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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위에 깃든 믿음

산골농부목사 홍동완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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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완

예영커뮤니케이션

2024년 09월 01일 출간

ISBN 9791189887858

품목정보 152*210*15mm232p38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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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 번째 들풀들의 하모니


들풀의 언어는 말이 아닌 몸짓과 향기이다. 들풀은 천천히 부드럽게 우리를 치유해 가고 있다. 들풀에 깃들어 있는 믿음이 우리를 그의 가느다란 손으로 하나님의 보좌 위에 올려놓는다. 들풀에서 순수하고, 영원한 믿음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본다.

이 책을 통해 도심리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둘 만들어가는 ‘하늘땅공동체’의 사계절 이야기들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과 은혜를 전하고 나누는데 절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들풀 위에 깃든 사랑』과 『들풀 위에 깃든 소망』에 이어 세 번째 책을 펴내며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쓴 책이 두 권 있는데 하나는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이라고 합니다. 나는 여기에 한 권의 책을 더하고 싶은데 바로 ‘나’라는 책입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고후 3:3).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연을 통해, ‘나’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들풀 위에 깃든 믿음은 성경, 자연 들풀, 나라는 책을 쓰신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

들풀은 자신을 스스로 꾸미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친히 지어주신 믿음과 은혜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사 40:7). 들풀은 농부의 돌봄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돌보심만 의존하는 존재입니다.

✚✚✚


목차


추천의 글 4

저자 서문 8


일월 더러움 속에서도 깨끗함을 유지하는 달

겨울 견딤 _ 18

끝까지 견딤 _ 22

도심리 방주 _ 27


이월 바위처럼 절대 화를 내지 않는 달

한 알의 밀 _ 34

조금 더 _ 39

꿈과 동행 _ 44

부끄러움 _ 48


삼월 수선화와 함께 합창하는 달

부활과 수선화 _ 56

큰 덤 _ 60

꾸준히 _ 66

걸림돌 _ 71


사월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달

흙 _ 78

나의 하나님 _ 83

피하고 보자 _ 89

순수 _ 94


오월 들박하 향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달

썩은 새끼줄 _ 100

오, 놀라워라 _ 105

태어남 _ 110


유월 몸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달

생각을 기도로 _ 116

백합 _ 121

아름다운 순간 _ 125


칠월 조금 손해 보기로 하는 달

바보 들고양이 _ 132

겨자 풀 나무 _ 137

별, 옹달샘, 멍석딸기 _ 141


팔월 더디지만 꾸준히 걸어가는 달

대면 _ 148

집요한 사랑 _ 154

미소 _ 159


구월 하늘에 얼굴과 마음을 비추는 달

핑계 _ 166

고통 잘 품기 _ 171

소중함·중요함 _ 175


시월 알밤을 안고 성악가 흉내 내는 달

하늘 _ 182

닮아감 _ 188

가을편지 _ 193


십일월 땅보다 하늘을 자주 보는 달

조이 _ 200

변화 _ 205

반응 _ 210


십이월 하나님과 사람의 종이 되는 달

사랑 _ 218

모두 좋아 _ 223

기다림 _ 227


본문 펼쳐보기


추운 겨울이 지나야 봄 여름 가을에 힘차게 자랄 수 있습니다. 견딤의 순간에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은 견딤의 순간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합니다. 찬란한 봄은 나무가 겨울을 이기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이 꼭 차가운 겨울과 같은 고난의 길을 걸어갑니다. 천년을 버틸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천년 자란 나무로 건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시련이 필수적인 이유는 영생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영원한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영원한 시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대신 이것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잠깐 시련을 겪지만, 우리의 시련을 담당하신 예수님 때문에 영원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오래 참음이 구원입니다”(벧후 3:15, the long suffering of our Lord is salvation. NKJV).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롬 8:18).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습니다(마 24:13).

/ 21p


부활은 봄에 꼭 맞는 옷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이 부활은 반드시 죽음을 통과해야 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언어입니다. 부활이라는 말 자체가 살아 있습니다. 부활은 한 번 살아나는 것을 넘어 생명의 영속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면 새 생명으로 태어나지만, 부활체는 아닙니다. 부활의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의 영광의 몸과 같은 형체로 변하게 하십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성에서의 삶은 부활체의 영화롭고 신령한 몸입니다(빌 3:21). 그래서 우리의 사모함은 단순히 천국 가는 것보다 예수님의 재림에 있습니다. 부활체의 특징은 부활하신 주님을 꼭 닮은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다시는 죽음이 없는 생명, 생명의 영원인 부활은 하나님만 하시는 것입니다.

