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하임Karl Heim(1874-1958)
현대 문명이 표방하는 세계상과 사상들이 무너뜨린 기독교를 더 확고한 토대 위에 세우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긴 카를 하임은
1874년 독일 작센안할트주 비텐베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신앙의 확실성을 변증하고 자연과학과 신앙을 이어 주는 대화 통로를
개척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대표작 〈개신교 신앙과 현대 사상 Der evangelische Glaube und das Denkender Gegenwart〉
(전6권)에 이러한 그의 업적이 잘 담겨 있다.
그는 이성에 기초한 자연과학의 세계관에 맞서 신앙의 확실성을 변론했다.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데에도 큰 자취를 남겨, 나치
가 지배하던 시절(1933-1945) 기독교를 변질시키려는 나치에 맞서 단호하게 저항했다. 마르틴 니묄러와 디트리히 본회퍼 등이 주
도한 독일 고백 교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의 신학은 이 지도자들의 신앙과 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후학들은 그가
남긴 업적을 기려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74년에 카를 하임 학회를 설립하고 기념관을 건립했으며, ‘카를 하임 상’을 제정해 신학
과 신앙의 거성이 걸어간 자취를 지금까지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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