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섭 대표가 시를 사랑하게 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집을 읽기도 하고 신문에 소개된 시에 고개
를 끄덕이기도 할 테지만 저자의 시 사랑은 그보다 순하다. 그 사랑이 누구를 향한 자랑도, 지식의 사치도, 지성인으로서의 교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게 시는 곁에 두고 오래 사귄 벗이다. 혼자 걸어가야 했던 인생의 여러 길목에서 시를 만났고, 시를 읊조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에게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그리고 무려 천 편의 시를 외울 만큼 오래 두고 사귀며 날마다 시를 벗하고 있다. 머리로 외고 마음
에 새기며 함께 어우러져 서로에게 시 암송을 권하는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그의 시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프랑스 유학 중 초등학생 아들이 받아 온 유일한 숙제는 뜻밖에도 시를 암송하는 것이었다. 이 일이 그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
지만 시를 외울 생각까지는 못했다. 하지만 귀국 후 우연히 다시 만난 시 암송은 그의 삶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그는 시 암송이 주는 행복을 나누고자 2006년 시암송국민운동본부를 세웠다. 이 일을 위해 휴대용 시선집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몇 분이라도 시 암송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소박한 마음은 이 책에 소개된 시 50여 편과 그가 들려주는 시에 얽힌 이야기
와 시 암송 글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숭실대 법학과와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3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정치학 석사). 귀국 후 서영대 교
양학부에 외래교수로 출강했다.
현재 드맹아트홀 운영과 함께 광주 YMCA에서 재능기부 방식으로 “좋은 시와의 만남” 정기 강좌를 갖고 있다. 무등일보 격주간지
<아트플러스>에 시 암송 칼럼을 쓰면서, 관공서와 종교 기관, 학교와 문화단체 등의 초청을 받아 강연 활동을 한다.
?시암송국민운동본부 010-8623-411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