/ 57p


우리는 구원에 대한 놀라운 은혜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잘나 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왜 나를 구원하셨을까요?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는 감격을 넘어 유구무언입니다. 이것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흙이 사람이 됐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재료가 있었을 텐데 하나님은 흙을 사용하셔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땅 가운데 하나님 손에 들려진 흙 한 줌이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되기 위해 하나님 손에 선택받은 흙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흙은 하나님의 은혜 중에 은혜를 입었습니다.

/ 81p


신약성경에 한 장으로 된 빌레몬서에 오네시모라는 종이 나옵니다. 오네시모 이름의 뜻은 ‘유익한’입니다. 오네시모는 그의 이름값도 못 하고 주인인 빌레몬의 집에서 돈을 훔쳐서 멀리멀리 달아났습니다. 그가 달아난 곳은 로마였습니다. 로마에서 감옥에 있는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되고 예수를 믿게 됩니다. 바울에 의해서 그는 무익했던 자가 유익한 자가 됩니다(몬 1:11, Formerly he was useless to you, but now he has become useful both to you and to me. NIV). 사도 바울도 전에는 하나님에 대해서 무익했던 자였습니다(딤전 1:13). 무익했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유익한 자로 변했습니다. 바울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오네시모를 변화시킨 것처럼 무익한 자를 유익한 자로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유익한 자로 변화된 오네시모의 일생도 놀랍습니다. 이름으로만 유익하던 자가 이제는 바울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짜 유익한 자로 변했습니다.

/ 127p


하나님과 나는 하나입니다. 그러기에 나의 고통은 곧 하나님의 고 통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었기에 예수님의 모든 고난은 하나님도 함께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내가 하나일 뿐만 아니라 우주도 하나님과 하나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세상을(κόσμος, 코스모스, universe) 사랑하셨습니다(요 3:16).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집요하게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의무가 아니라 자연의 본능과 같습니다. 나와 하나님은 하나이기에 나를 그토록 집요하게 사랑하시는 것처럼 이제 나도 하나님을 떠날 수가 없고 버릴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집요한 사랑만 있을 뿐입니다. 놀라워라! 내가 하나님과 하나라는 사실이,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낸 집요한 사랑이….

/ 157-158p


파란 하늘입니다. 파란 하늘은 하나님의 얼굴이고 하나님의 미소입니다. 하늘의 미소가 가을의 미소로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분홍 코스모스가 하늘을 날듯한 미소를 머금고 어깨를 한들한들하면서 나비에게 손짓합니다. 밤에 교회 불빛을 보고 왔다가 현관에 머물러 있던 사슴벌레는 다가가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손에 올려놓고 등을 쓰다듬어 주자 미소를 짓습니다. 멀리서 사발 오토바이를 타고 경로당으로 향하던 김 씨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듭니다. 구절초가 수줍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천지에 충만하니 온 세상은 평화롭고 하나님의 미소가 모든 피조물을 미소 짓게 합니다.

/ 159p


마음의 길이 있는 마을, 도심리(道心里)에 가을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교회 앞에 있는 복자기 단풍은 작년보다 더욱 은은한 주홍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향기를 뿜어내며 바람에 흔들리는 복자기 단풍잎들은 신비한 빛의 춤을 춥니다. 두 팔을 벌리고 하나님을 가슴으로 안을 수밖에 없고 바람과 함께 나의 영혼 속으로 스며드는 온화한 주님의 숨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몸을 커튼으로 휘감듯이 임하자 나도 모르게 입에서 가녀린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가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분명히 나의 맨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한 임재가 만들어 낸 영혼의 외침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의 요청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어서 외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 188-189p


도심리에 가을이 깊어지고 곧 겨울이 포근하고 하얀 솜이불처럼 우리 마을에 내려앉을 것입니다. 계절은 바뀌지만, 하나님이 우리 마을을 그의 나라로 계속해서 변화시킬 것입니다.

자연(自然)은 단어 그대로 스스로 존재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존재하면서 모든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3:14). 하나님은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면서 모든 것을 변화시키십니다.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이 변화의 목표이고 이 변화의 주체가 하나님이십니다(창 1:26-27).

/ 207p


추천의글


향긋한 풀 내음이 나는 삶

모두가 선망하나 이루지 못함은 소욕 때문이다.

