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루터교 신학자로서 성경영감설 지지를 이유로 독일이 아닌 국외 복음주의 신학대학에서 가르쳐야 했다. 1980-1995년에 성경영감설을 기초로 하였던 벵엘하우스의 원장을 지내며 유서 깊은 튀빙엔 신학대학의 경건한 신학생들을 지도했다. 그 후 그는 울름의 감독(1995-2001년)을 역임하고, 국가교회에 속하지만 경건주의를 이어가는 교회들 지원으로 뷔르템베르크 영방교회(Landeskirche)의 비숍(2001-2006년)을 지내고 은퇴했다. 그는 자유주의 신학이 지배하고 있던 독일 국가교회 내에서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을 용기 있게 대변하였으며, 1974년에 『역사비평 방법의 종말』이란 책을 출판하여 독일과 세계 신학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그 외에도 그는 많은 책과 주석을 발간했으며, 1990년에는 『성경해석학』을 발간하여 역사비평적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성경적-역사적’ 해석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는 그가 일생 동안 연구하여 주석에 적용한 해석학 연구의 산물이다.
그는 독일 보수 신학자들과 협력하여 Edition C라는, 학문적이지만 평신도가 접근하기 쉬운 주석 시리즈를 발행했다. 그 자신은 네 복음서를 주석했다. 본 마가복음 주석은 이것을 번역한 것이다.
성경해석학은 성경 해석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그간 매우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발전해 왔다. Edition C는 이러한 모든 해석의 과정을 거쳐서 나왔으므로 대단히 신뢰할 만하다. 그러나 그는 복잡한 해석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대체로 결론 부분만 제시했으므로 평신도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후 그는 독일의 국가대학 신학생들과 학자들을 위해 국내의 저명한 신학자들과 함께 학문적인 HTA 주석서 시리즈를 발행했다. 자신은 마태복음과 요한계시록 등을 주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