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4대째 믿음의 뿌리를 둔 가정에서 태어난 김성길 원로목사는 6.25 전쟁의 아픔 속에서 부모 형제와 헤어지는 슬픔을 겪고, 고아원에서 13년의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부터 그의 삶의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 영광 제일주의’라는 굳건한 신앙이 자리 잡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오산제일교회를 개척하며 목회의 첫 발을 내딛은 후, 수원 사대문 안에는 장로교회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도한 끝에, 당시 수원시의 중심이었던 남문 근처에 남문교회(현재의 시은소교회)를 개척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한 가족과 같은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헌신하였으며, 총신대학원 총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수많은 후배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섬겼습니다.
김성길 원로목사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편 28절 상반절)라는 목회 철학을 삶의 나침반 삼아, 5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에 붙들린 목회 여정을 걸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