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현재 50-70세에 이르는 사람들은 "꿈을 향한 열정의 세대" 였다. 이들은 지금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70-80년대
고도성장의 주역이지만, 동시에 가난을 극복하고 개인적 성취를 이루겟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일하다 "40-
50대 세계 최고 사망률"을 기록한 "아픔의 세대" 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이러한 "열정의 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전자 회사 CEO로 일중독 환자처럼 일에만 매달리다가, 가장 활동적인 나
이인 40대 초반에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간이식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던 1992년에 기적적으로 간 제공자를
만나 2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17년 째 건강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현재 국내 간이식 환자로는 최장수 생존자인 저자는 수
술 이 모범적인 건강 관리로 간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의 상징" 이 되고 있다. 지년 10여 년 동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인회 회장이
자 한국간이식인회 회장으로 활동해 온 저자는 간이식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권익 보호에 노력해 왔으며, 가장이 쓰러질 때
가정이 무너지는 아픔이 너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사경을 헤매는 말기 간 질환자들을 돕기 위한 장기 기증 활성화 운동에 매진하
고 있다.
간이식 수술 후에는 운영하던 전자회사를 처분하고 알파코리아의 대표로 삶의 방향을 바꿔, 육체적인 생명뿐만 아니라 영적인 생
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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