아니라, 예언자와 예수의 길을 따르는 파레시아스트(parresiastes)다. 그 알짬을 모은 귀중한 원고들을 나는 도저히 빨리 읽을 수 없어 하루에 한 편씩 읽는다. 글다운 글을 읽는 순간은 이토록 달고 행복하구나.

(김응교_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김민웅의 글은 이 시대에 우리를 질풍같이 깨우치고, 봄바람처럼 우리를 껴안는 또 하나의 작은 성서이다.

(박재동_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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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2)
미국 진보신학의 산실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고 뉴저지 주에 있는 길벗교회 담임으로 지냈으며 성공회대학을 거쳐 경희대학교에서 은퇴했다. CBS 성서학당에서 오랫동안 성서강연도 했으며 성서해석과 설교 비평을 비롯해 세계체제론과 문명사, 정치와 윤리, 문학과 권력 등을 가르쳐왔다. 현재는 시민활동가로 지내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기후위기, AI 시대의 인간의 미래에 대한 여러 연구, 그리고 시민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낸 책으로는 《자유인의 풍경》, 《동화독법》, 《시대와 지성을 탐험하다》, 《인간을 위한 정치》, 《서사를 바꿔라(하워드 진 마지막 대담/역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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