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가정부 일을 하신 어머니 밑에서 가난과 주눅 들어 살던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 당뇨합병증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외동딸로 홀로 외로워했고, 쉽지 않은 결혼생활과 자녀양육으로 성공에 매여 치열한 삶을 살지만 세상은 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낄 때 그 때부터 제 인생에 신기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철학관 아저씨의 교회 가라는 말에 교회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찬양이 임하여 얼마나 죄인이었는지 파노라마 같은 내 인생이 떠올려지며 내가 길거리에서 울고 있던 그 때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셨음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내안에 있던 두려움, 분노, 외로움, 화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남편의 헌신에 감사하지 못한 마음을 회개하고 아이들을 선물로 주신 것에 감사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품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나 코로나라는 위기와 함께 그 해 가을 막내딸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좌절이 찾아왔고 눈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큰 원망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 합니다. 1년 전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 우리를 부르시고 예배하게 하신 것. 예수님 믿고 딸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던 1년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죄인인 엄마가 아닌 용서받은 엄마가 된 것. 그게 은혜로 깨달아졌습니다. 그렇게 불평과 원망보다는 감사를 선택하였고 그 은혜는 투병 생활한 9개월 동안 많은 이벤트와 은혜와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이별을 잘할 수 있도록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유는 천국에 갔습니다. 이제는 하나님 뵈옵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천국 가는 그 날, 딸을 만나기를 기다리는 지유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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