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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토모스에게 배우는 신앙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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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ST Paul Guides ST John SHRYSOSTOM

배정훈

다함(도)

2024년 09월 19일 출간

ISBN 9791190584999

품목정보 145*210mm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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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토모스와 함께 걷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

참된 믿음, 참된 행함, 참된 그리스도인


어떻게 그리스도인답게 살 것인가? 신앙의 참된 본질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4세기 동방 교부이며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였던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는 수도주의를 통해 이에 답한다. 크리소스토모스 전문가인 저자는 사막 수도운동 배경에서, 특히 “넓은 문과 좁은 문”(마 7:13-14)에 대한 요한의 해석의 변화를 근거로 신앙의 본질에 대한 그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추적한다.


고대교회 수도운동은 복음을 순수하게 따르려는 열망에서 나온 것으로, 요한은 사막 수도사를 동경하고 존경했지만, 곧 이 운동의 한계를 깨달았다. 이 책은 안토니오스와 사막 수도사들이 만든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비판하며 평범한 그리스도인도 따를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든 요한의 시도를 보여준다.


요한은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외쳤다. “여러분은 결코 수도사들보다 못한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분리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세상 속에서 죄를 이기며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여러분이 진정한 수도사입니다. 여러분은 그만큼 고귀한 존재입니다.” 요한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삶이 나타나야 할 곳은 사막과 교회뿐만 아니라 바로 이 세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목차


추천사 ⦁ 07

머리말 ⦁ 10

약어 ⦁ 15


들어가는 글: 어떻게 그리스도인답게 살 것인가? ⦁ 19


1장.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그는 누구인가? ⦁ 27

   1. 황금의 입,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2. 고대교회를 만든 사람들: 교부의 세계

   3. 요한의 생애 스케치: 안티오키아까지 삶의 여정


2장. 더 먼 곳으로: 사막 수도사, 그리스도인 됨의 기준을 제시하다 ⦁ 51

   1. 사막 수도사, 안토니오스

   2. 수도사의 등장

   3. 사막 수도생활과 그리스도의 완전함


3장. 요한과 수도사의 완전함: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수도사 ⦁ 95

   1. 두 문(마 7:13-14)에 대한 해석

   2. 4세기 안티오키아에서의 금욕주의

   3. 요한은 왜 수도사를 이상적으로 보았을까?


4장. 참된 그리스도인 됨에 대한 요한의 새로운 깨달음 ⦁ 123

   1. 변화된 해석: 세상 속에서도 수도사처럼 살 수 있을까?

   2. 안티오키아의 기독교

   3. “수도사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 떠남이 아닌 사랑으로


5장. 사랑의 원리를 중심으로 사막과 도시를 통합하다 ⦁ 161

   1. 요한의 모범: 수도사-주교 모델

   2. 요한의 목회전략 : 수도주의를 일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기

   3.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가난한 자를 사랑함


6장. 예배, 사랑의 성품과 문화를 만들다 ⦁ 181

   1. 고대교회와 예배

   2. 좋은 그리스도인 만들기: 세례 교육과 예배

   3. 디다케 공동체 살펴보기


7장. 고대 수도주의로 다가가기 ⦁ 213

   1. 교회사를 이해하는 다차원적인 방법

   2. 자료 문제


나가는 글: 사랑으로 완성되는 믿음 ⦁ 224


부록.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연대표 ⦁ 231

미주 ⦁ 234



본문 펼쳐보기


헬라어를 쓰는 헬라 교부와 라틴어를 쓰는 라틴 교부로 나눌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동방, 서방 교부로 구별되기도 하는데 동방은 주로 헬라어를, 서방은 주로 라틴어를 사용했다. 로마제국은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쪽의 라틴 문화와 동쪽의 헬라 문화로 구분되었다. 대체적으로 라틴 문화는 법과 실용성을 강조했고 헬라 문화는 철학과 사상에 관심이 많았다. 교회가 제국 전체로 확장되면서 이러한 지방색에 따라 신학이 형성되었다. 서방은 교회 중심의 교리와 교회법이 발전했고 교리논쟁이 많지 않았던 반면, 동방은 교리논쟁이 많이 일어났고 교회를 넘어 수준 높은 기독교 문화를 만들려는 경향이 강했다. 4세기 이후부터 동서방의 차이가 여러 면에서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안타깝게도 1054년 이 둘은 분리되었다. 이후 서방은 로마 가톨릭교회로, 동방은 정교회로 발전했고, 1965년에 이르러서야 서로 화해하게 되었다.

/ 1장. 요한 크리스소트모스, 그는 누구인가?, 35쪽


정주(수도원에서 사는 것)와 순종이 베네딕투스 수도공동체의 중요한 두 가지 생활 원리였다. 수도사들은 이전 명령을 받지 않는 이상 처음에 가입한 수도원에 계속 머물러야 했다. 또한, 수도원의 규율과 수도원장에게 순종해야 했다. 물론 순종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수도원장에게 말할 수 있었지만, 상급자가 계속 명령을 고수한다면 이를 따라야 했다. 수도사들은 잘못했을 경우 처음 두 번은 개인적인 권면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뉘우치지 않으면 공동체 앞에서 문책을 받았다. 그다음 단계는 파문으로 성찬과 공동식사 참여가 금지되었고 모든 수도사와의 만남 역시 금지되었다. 이것도 소용이 없으면 채찍 체벌이 있었고 마지막은 공동체로부터 추방이었다. 그 후 수도사가 회개하면 다시 받아들였다. 이 과정은 세 번까지 허용되었으며 세 번째 추방된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 2장. 더 먼 곳으로: 사막 수도사, 그리스도인 됨의 기준을 제시하다, 65쪽