필요한 것이 가장 적은 사람, 그래서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만이 그의 몸에 향훈이 깃든다.

지고(至高)한 하나님의 성소에 기거하는 주의 종은

몰약과 육계, 창포와 계피향이 존체(尊體)를 두르고

소합향과 나감향, 풍자향과 유향이 성의(聖衣)를 감싼다.

성소의 훈향이 나지 않는 자가

주의 종 이름으로 활보하는 혼탁한 시대에

스스로 자신을 감추고 명예를 피하며(自隱無名)

고고히 카리타스를 실천하는 하나님의 전령사(傳令使)

그 은자의 지족(知足)하는 삶이 은은히 풍기는 풀 향 되어

시대를 맑히는 노래가 되고 시(詩)가 되었다.

_ 진우정 장로(의사 NGO ICAN 대표)


목사님의 글은 하루의 분주함 속에 묻히다 보면 하나님을 쉽게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저에게, 생각보다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인식하게 하는 감각을 깨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_ 최월성 집사


하늘의 언어를 땅의 언어로 쓰신 글들은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길어 올린 영혼의 마중물처럼 큰 울림이었어요. 목사님의 깊고도 지순한 영성이 … 주님 말씀하신 대로 땅끝까지 이르러 교회 부흥의 새 역사를 일으킬 것을 믿으며 도심리교회와 목사님을 응원합니다!

_ 이영실 집사


저는 내 영혼이 목마름을 느낄 때면 조용한 산속에 자리한 도심리교회와 홍동완 목사님을 떠올립니다. 홍동완 목사님의 성경 묵상과 깊은 영성, 그리고 마을에서의 삶의 이야기가 세속으로 혼탁해진 우리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 줄 것입니다.

_ 한국일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들풀 위에 깃든 믿음’. 들풀! 그는 ‘피스티스’, 충성을 마다한 일이 없습니다. 그에 어울리게 아름답게 꽃 피우고도, 부끄러운 듯 소박하게 조화를 이루며, 창조자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들풀! 그는 나와 함께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꽃 피우자 합니다.

_ 최병렬 광야교회 목사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사는 목사님의 삶의 이야기이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잔잔한 감동과 함께 쉼을 누립니다.

_ 이승연 권사


들풀은 매우 하찮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에게 임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낍니다. 삶은 오르락내리락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그 속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책 속에서 예수님의 삶과 우리의 삶이 함께 녹아 있음을 봅니다.

_ 홍조이 성도


거친 도시에 살면서 매일매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잠시의 안식을 누리게 하는 홍동완 목사님의 들풀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들의 내면의 세계가 드러나면서도 그것이 신앙의 힘으로 극복되는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저 또한 기도하게 됩니다.

_ 김성준 장로, 한의사


바쁜 일정 속에 주님과 함께한 삶의 이야기, 들풀 같은 하늘땅공동체 착한 농부들의 이야기, 매달 보내주시는 들풀 소식과 산골짜기 기도문을 읽으며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고 마을 주민들의 영혼을 깨우는 목사님을 통해 주님을 만납니다.

_ 정정미 집사


자연의 본질에 따른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목사님의 삶과 도심리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조화로움이 자연과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녹아 있음을 보게 하는 책입니다.

_ 한명자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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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완
제주도 한라산 밑자락에서 태어났습니다. 1961년 5월 16일 군사 혁명이 일어난 바로 이듬해입니다. 제주도에서 경상북도 봉화로, 경기도 광주로, 서울로, 호수 시드니로, 다시 서울로, 지금은 강원도 홍천 무래리 골짜기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천리걸음의 인생 여정이이지만 민들레처럼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과 모진 생명력으로 살아왔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에서 Th.B.M.Div, 갈릴리세계 선교회에서 오랜 세월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진땀 빼다가 호주 시드니에 있는 Emmaus Bible College와 선교단체인 GLO 에서 선교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꿈꾸고 준비했는데 하나님은 저를 강원도 홍천의 작은 두메산골, 도심 리라는 마을에 옮겨 놓으셨습니다. 지금은 도심리 교회를 개척하여 영혼과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세계복음화를 가슴에 늘 품 고 GMC(갈릴리선교공동체)와 UPL(미전도종족을 사랑하는 사람들)를 섬기고 하나님의 품인 자연 속에서 생명의 먹을 거리를 나누는 하늘땅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저를 "농부목사님!" 하고 부릅니다. gwmfis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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