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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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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언니

소북소북

2024년 01월 26일 출간

ISBN 97889398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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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 이혼했어요.”

이혼한 크리스천은 행복할 수 없다고?

희귀병에 퇴사까지 했지만, 이래 봬도 행복해.

<브런치스토리 화제의 작가 ‘이레언니’의 에세이>


“나에게 이혼은 죽지 않고 내일을 살기 위한 선택이자 몸부림이었어.”

저자는 묻고 또 물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정도라면, 이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억지로 유지한다고 해서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그리고 답했다.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은 자녀들이 매일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내일을 포기하는 것보다 행복하길, 행복해지길 바라실 거다.’


이혼과 싱글맘으로서의 삶, 희귀병 진단과 두 번의 수술, 그리고 권고사직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저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슬프고 처절하지만 해내야만 했던 모든 질문들과 생각들을 끝끝내 해냈고, 나는 나를 받아들였다. 아직은 좀더 ‘크리스천 이혼녀’로서의 삶에 의연해져야 하고, 이혼했기 때문에 겪는 모진 풍파들을 감당해내야겠지만, 그럼에도 내 인생에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것들이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 찾아왔다. 난 지금의 시기가 주는 의미를 찾는 중이다.

불행에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 불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함을, 행복이라는 것은 정말 용감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이 모든 것을 배우게 됐다.”



<출판사 리뷰>


한국의 이혼율은 아시아 1위, OECD 회원국 중 9위일 정도로 높다.

전문가들은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이혼율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종교계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인 ‘이혼’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이혼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죄책감에 시달리며 하나님을 떠나기까지 한 크리스천에게는 “아니에요.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엄마의 글

프롤로그: 인간은 한 치 앞을 못 본다


1부 고쳐 쓸 수 없는 마음

모래 위에 세운 가정 

착한 아이, 그리고 엄마

아무도 모른다 

내 남편을 향한 신앙심

반대가 끌리는 이유 

내 삶의 한 줄기 빛

삶은 개구리 증후군 

내 아들이 최고야

베스트 드라이버 

이기적 호시절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면 

숨막히는 명절

예고도 없이 찾아온 

방귀 뀐 놈이 성낸다

고쳐 쓸 수 없는 마음


2부 막장 드라마

작은 알약에 내 목숨을 맡겼다 

판도라의 상자

절박한 이혼 프러포즈

싱크대 위의 꽃

그래도 밥은 줘야지

발칙한 며느리

진흙탕 싸움 막장 드라마


3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회복 탄력성 

이혼 커밍아웃

넌 나의 행복이야 

전남편과의 육아전쟁

나는 나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에필로그: 굳이 말하지 않은 것

작가의 말



본문 펼쳐보기


결혼의 축복을 바라며 구구절절 떠들어 대던 입은 결혼생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불거리기를 멈췄고, 늘 호기심으로 생기가 가득했던 눈은 삶이 끝난 듯 초점을 잃었다. (본문 8쪽)


그를 믿지 못하는 내 잘못인지, 도저히 더이상은 믿지 못하게 만든 그의 잘못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남편에 대한 신앙심을 잃어버렸다. 그가 노력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그의 결과 나의 결이, 진심과 진심이 달랐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닿지 못했다. (본문 45쪽)


난 우편물을 뜯었다. ‘운전면허 취소처분 결정 통지서’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건 개요에는 남편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82%,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2km 정도 주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술, 또 그놈의 술이 문제였다. 아니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한 그가 더 문제겠지. (본문 96쪽)


어쩌면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 안으로 그를 끌어들이려고 발버둥쳤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나의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의 세계를 조금은 잃어도 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본문 101쪽)


‘그리스도인이 우울증에 걸려도 되나?’라는 자기 정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우울증과 마음의 병이 생겨 정신과에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어떨지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히자 두려웠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만 나를 아래로 아래로 잡아당기는 듯했다. 내가 하찮아지고, 세상에서 가장 큰 오점이 되어버진 기분. (본문 141쪽)


“걔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정전이야. 내 마음에 불이 꺼진다고. 엄마가 그랬지? 나더러 좀 웃으면서 살라고. 왜 다 죽은 사람처럼 사냐고 했잖아.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그게 내 의지대로 되질 않아. 걔를 보면 숨이 막히고, 내가 갖고 있던 작고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다 빠져나가.” (본문 172쪽)


나의 가장 밑바닥에서 붙들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알게 하셨다. 마치 어린아이가 넘어지고 다치면 ‘엄마’를 가장 먼저 찾으며 울 듯 그리하셨다. 그렇게 내 안에 두려움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 조금씩 생겨났고, 나에 대한 깊은 성찰과 회개로 좀 더 단단해졌다. 물론 때로는 또다시 두려워지고, 나약해져 흔들리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안다.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응답하지 않으시더라도 늘 세밀히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본문 217쪽)


내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기로 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또 어떤 이는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혼자인 것 같은 그 차디찬 세상에도 반드시 어딘가에서 당신을 응원하고 바라보고 힘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그러니 숨죽여 힘겨워하지 말고 당신의 두 발로 디디고 서서 한걸음 떼보기를 바란다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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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언니
1986년생. ENFJ 2018년생 딸을 키우는 워킹맘 재미를 추구하는 진지함 완벽주의 덜렁이 털털한 예민함 계획이 취미인 무계획 역마살 돋는 집순이 겁이 많은 모험가 읽는 것이 귀찮은 활자중독 자는 게 좋은 불면증 환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긍정적이지 않아서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 곧잘 우울해지곤 합니다. 꽤나 말주변이 부족하면서도, “아니 근데 들어봐.”부터 뱉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밝고 상냥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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