두 문에 대한 해석과 관련하여 379년에서 383년 사이에 기록된 것(29-33세)으로 추정되는 『수도적 삶 반대자』에서 요한은 마태복음 7장 14절의 ‘영생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은 실피우스 산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수도사라고 해석한다. 이 시기는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수도생활을 단념하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로 요한에게는 아직 수도적 삶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 3장. 요한과 수도사의 완전함: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수도사, 97쪽


안티오키아에서의 사역 가운데 요한은 이제 완전한 기독교적인 삶에서 세상과의 분리보다 이웃,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즉, 사랑이 없이는 아무도 완전해질 수 없으며, 세상과 동떨어진 것이 흠이 없는 그리스도인을 만들지 않는다. 386년에 기록된 『하나님의 불가해성에 관한 여섯 번째 설교』에서 요한은 “이웃을 위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것보다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 참되게 특징짓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주장한다. 요한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형제로 만드셨기에 형제의 필요는 곧 모든 사람의 필요라고 말한다.

/ 4장. 참된 그리스도인 됨에 대한 요한의 새로운 깨달음, 147쪽


요한에 따르면 수도사나 일반 사람들이나 모두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님으로부터 같은 명령을 받았다. 그는 성경 어디에도 ‘세상에 사는 사람들’, ‘산 위의 수도사들’과 같은 용어를 만들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수도사들만이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지, 예수님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산상 수훈은 수도사만을 위한 교훈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 5장. 사랑의 원리를 중심으로 사막과 도시를 통합하다, 167쪽


초대교회에서 교회의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예배였다. 예배는 삼위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그리스도의 구원 이야기에 대한 참여였다. 예배는 고대교회의 핵심으로 여기서 신학과 신자의 삶, 기독교 문화가 형성되었다. 즉, 기독교만의 독특한 정신과 사상, 품성과 인격, 관습이 여기서 생성되었다. 프란시스 영이 주장한 고대 기독교의 찬란한 문화는 바로 예배에서 시작된 것이다. 신학→예배→삶의 순서인 오늘날의 교회와 달리 초대교회 신앙은 예배→삶→신학으로 전개되었다. 예배에서 먼저 삼위 하나님을 만나고 신학을 경험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적인 삶을 훈련한 후 이론적인 신학을 배운다. 고대교회는 기독교적 삶이 없는 사람에게 신학을 가르치지 않았다.

/ 6장. 예배, 사랑의 성품과 문화를 만들다, 183쪽


객관적인 역사 이해 위에서 고대교회의 가르침과 사상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필자는 이를 교회 개혁자들이 두 근원으로 여긴 성경과 전통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대교회에 관한 학문적인 탐구를 충실히 한다면 그 자체로 역사적 의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또한 성경과 전통의 관점에서 교회사를 이해한다면 의미 있는 통찰들을 얻을 수 있다.

/ 7장. 고대 수도주의로 다가가기, 216쪽



추천의글


고대 동방의 교부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에 대한 반가운 책이 나왔다.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요한은 그의 명성에 비하면 생각보다 많이 소개되지 못했다. 한국교회에서 그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를 만나기 어려운 실정에서,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를 전공한 배정훈 교수가 오랜 연구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어놓은 일은 개인적으로나 한국교회에 대단히 환영할 만하고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의 유익은 가장 먼저 고대 사회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쳤던 믿음의 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만 아니라 그 시대의 수도원 운동을 포함한 초대 교회 역사에 대해 충실하게 연구하고 알려준다. 초대 교회의 역사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둘째 유익은 더 중요하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단지 고대 교회의 한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 읽고 보니 단순히 오래전 4세기를 살았던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모습과 고민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통전적인 삶을 살아내야 할 사명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수도주의 이상을 진정한 사랑과 섬김으로 도시의 삶에 접목하고,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에 대해 이 책은 의미있는 답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참된 그리스도인』인지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한국교회가 사회와 단절된 채 교회 내의 예배와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실 사회에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삶과 메시지는 큰 울림을 줄 것이라 확신하면서 이 책의 일독을 기쁜 마음으로 권한다.

_강화구 목사(제일영도교회 담임, 『아브라함 내러티브 설교』 저자)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등장은 4세기 초기 그리스도교 사회에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황제 스스로 “교회 밖 사람들의 주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후로부터 지역 교회의 주교는 교회 안 사람들의 황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전 로마 황제들이 임의로 가한 핍박 속에서 한결같이 순교자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으로 삼아왔던 사람들은 황제의 핍박이 사라진 새 시대에 새 유형의 순교자를 찾았는데, 그들은 수도사라는 자발적 순교자들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 배정훈 교수는 주교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으로 삼는 세속주의와 수도사를 전형으로 삼는 탈속주의 현상 사이에서 출현하기 시작한 제3의 전형, 곧 ‘수도사 출신의 주교’ 혹은 ‘수도사형 주교’들을 주목한다. 이들 중에서 저자가 천착해 들려주는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양극화 현상 사이에서 나타날 법한(혹은 나타나기를 소망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을 독자들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_곽계일 교수 (Georgia Central University 역사신학,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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