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같이 밥 먹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좌우명을 품고 살아간다. 상담은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아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삶의 중심 가치로 여긴다. 그래서 그는 늘 사람 곁에 머물며, 마음을 듣고, 함께 걸어가는 존재이고자 한다.
목사이자 교수인 그는 자신을 ‘목수’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마음을 짓고, 관계를 세우며, 삶을 함께 다듬는 일을 사명처럼 여기고, 교육과 상담의 현장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법,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 그 관심은 이론을 넘어 실천적 통찰로 이어졌고, 상담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연구와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에모리대학교에서 목회상담학과 목회심리학을 공부하며 신학 석사를 취득했고,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목회임상교육(CPE) 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전문 훈련을 받았다. 미국목회상담협회(AAPC) 전문가 자격 과정을 거친 후, 캘리포니아 풀러신학대학원에서 David W. Augsburger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학문적 여정뿐 아니라 실제 목회 현장에서도 깊은 경험을 쌓았다. 워싱턴중앙장로교회에서 5년 여 동안 가정상담 전문목사로 섬기며, 깨어진 부부와 가정의 회복을 돕는 사역에 헌신했다. 2014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 교수로 재직하며, 상담과 영성,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후학들과 나누고 있다.
저자는 상담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춰 함께 밥을 먹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 겉치레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람, 언제라도 반갑게 악수하고 싶은 사람. 그런 따뜻한 ‘목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사람들 곁에 머물고 있다.
저서로는 『자기희생이란 무엇인가』(학지사, 2016), The Motives of Self-Sacrifice in Korean American Culture, Family, and Marriage(Wipf & Stock Publishers, 2014)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Pastoral Ministry and Counseling for Korean American Marriage”, “Domestic Violence in Christian Family: The Church’ Silence”, “How Does Christian Teaching Effect Women’ Self-Sacrifice and Self-Denial?”, “다시 찾아야 하는 목회상담의 역사적 뿌리와 신학적 해석의 틀”, “온전한 회복과 화해의 단계로 나아가는 건강한 용서 모델” 등이 있다.
더보기