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에 들어갔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20대를 보내면서 늘 어정쩡한 상태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그 속에서 국문학에 대한 미련은 여전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의문도 만만치 않았다.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집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졸업 후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생활 중 가장 값진 경험이라면 성서 신학의 즐거움을 맛본 것이다. 신학을 공부한 지 4년 정도 지나서야, 성서를 분석하고 그 속의 의미를 찾는 일에 평생을 걸어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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