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22년 평남 안주군 신안주에서 태어났으며 1946년 서울대학 사회학과에 적을 두었다.
6.25동란의 민족적 비애와 더불어 기성 그리스도교에 대한 환멸을 경험한 그는 공동체운동을 전개하면서 [야성]이라는 월간지를
냈다. 그러나 이 운동에 한계를 느끼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가서 신학부에 적을 두었다. 10년만에 귀국한 그는 전에 재직한 바
있는 중앙신학교를 책임지고 그 재건에 힘쓰는 한편, [현존]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개인 잡지를 내다가 한국신학대학으로 자리를
바꾸었다. 한국신학연구소를 창설하여 전문 신학 계간지 [신학사상]을 창간하고, 민중신학을 낳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한신대는 유신정권과의 격렬한 투쟁의 장이었다. 박정희 정권은 그의 교수직을 박탈하고 그 다음해에 그를 투옥시켰다. 4년후인
80년 봄에 복권되었으나 전두환 정권은 그를 다시 대학에서 추방했고 통권 108호 의 현존지를 폐간시켰다. 이러는 동안 그는 동
료들과 갈릴리교회를 창설하여 수난자들과 더불어 싸우는 장으로 삼았고 퇴직교수협의회를 결성하여 그 권익을 위한 싸움에 앞장
섰다. 다시 4년만에 복직되어 한신대 대학원장직을 맡았으며, 현존의 이름을 바꾸어 살림지를 내기 시작했다. 70년대 초반부터
그의 관심은 민중에 쏠려 그의 신학의 주제가 되었다. 1996년 10월 19일 소천하기 전까지 한신대 명예교수로, 한국신학연구소 이
사장으로 있으면서 살림지의 머리글을 비롯해 집필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대학에서 민중신학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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