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챠드 십스(Richard Sibbs, 1577-1635) 목사는 영국 써퍽(Suffolk)지방의 토스톡(Tostock)에서 수레를 만드는 한 목수의 아들
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알려지기로 그의 부친은 기술이 뛰어났고 매우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합니
다. 십스는 소년 시절부터 책 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학구열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의 부친은 십스에게 들어가는 학자금이 아
까워 대학 진학을 포기토록 하고 수레 만드는 일을 돕도록 했는데, 재능을 아까워한 이웃들이 그을 캠브리지 대학교의 세인트
존 칼리지에 진학시켰습니다. 서른 두살의 나이에 그는 모교의 교목이 되고, 홋날 신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법학이나 의학
자로서의 꿈을 키우던 젊은 대학생 십스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그것도 후에 청교도 사회의 불후의 거목으로 우뚝 세운 것은 다
름 아닌 그의 회심이었습니다. 그의 회심에 대한 기록이나 고백은 전혀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한 인간 사이에 일어난 한 경이로운 대 사건인 회심의 경위를 사람쪽에서 일방적으로 떠든다는 것이 경건한 그의 심성에 내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트리니티 대학의 설교자로 초빙된 그는 당시 건성의 웅변으로 치닫던 설교 풍조에서 벗어나 복음
의 핵심으로 칼날을 세운 설교로 영적 광야와 같은 시대에 갈보리의 영광을 극명하게 선포했습니다. 그의 영향 아래서 회심하고
갱신한 청교도 거목들로는 휴 피터스와 존 고튼, 그리고 토마스 굳윈 같은 이들이 꼽힙니다. 십스로부터 크케 영향을 받은 최근
인물로는 금세기 최고의 설교자 로이드 존슨(D.M Lloyd Jones)가 있습니다. 그는 십스를 거론할 때면 언제나 ‘전 천성의 사람’
이라고 호칭했습니다. 이는 십스의 고매한 복음주의적 신앙과 그의 탁월한 영성과 지식, 모두를 묶은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사
람들은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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