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깡촌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한여름에 농활 온 대학생들의 풍금소리에 끌려 처음 교회에 발을 들였다. 대학교 때 IVF
(한국기독학생회)라는 선교단체에서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했고, 15년간 IVF 간사로 활동했다.
나이 서른하나에 결혼해 알콩달콩 살던 중 셋째를 낳고 며칠 되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다. 셋째가 아홉 살이 된 지금까지 삶
의 지각변동을 온몸으로 겪으며 자녀 양육과 살림살이와 목회를 병행하며 남다른 제자훈련을 받는 중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 신앙, 이웃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고통 속에서도 충분히 누릴 기쁨이 있음을 가르쳐
주는 그의 글들은 주로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 큰아들과 치르는 사소한 전쟁들,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하고 자란 막내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 교회 성도들과 이웃과 지내며 얻은 작은 성찰들이 담겨 있다. 1만 명이 훌쩍 넘은 ‘페친’들은 그의 쉽고 재미있는 공감
백배의 글에 열광했다. 그의 소소한 삶이 만드는 작은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실제로 삶의 끈을 놓고 싶을 정도로 힘겹게 사는 사람
들이 큰 위로를 얻고 있다.
아내를 지키는 간병인,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빠, 작은 교회의 목사, ‘공 잘 차는’ 아저씨, 이 모든 역할을 감당하며 고통 가운데서도
즐겁게 사는 법을 체득한 그는 “예수 잘 믿는 목사”라는 평생 꿈을 갖고, 공릉동에 있는 다드림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난 당신이 좋아》,《바람 불어도 좋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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