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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식(2)

바람이불어오는곳

2024년 06월 17일 출간

ISBN 979119188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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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신앙은 무슨 관련이 있는가?
그리스도인은 이 땅의 문제에 왜, 어떻게 관여해야 하는가?

기후 변화 문제를 고민하는 신앙인을 위한 입문서
함께 읽는 모임을 위한 풍부한 제안과 실천 사항 수록


⬩ 기후 변화 문제를 고민하는 신앙인을 위한 필독서!
⬩ 함께 읽는 모임을 위한 풍부한 제안과 실제적인 실천 사항 수록
▸ '과학과 신학의 대화' 추천 도서


기후 위기,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른다
지구가 이상하다.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고, 북극곰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고, 고산 지대의 만년설이 사라지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지구가 달아오르고 있고,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고 있고, CO2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스, 코로나 등 전에는 없던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기후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지도 모른다.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변화까진 바라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양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인류가 일으킨 재앙, 인류가 책임질 위기
현 시대를 일컫는 용어로 ‘인류세'라는 용어가 최근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인류는 ‘신생대 4기 홀로세'를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의 환경과 기후, 지질에 이전 세대와는 명백히 다른 변화가 발생했고, 이 변화를 일으킨 당사자가 바로 인류다. 그 인류의 책임을 직시하고 기후 변화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지질 시대명이 바로 ‘인류세'인 것이다. 18세기 산업혁명 이래로 지구는 전에 없던 변화를 경험했거니와 그 핵심은 탄소 농도의 현격한 증가이다. 대기중 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온실 효과가 발생하고 지구의 온도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00여 년간 화석 연료를 이용한 탄소 중심의 생활을 해 온 탓에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며 기후에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지구 역사상 기후 변화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것은 모두 자연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산업 혁명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 기후 변화는 인류가 초래한 지구상 처음 발생한 현상인 것이다. 이 위기를 멈추고 책임을 져야 할 주체는 바로 인류 자신이다.


기후 위기의 피해자,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자본주의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인가. 기후 위기를 초래한 자는 누구인가. 어이없는 역설인 것은, 기후 위기를 초래한 이들과 그 피해를 보는 이들이 다르다는 것이다. 위기의 발생자들은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유발한 발전된 국가의 기업들과 그 나라 사람들이며, 피해자는 저개발 국가의 사람들이다. 화석 연료 중심의 선진국의 삶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자신들이 기후 위기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라 할 수 없다. 이익의 추구와 발전을 최고 가치로 삼는 자본주의 체제는 탄소 중심의 삶을 가속화하는 가장 큰 추동력이라 할 수 있다. 성장과 발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기후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항해 탈성장, 탈 화석 연료를 주장하고 대안적 삶, 아니 인류 공멸의 미래를 모면할 삶을 보이고 살아갈 이는 누구인가?


창조론, 신론을 재고하다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산업화, 성장주의, 개발 발전 사회에 끌려가는 개처럼 끌려온 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이었다. 다스리고, 통치하고, 개발하라는 의미로 창조주의 명령을 이해했던 그리스도교는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긍정하고 추종하고 그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또한 창조주가 맡기신 자연의 우두머리로 인간을 두고 그것을 개발하고 이용할 줄만 알았지 인간과 마찬가지로 창조세계를 지으신 신의 뜻은 생각지 못했다. 자연과 다른 생명체에 대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치우친 신관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기후 위기를 맞아 그리스도교는 기존의 신관을 재고하고 수정하는 시도가 있어 왔고, 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요청이기도 하다. 인간과 동시에 자연을 생각하고 다른 생명체를 돌보는 제자도, 다른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예배 등 이 책은 그러한 혁신적인 새로운 시도를 제안한다. 인간과 창조세계를 지으신 분, 인류의 재앙을 초래하는 분이 아니라 창조세계를 구원하시는 신관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기후 위기 담론 관련 논의의 대부분을 담다
이 책에는 기후 위기 담론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논의를 담고 있다. 또한 관련된 신학계의 논의도 포함하고 있다. 기후 위기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훌륭한 출발점이 되는 입문서이다. 또한 각 챕터 말미에 ‘더 알아보기’, ‘실천하기’ 항목을 따라가 보면 기후 문제와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을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인 우종학 교수가 적절히 확인하듯 “이 책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가장 큰 힘이 신앙에서 나온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하며 교회가 함께 실천할 바를 하나하나 간결하게 안내해” 주고, 김진혁 조직신학 교수가 언급하듯 “기후 위기의 시대에 신앙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내하는, 독자를 위한 읽을거리와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담아낸, 작지만 알찬 작품이다.”


