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선 양기선은 1992년생으로 한동대에 재학 중이다. 2013년, 교환학생 프로그램 목록의 ‘베들레헴 대학교’가 시선을 사로잡아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면서 철없이 지원한 그는 베들레헴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무대라는 걱정 어린 조언에도 불구하고
베들레헴으로 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땅 팔레스타인보다 선택받은 자들의 땅 이스라엘을 편들어야 하지 않
겠냐고 중얼거리던 단순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나 베들레헴, 아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다. 더없이 순수한
현지인들을 보면서 그는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짓누르는 군사 점령을 마주한다.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힘든 일이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갈망의 대상이었다. 이동의 자유,
경제활동의 자유, 신체의 자유까지. 그러나 이스라엘 지역에 가보아도 그곳에는 악마가 아닌 평범한 유대인들만 살고 있을 뿐이
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두 민족 모두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망가져 가는 베들
레헴. 고민 끝에 그는 펜을 들기로 결심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