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993년 1월 교환학생으로 그리고 1995-96년 국비장학생으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초기에는 공부보다는
이스라엘 성지사진에 몰두했고, 이후에도 매년 방학에는 이스라엘에 머물며 성지 구석구석을 누볐다. 1999년 초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진로를 놓고 기도하던 끝에 이스라엘 유학을 결심했다. 2000년 임신 5개월인 아내와 함께 예루살렘에 도착해 그해 5월에 첫째 헌재가
태어났고, 2002년 2월에 둘째 유정이가 태어났다. 필자는 벅찬 공부와 가장의 역할을 하며 수년의 시간이 한 순간에 흐른 듯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시작한 울판(히브리어 언어) 수업에서 2005년 12월에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하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지만, 힘든 고비마다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그는 학위과정의 마침표는 찍게 되었다. 학위를 받은 것도
감사하지만 무엇보다 성지에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 더욱 감사한 일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그의 아내 이영란은 전공인 피아노를 계속해 석사를 마치고, 이후 과정에서 유대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아빠의 유학 초기에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헌재와 유정이는 유대인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연구하는 동안 이스라엘
생활을 함께해 온 가족도 이스라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간근은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 대학 투루만연구소 연구원과 현지법인 유대학연구소장, 그리고
팔레스타인 가나안농군학교 현지 책임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으로 있다. 한국에서는 국민대학교 행정학과(B.A.)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M.A.)을 졸업했고,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목사(장로교 통합)안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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