교우들과의 기후 문제 스터디,라는 현실에서 시작되다
책의 ‘프롤로그’에 나와 있듯, 이 책의 시작은 일간지 연재가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저자가 교우들과 몇 달에 걸쳐 진행한 ‘기후 위기 프로젝트' 스터디 모임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도대체 왜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던 교우들이 모임을 마칠 즈음에는, 그리고 코로나를 거친 지금은 기후 문제가 왜 중요하며, 그것이 왜 이 시대 그리스도교 제자도에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는 삽화를 전한다. 그런 맥락에서 잉태된 책이기에,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 책은 한없이 친절하고 쉽고 깊다. 기후 문제에 관심하는 신앙인이나 교회 청년부, 스터디 모임 등 함께 공부하려는 모임에서 같이 읽고 나누며 배우기에 최적화된 책이다. 100쪽 남짓의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깊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음으로 어떤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할지 알게 되고, 어떤 생활의 실천을 하며 삶을 조율해 나갈지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의 장점: 풍성한 제안, 현실적인 실천 사항
특히 각 챕터 말미의 ‘덜 알아보기'와 ‘실천하기'는 본서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후 문제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가 오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행동 지침을 얻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ㆍ9

1.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생태 영성 
그리스도인들은 기후 담론을 회피할 수 없다ㆍ17

2. 파괴된 세계와 하나님의 사랑 
인류 스스로 불러온 기후 재앙,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ㆍ26

3. 목표의 재설정이 필요한 교회
지구의 구원 없이 인간의 구원은 없다ㆍ34

4. 기후 변화와 새로운 도덕률
기후 위기에 눈감고 지구 탈출을 염원하는 잘못된 신앙ㆍ42

5. 기후 변화와 제자도
화석 연료 중독을 벗는 길, 이 시대의 제자도ㆍ50

6. 기후 변화와 예배의 변화 교회에서
'기후 부흥 집회'를 열 수 있을까ㆍ8

7. 기후 변화와 설교
공포 조장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ㆍ66

8. 함께 증언하기
땅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ㆍ75

9. 기후 위기와 희망 
희망의 전제 조건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ㆍ83

에필로그ㆍ94
부록ㆍ98
감사의 말ㆍ107

본문 펼쳐보기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지만, 그 위기가 기독교 신앙과 깊이 연관됨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후 문제를 다룬 많은 책이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난해하여 신앙인들이 기후 위기 시대에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한 문체와 난이도로 잘 조율되고 제시되어 있는 이 책은, 주제는 현실적이고, 사용되는 자료는 적실하며, 글이 전개되는 방식은 실천 지향적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 책의 저자는 기후 변화가 명백한 신앙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가장 큰 힘이 신앙에서 나온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하며 교회가 함께 실천할 바를 하나하나 간결하게 안내하고 현실적인 지침을 주는, 기후 위기에 관한 훌륭한 입문서이다.

“기후 문제는 명백한 신앙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 누구보다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프롤로그' 中 -


파괴된 세상을 향해 비통한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성경을 읽는 그리스도인들이 갖게 되는 아주 보편적인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시지 멸망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기후 변화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리는 재앙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불러온 재앙입니다. 인류가 연대하여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 '2. 파괴된 세계와 하나님의 사랑' 中 -


인간 영혼의 구원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그동안의 신앙 행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인간이 두 발을 딛고 사는 지구의 구원(생태 구원)으로 구원의 의미를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 중심의 구원론에서 하나님 중심의 구원론으로, 즉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구원하는 생태 구원론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3. 목표 재설정이 필요한 교회' 中 -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 힘을 모으는 데 교회는 도덕적 나침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을 외면하면 그 어떤 성공도 교회의 참 부흥이 아닐 것입니다.
- '4. 기후 변화와 새로운 도덕률' 中 -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가 사는 세계에 사신다면 과연 어떠한 삶을 사셨을까요? 생명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성장과 소비, 발전과 중독, 과잉과 편리, 무관심과 자기중심에 사로잡혀 삶을 지치게 하고 생명을 끊어지게 하고 생태를 망가뜨리는 길을 가셨을까요?
- '5. 기후 변화와 제자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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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생태 신학이나 기후 교회 등의 개념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를 다룬 많은 서적이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난해하여, 신앙인들이 기후 위기 시대에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기후 교회로 가는 길』이라는 작지만 속이 알찬 작품의 출간은 몹시 환영할 만하다. 이 책이 원래 일 간지에 연재된 글을 수정·보완한 것인 만큼 시의적절한 논의들이 일반 독자들을 위한 문체와 난이도로 잘 조율되어 제시되고 있다. 더욱이 저자가 목회 현장에서 교우들과 기후 문제를 함께 공부하 며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다루는 주제는 현실적이고, 사용되는 자료는 적실하며, 글이 전개되는 방식은 실천 지향적이다. 본서의 백미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더 알아보기'와 '실천하기' 섹션이다. '더 알아보기'를 통해 독자는 주제를 심화하여 공부하는 길을 안내받고, '실천하기'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오 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행동 지침을 얻게 된다. 길 떠나 야 할 나그네의 봇짐에 이것저것 챙겨 주려는 인심 넉넉한 주인처럼, 잠시 책에 머물다 떠날 독자를 위해 읽을거리,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담아내려는 저자의 후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김진혁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부교수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지만, 그 위기가 기독교 신앙과 깊이 연관됨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후 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 책의 저 자는 기후 변화가 명백한 신앙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한다. 지구와 온 세계를 만든 창조주는 지구를 지킬 책임을 인간에게 주셨다.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안에서 나의 욕망을 극대화하라는 유혹에 시달리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인간 중심적 신앙을 넘어 지구를 지켜 내는 책임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가장 큰 힘이 신앙에서 나온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하며 교회가 함께 실천할 바를 하나하나 간결하게 안내해 준다.
우종학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과학과신학의대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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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식(2)
연세대학교와 에모리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버클리연합신학대학 원(GTU)에서 조직신학(정치신학)으로 박사과정(phD) 중이다. 현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문학과 사회학, 현대철학 등 인문학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며 글을 쓰고 있다. 등단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세화교회 담임 목사이다. 옮긴 책으로 『슬픔의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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