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은 삶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우울증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더 이상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그는 계속 글을 써야만 했다. 게다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고, 책을 쓰는 과정은 그가 우울증을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결국 이것은 자신을 위한 ‘치유의 글쓰기’였다.
문학·예술·철학 책부터 신문, 심지어 영화, 뮤지컬까지 우울증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 공부하면서 당시를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말로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길고 어두운 숨 막히는 고통의 터널을 조금씩 빠져나왔다.
그의 이야기가 ‘몸의 통증’은 줄여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건 약이 해야 할 일이니까.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음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 이 책과의 만남이 우울증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책 읽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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